바탕본문: 왕들B서(왕하) 16:1-4, 연대기B(역대하) 28:1-4
요탐 왕이, 섭정을 제외한(?) 16년을 통치하고 잠들자, 그 아들 아하즈가 제12대 유다 왕으로 오릅니다. 당시 20세였습니다.
아하즈는 유다 역사에서 드물게 보는 사악한 군주입니다.
선대 왕들이 버리고 타파한 모든 우상들을 죄다 도로 모셔다 섬길 뿐더러, 자기 아들딸, 곧 왕자와 공주들을 사신 앞에다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칠 정도로!
참으로 소름끼치고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지요.
훗날 아하즈 왕의 손자 메나쎄도 할아버지 못지 않은 악한 군주로서, 역시 왕자를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치는 악행을 저지릅니다.
그런가 하면 아하즈의 아들이자 메나쎄의 아버지인 히즈키야 왕은 정반대로 유다 역사상 드문 훌륭한 군주였지요.
아하즈 왕의 어인
(문구의 뜻: '아하즈, 유다 왕 요탐의 아들')
여기서 우리는, 마귀 싸탄이 흡사 체로 밀 까불듯 유다 왕들을 갖고 놀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지킬 자를 지키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것만 봐도 하나님은 결코, 소위 '절대주권'을 행사하지 않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절대주권 이상의 것을 행사하실 수 있는 전능자이시지만, 인간의 의지를 봐 가며 선한 뜻을 가진 왕을 적극 도우신 것입니다. 악한 왕임에도 불구, 하나님이 도우신 사례는 절대주권 때문이 아니라 백성을 향한 그 분의 온정과 긍휼 때문입니다.
진리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지요.
아하즈의 범행과 통치를 훑어 보렵니다.
1. 그는 선조 다빋 왕의 길을 따르지 않습니다.
유다나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은 하나님이 모범 군주의 전형으로 제시하신 다빋을 본 받거나 반대로 무시했습니다. 아하즈는 후자였지요. 적어도 하나님이 메시아의 선조들로 가려 뽑으신 유다 왕이라면, 응당 다빋의 길을 따라야 했습니다. 다빋처럼은 못 해도 최소한 '흉내'는 내야 했습니다.
다빋은 주/야웨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고, 늘 그 분의 뜻을 여쭙곤 했지요.
그러나 아하즈는 다빋의 길을 벗어나도 한껏 벗어났습니다. 조상 다빋과 그의 하나님을 한껏 무시한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근원/뿌리를 무시한 셈입니다. 그런 군주는 마땅히 자신과 백성에게 다가 올 결과를 각오해야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유다를 또 다시 외세 앞에 내버려 두십니다.
2. 대신에, 그는 이스라엘 역대 왕들의 길을 따릅니다.
유다 왕들은 대체로 이스라엘 왕들만큼 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주된 관건 하나가 곧 우상숭배였지요. 그런데 아하즈는 고의적으로, 노골적으로 북국의 악습을 따릅니다.
어떻게 따랐을까요?
ㄱ. (북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우상인) 바알 신상을 만들어 세움
바알은 주인/주/주님이라는 뜻으로, 바알 신상을 섬김은 곧 하나님을 주님과 주인의 자리에서 제껴 놓음을 뜻했습니다. 하나님 경배를 이젠 접는다는 뜻과 같습니다.
북국 왕 아하브-이제벨 부부는 바알 숭상 사례의 전형이었지요.
ㄴ. '힌놈의 아들'(벤힌놈) 계곡에서 분향함
그냥 '힌놈 계곡'이라고도 불린 이 계곡은 예루샬렘의 서쪽에서 남쪽에 걸쳐진 골짜기로, 카나안 정복 후 지족 별 토지분배를 할 때, 유다 족과 벤야민 족의 경계선이 되기도 했습니다(예슈아=수 15:8).
아하즈는 이 계곡의 하시드('옹기조각'이란 뜻)성문 어귀에다 '토펱'이라는 사당을 짓고 우상 신에게 분향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내쫓으신 고대 카나안 족의 악습을 따라, 사람을 불에 태워 몰롴 신 등에게 바치는 희생제사를 아하즈나 그 손자 메나쎄가 자행한 것입니다(연대B 33:6 참조).
그래서 대언자 예레미야는 힌놈 계곡이 '학살 골짜기'로 불릴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지요(예렘 7:31,32, 19:5,6). 실제로 예루샬렘이 바빌론 군대나 로마군의 공략으로 멸망할 때, 여기서 수많은 시민들이 죽어 갔다는 것, 상상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림: 아하즈 왕대의 궁내대신 우쉬나의 인장
ㄷ. 하나님이 내쫓으신 카나안 토족들을 본받아 자기 자녀를 화제(火祭)로 불사름
왕들B(왕하) 16:3에는 자기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다"고 표현돼 있습니다. 즉 이 제사는 우상 앞에 타오르는 불 가운데 지나가게 하여 태워 죽이는 화형과 비슷했다고 추정됩니다. 훗날 바빌론 왕 네부칻네자르는 우상 곁 풀무불 속에다 다니엘의 세 친구, 샤드랔/메샼/아벧네고를 그렇게 태워 죽이려 했습니다.
몰렠/몰롴 숭상은 카나안 족들과 주변 국가에서 오래 유행했던 사악한 관행으로, 자기 자녀를 불에 태워 바치는 희생제사를 드린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자녀를 바침은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친다는 암시적인 뜻이 있지요. 하물며 나라의 대표인 왕이 왕손들을 태워 바치는 것이겠습니까. 싸탄은 인간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갑니다.
오늘날 사회에 만연한 낙태와 아동 성추행/성노예화 등의 악습은 가히, 싸탄에게 어린이들을 희생물로 바치는 현대판 몰롴 숭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보히미언 그로브 숲속엔 거대한 부엉이 신상이 있어 매년 여름 이곳에서 '보히미언 클럽'(BC) 회원들이 신상 앞에 '걱정'(Care)이라는 이름의 모의제물(인형)로 화제를 바치는 의식을 한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BC 회원들 가운데는 J. 카터, B. 클린턴, 조지 부쉬 부자 등 수많은 전/현직 정/재계 인사들이 있습니다. BC는 빌드버거/해골단/프리메이슨리..온갖 '기사단'들과 함께 또 하나의 비밀집단이며 우상숭배자들인 셈이지요.
사실 이들의 공통점은 루키페르(루시퍼)를 "참 신"으로 섬긴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루키페르는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결국 루키페르 숭배자들은 곧, 피조물도 신이라는 이즘의 뉴에이저들입니다.
ㄹ. 산당, 모든 작은 산 위, 모든 상록수 아래서 제사를 드리고 분향함.
바로 여기서..우리는 전왕 요탐이 비록 비교적 선한 군주였기는 하나 아들에게 결정적인 오류를 본보기로 남겼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슐로모 왕이 성전 건립 전 임시로 시작했던 산당 제사는 수 백 년간 대대로 근절되지 않고 이어지면서 결국 초기의 야웨님 경배가 철저한 우상숭배로 발전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백성들은 또 작은 산 위와 상록수 아래서 제사와 분향을 했습니다.
고대 카나안과 주변국가들의 상록수 숭상은 오늘날 소위 '크리스마스추리'로 불리는 관행의 뿌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학자들 가운데는 '지나친 억측'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바빌론과 미쯔라임(에짚트)에도 상록수 신격화와 애호 사상은 존재했었습니다.
싱싱한 상록수를 가까이 두고 즐기는 거야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겠으나, 매년 '성탄절'에 크리스토와는 전혀 무관한 상록수와 연계된 관행이 신/구 교회에 상존해 있다는 것은 묘한 모순입니다.
카톨맄이 태양신 명절을 '성탄절' 화 하면서 고대의 이교 관습을 그대로 수용한 탓입니다.
3. 그는 조상의 하나님 주/야웨님을 버렸습니다.
결국, 아하즈의 이 모든 악행은 하나님을 버린 탓으로 초점이 모아집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잠시나마 유다를 버리시게 됩니다.
늘 그랬듯이, 잔인한 외세의 침략에 맡겨 두신 겁니다.
아하즈의 악행은 이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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