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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주님의 마음을 품고 있는가? (김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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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날마다 묵상하며

마태복음9장 35절-10장 4절 말씀


마태복음은 다른 세 개의 복음서들과는 다른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다.
마치 옴니버스 형식처럼 한 권의 책 안에 시리즈 형식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삶과 사역을 집중하게 한다.
그렇다고 시간의 흐름을 따르는 것을 전혀 무시하진 않는다.

처음 네 장들은 예수님의 족보를 말한 다음 주님의 성육신과
공생애 사역의 시작을 알려 준다.
그리고 5장과 6장, 7장에선 천국시민의 삶의 모습을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말씀해 준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마5:1-2).

하나님의 아들로서 권위 있는 말씀과 가르침을 주신 주님은
이제 권능과 능력으로 사역하시려고 세상 속으로 내려 오신다.
8장, 9장에서다.
환자들을 치유하시고 귀신 들린 자들을 자유케 하시며 풍랑 가운데 있어
두렵고 떨던 제자들에게 평안을 주신다.
이 모든 권능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신다.

오늘 본문은 이 모든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주님은 이제 새로운 사역을 말씀하시고 싶어 하신다.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마9:35).

주님의 이 모든 사역의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주님으로 하여금 상한 심령을 치유하시며 그토록 바쁘게 움직이시게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마태는 이렇게 설명한다.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마9:36).

민망히(불쌍히) 여기셨다.
우리가 사역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우리가 세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길 때 자신을 움직이는
동기는 무엇인가?

주님의 마음을 품게 되기를 기도한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형제와 자매를 사랑하고 세상을 긍휼히 여기는 열정이 우리를 움직이는 동기가 되기를 바란다.
주님이 하늘 보좌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었다면,
세상에서 낮은 자로, 종으로 섬기신 이유도 세상을 민망히 여기는 마음에서인 것처럼 말이다.

주님은 사역을 감당하시면서 손이 부족함을 느끼셨다.
수없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연약하고 죄악에 물든 이들...
목자 없는 양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마9:38).

그러면서 마태는 자연스럽게 주께서 부르신 사도들의 이름들 밝힌다.
추수할 일군으로 주께서 부르신 제자들이다.
"열 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마10:2).

그들을 부르신 주님의 마음은 세상 끝을 바라보고 계셨다.
승천하시기 전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들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고
말씀하시며 세상에 파송할 그 때를 바라보셨다.

지금은 보잘 것 없고 부족하지만 그들을 훈련하고 양육하여
하나님 나라의 강한 일꾼으로 만드실 기대와 소망을 품고 계셨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제자들을 부르신 주님께서는 오늘 이 시대에 우리를 불러 주셨다.

우리는 주님을 좇을 만반의 준비가 되었는가?
주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품고 계신 기대와 비전을 품고 있는가?
주님이 바라보시는 그 목적지를 우리도 바라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