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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세속적인 방법으로 진리를 보존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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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매일묵상
 

마태복음 10장 5-15절 말씀

요즈음 전도 경쟁이 치열하다.
전도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고 시대마다 스타일도 변하고 있다.
전도왕(?)들의 세미나에서는 강사마다 자신이 터득한 전도 방법을
'전도'한다.

어떤 교회들은 예배(?)를 전도의 한 방법으로 기획하여 사용한다.
열린예배, 전도예배 또는 맞춤예배라고도 부른다.
크리스천 연예인들을 불러서 강단을 내어 주고 볼거리도 제공한다.
찾아 가는게 아니라 찾아 오도록 하는 전략이다.

한 집사님이 한국을 방문한 길에 한 교회의 예배를 참석했다.
때마침 자신의 연배들만 모이는 40대의 맞춤예배에 참석을 할
기회를 얻었다. 지역의 40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만 맞추어
몇 개의 둥근 테이블에 모여 있었는데 40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가수가 강단에 올랐다.
그런데 그 가수가 복음성가나 CCM을 부를 줄 기대했는데
일반 세속 가요를 부르는 것을 듣고 기겁하여 나왔단다.

그런 방식을 쓰는 사람들의 흔한 이야기는
'진리만 보존하면 방법은 어떤 방법이든지 괜찮다'라는 것.

사도 바울은 선교의 열정에 있어서 남달랐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로운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빚진 자로서 할 수 있는대로 복음 전하기를 열망했다.
전도 열정에 있어서 요즈음의 전도왕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것 같다.
복음 전하는 일에 자신의 목숨은 조금도 아까워 하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나 그는 세속적인 방법을 추구한 것을 볼 수가 없다.
진리만 보존된다면 방법은 어떠하든지 괜찮다는 생각을 그에게서
찾아 볼 수 없다. 그의 목회서신들은 정도(正道)를 가르친다.

오늘 주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신다.
마치 학생들이 중간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제자들을 세상 속에 보내신다.
지금까지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과 함께 있었는데
곁에 주님이 없이도 주님을 의지하면서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시는
마음이 주님께 있다.

보내시기 전에 복음의 내용을 말씀하신다.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왔다 하고...."(마10:7).

그러시면서 복음의 내용을 담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명하신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아무 성이나 촌에 들어가거든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을 빌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의 내용도 중시하시지만 또한 그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의 태도와 방법도 중시하심을 본다.

이것은 복음을 전하는 전도에서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사역에도 적용된다.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마10:8).

우리의 사역은 어떤가?
하나님 나라의 사역은 내용(진리)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전달하고
담는 용기도 성경적일 때 주의 능력이 강하게 역사함을 확신한다.
전적으로 주님의 권능을 의지하고 나아갈 때 더디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은 하나님 나라에서는 결코 열매 맺을 수 없다.

농기구가 농부의 손에 잡힐 때 유용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 나라에 도구인 우리가 주님의 능력의 손에 잡힐 때 그 가치가 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