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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리뷰

오바마와 종말시대

버랔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2007년 4월9일 스티븐 글렄스턴 자택에서 캠페인 기금모금을 하면서 찍힌 사진. '합성'사진이 아니라 세 부분을 결합한 것이다(촬영: 마이클 에드워즈 기자). 의자에 앉은 사람은 유대계 재벌/자선가 조지 소로스. 오바마의 '메시아'적 이미지 메이킹이 돋보인다.     

버랔 오바마 대통령의 새 정권 출범을 축하하며..성경 말씀대로 그의 집권기에 크리스천들이 평화와 안정을 무난히 지탱할 수 있길 기대한다.
오바마의 됨됨이와 정책이야 어떻든 간에 우리가 그와 정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은 성경의 엄명이다.
그러나 오바마에게 아부/아첨하고 그가 저질러 온 또는 저지를지 모를 비성경적 악행에 대해서까지 침묵하는 게 주님의 온전한 뜻은 아니다.

그런데도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호들갑스럽게 호평한 일부 교계 사람들의 간과 쓸개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진다. 많은 한인 신자들도 그렇다. 어떤 글들은 오바마를 진정한 크리스천, 심지어 "거듭난 신앙인"으로 부각시키는데 도대체 그 근거가 뭔지, 정말 뭔가를-성경과 오바마를-제대로 좀 알고 그러는지 의아스럽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물러 터졌는가? 바야흐로 진정 종말시대를 사는가?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다고 해서 '기독교적' 취임식이라고들 판에 박힌 소리를 하는데, 이런 절차는 엄연한 프리메이슨이었던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 때부터 해 왔던 것이다. 책 위에 손을 얹고 맹약하는 것은 중세에서도 연원(淵源)을 찾을 수 있는 이교적 관습이다.

Besides, 제대로 된 기독교인들이라면 왜 주님이 엄금하신 맹세 행위(마 5:33-37)를 하겠는가? 교계에서도 흔히 하는 '선서'라는 것도 우리는 재고해 봐야 한다. 선서와 맹세는 같은 말이다. 우리는 자신을 보장할 수 없다. 예컨대 부모가 어린 자녀의 신앙을 위해 대신 '선서'를 해 줄 수 없다.
대통령마다 했던 '선서'란 것..언제나 정책에 의해 "유야무야" 되기가 다반사라는 사실쯤 상식적으로도 알 만한 일이다. 빌 클린턴 때도 그러지 않았는가?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분수령적 팻말을 부추기는 데 신자가 부화뇌동하는 것도 좀 그렇다. 오바마는 얼굴색만 좀 다르고 아내가 흑인일 뿐 실은 백인 피가 섞인 혼혈인이다. 아프리칸계 피가 섞인 미국인일 뿐이다. 잘만(잘못?) 났으면 피부빛이 흴 수도 있었던 터.
So what? 색깔이 어쨌다는 건가? 왜 우리는 살갗 칼러에 몰입하는가? 우리가 진정 크리스천이라면..just forget about the color! 천국시민들은 다 colorless다(이건 오바마가 곧 천국시민이란 얘기는 아니다)! 신자라면서 언제까지 백/흑/황/홍 구분에 매달릴 건가?

그건 그렇고, 오바마 같은 사람이 "거듭" 났던 길도 있었는가..있다면 성경 어디에? 물론 예수 크리스토님을 받아 모시면 누구나 거듭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가 현재와 같은 신앙으로 "거듭" 날 수 있었다고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성경이 오바마의 입장을 지지해 주길 바라는가, 아니면 오바마가 하나님께 복종하길 바라는가?

이 글은 정당(政黨) 본위적 발언이 아니다. 필자는 당초 오바마 후보 보다야 맼케인 후보의 세계관이 더 건전하다고 생각은 했으나 맼케인도 그 못지 않은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는 게 진실이다. 
오히려 이 글은 진리나 비진리에 관한 우리의 태도 얘기다. 우리는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성경 진리를 대할 순 없으며..그래서 지금은 다시 한 번 검증의 중대성을 일깨워 주는 시각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오바마는 의회 입문 이래 계속 사상 최악의 낙태 지지자로 행세해 왔고, LGBT(남녀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들) 네 글자로 대표되는 동성애사회와도 절친한 사이다. 철저히 그들 편이다. 그래서 동성애자들의 표 70%를 거둬 들였다는 게 출구조사 결과다.
 
오바마는, 지난 한인교계도 동원돼 피땀 흘려 통과시킨 동성결혼 반대를 위한 주헌법 개정안인 가주 '발의안 8'도 적극 반대해 왔다. 한인 교계의 주된 흐름과는 상극이라는 의미. 흥미로운 사실은 오바마와 핏줄을 나눈 사이인 가주 아프리칸계도 오히려 주민투표 당시 압도적인 70%가 '발의안8'을 지지했다는 것!

그뿐인가..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백악관 사이트에다 연방결혼방어령(DOMA)의 철폐를 부르짖고 나섰다! http://www.whitehouse.gov/agenda/civil_rights/을 보라. (DOMA에 관해선 필자의 글 '도마에 오른 DOMA' 참조). 이게 무슨 뜻이냐면, 결혼을 남녀 한 쌍의 결합으로 국한시킨 성경적이고 전통적인 기존 결혼관을 뜯어 고치자는 뜻이다. 과연 현 백악관은 제 정신인지..?

DOMA는 그동안 각 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LGBT 등 동성애 지지사회의 압력을 받아 전통결혼 개념을 바꿀 가능성에다 쐐기를 박는 구실을 해 왔다. 그런데 오바마 정부는 이제 그 쐐기를 풀자고 나섰다. 이게 인간으로 할 짓인가? 아니면 우리가, 뭇 동물조차도 제 짝을 찾고 제대로 할 줄 아는 성별 구분도 할 수 없는 수준 이하의 존재란 말인가?
 
캠페인 초장부터 '변화, 변화, 변화..'를 부르짖어 온 오바마는 사상과 관념에 있어 철저히 모순된 사람이다. 동성애 표밭을 겨냥, 크고 넓은(?) 가슴으로 모든 동성애자들을 포용하면서도 '동성(同性)결혼'만은 안 된다고 꾹꾹 눌러 온 그는 이제 백악관을 통해 DOMA를 철폐함으로써 오히려 '동성결혼' 자유시대를 앞당길 속셈은 아닌가?

안 그래도 지금 '평등지지'(Yes on Equality)란 동성애 옹호단체는 '발의안 8'을 뒤집기 위해 오는 2010년 예비선거를 목표로 대대적인 주민서명운동에 나섰다. 마이클 파우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평등지지'가 득의할 경우 오바마 정권과 민주당은 "터프"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변화와 일치를 빌미 삼아 표밭 일구기에 급급해 동성애그룹에게 간과 쓸개를 다 내어 주다시피 한 오바마는 '동성결혼' 반대라는 최후의 마지노선을 양보할까 아니면 끝내 버틸까? 만약 2010년 '발의안8'을 뒤집는 주민투표가 이뤄질 경우 오바마는 동성결혼을 지지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테잎을 끊게 된다. 그 점에서 수치스럽기보다 영광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오바마의 취임기념 '대형폭탄'은 이것 뿐 아니다. 알려진 대로 그는, 낙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단체 대상 기금지원을 금지했던 기존 정책을 뒤집는 행정령 '멕시코시티 정책'에 서명했다. AP에 따르면 그것도 언론이 전혀 사전에 눈치채지 못하게 슬쩍이 서명했다. 대낮에 '팡파르'를 울리며 요란하게 치른 기존 행정령 서명과는 대조적으로.
 
기존 금지정책은 레이건 정부가 마련, 클린턴이 1993년 뒤집었다가 부쉬 직전 대통령이 회복시킨(2001년) 것을 이번에 오바마가 또다시 뒤집은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바뀔 때마다 해외 낙태 단체들에 대한 미국의 기금지원이 됐다가 말았다가 해 온 셈이다. 시소나 널뛰기처럼.

바꿔 말하면, 피땀 어린 우리의 세금이 국내 아기들뿐 아니라 해외 태냇아기들의 목숨까지 고루 뺏는 데 쓰인다는 말이다! 이게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건가? 어찌 보면 이것은 가히 여당을 업은 정부가 대중을 기롱하는 행위다.

이처럼 여당이 바뀔 때마다 주요 가치관과 세계관의 행방, 특히 국내/외 태아들의 운명이 왔다갔다 하는데도..그런 것은 아랑 곳 않고 단지 의례적인 겉치레만 갖고 상투적인 담론을 펼치는 한인 크리스천들이 흔하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가슴 아프다. 가벼운, 너무나 가벼운 인생 행보이다. 

"거듭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둥 기독교적 취임식이라는 둥 대규모여서 놀랍다는 둥 눈에 보이는 것만 번드레하면 그만이고, 동성애자들의 쾌재나 낙태된 아기들의 울부짖음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지난 몇 십 년간 한인교계를 지켜봐온 대로는 대체로 신교권 사람들 특히 한인 신자들은 '아기 대학살' 행위에 대해 무심한 편이다.
그래서 비성경적인 천주교계가 되레 반낙태/생명 이슈를 정책화 하고 드높이 부르짖으며 온갖 반사적인 사회이익까지 챙기도록 방임하고 있다. 오바마 정권 출범 사흘 뒤 천주교 사제들과 평신도 등 수 만명이 대대적으로 펼친 '생명행진'(March for Life)이 바로 그런 예다.

천주교는, 한편으로 사제들의 비밀스런 동성애적 성추행건을 겪어오면서 한편으로는 반낙태 이슈화로 보수계 대중의 드높은 점수를 따 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 특히 천주교 개종인(改宗人)들은 천주교의 엄청난 교리적 오류에도 불구하고 천주교를 '참 종교'로 믿어주곤 한다.
얼마 전 작고한, 신교 출신의 카톨맄 사제 리처드 존 뉴하우스..더군다나 '보수파' 간판을 내어건 신교계 자체의 퍁 라버슨, 첰 콜슨, 고 제임즈 케네디 등이 주도해온 신/구교 '일치' 운동과 신교권의 아부스런 친카톨맄 제스처, 천주교의 세계종교 흡수통일화 제스처와 어젠다에 반낙태 이슈가 직간접으로 기여하는 셈이 돼 왔다.

각설하고..인간 오바마의 신앙과 가치관, 세계관은 아무리 좋게 보려야 뻔할 뻔 자다. 그의 거듭난(?) '신앙수준'이라봐야 고작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남녀동성애와 양성애와 성전환도 얼마든지 괜찮고 (예수님 안에서도) 아기들의 목숨뺏기는 얼마든지 해도 괜찮다는 수준이다. 나쁜 게 나빠가 아닌, "좋은 게 좋아" 주의다.

대중을 달래고 부분적으로 그들과 담합해야 하는 정치효과를 위해서라면 가치관 따위야 어떠해도 좋다는 정치인의 '기독교'란, 반드레~한 금빛 포장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래서 정치인들의 신앙이란, 모순덩어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역설적으로..정치인들의 인생관은 (필수적으로) "가치관을 희생시키는 가치관"이다.

조지 W. 부쉬도 물론 그런 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정치인들은 다 마찬가지. 자신들의 표밭과 대중적 이익을 위해 성경적-비성경적이라는 양대 가치관 사이의 까마득한 계곡 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미안하지만 이것은 자신들의 영적 목숨이 달린 곡예다. 이것은 비단, 정치권에 국한되는 태도는 아니다. 역대 대통령의 채플린 노릇을 해온 빌리 그래엄도 늘그막까지 줄곧 이런 줄타기를 해 왔다. 

아무튼..오바마 대통령의 '멕시코시티폴리시'를 통해 우리의 세금이 해외 아기들의 목숨뺏기에 적극 쓰이게 됐다.

좀 더 솔직한 얘기를 해 보기로 하자.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저마다 "거듭난" 기독교인으로 자처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인들-특히 카터, 클린턴 등 친낙태주의 집권자들-의 '기독교성'이란 것에 대해, 그것이 기독교인들의 평안에 유익을 주는 것 이상으로 그다지 개의할 필요가 없다.
왜냐면, 한 편으로 박사들에게 짐짓 "나도 가서 경배하게 하시오" 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베틀레헴의 두살바기 이하 아기들을 학살한 헤로드 대제의 이중정책과 맞먹거나 버금가기 때문.   

오바마는 또, 국내 낙태 합법화의 효시인 '로우 대 웨이드' (연방대법) 판례 36주년을 맞아 새삼 낙태 합법화 지지 선언을 함으로써 "낙태를 권하는 사회"의 찬란한(?) 하늘에다 드높이 폭죽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도 지적했듯, 임신한 어미개를 폭행해 태중의 강아지들을 죽이면 미 국법상 동물학대 현행범으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된다. 동물보호주의자들을 비롯한 서구 문화인들은 보신탕에 대해서도 '야만'이라며 펄펄 뛴다. 그렇다면 인간 태아는 강아지만도 못한 건가? 현실이 그렇잖은가?
야만? 어떤 야만? 견육식습(犬肉食習)은 야만이고 인간태아 학살은 '안 야만'인가? 이게 바로 가치의 도착(倒錯) 내지 전도(顚倒)라는 것이다! 그런데 신자들까지도 이 가치전도 행렬에 곁다리끼기를 해 가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오바마 정부는 출범 직후 건실하고 정상적인 도덕률을 하이재킹해다가 LGBT사회와 친낙태사회에 연거푸 추파와 넘치는 기쁨을 선사한 것.
오바마의 '신앙'이란 그런 차원이다. 포스트모던사회가 진입하던 1990년대 후반에 나라 도덕관 수위의 대폭 절감효과를 가져 온 빌 클린턴과 대동소이하다. "거듭난" 신앙인으로 추앙 받는 또 다른 명사-지미 카터도 '로우..' 판례를 적극 지지해 수많은 아기들 목숨 뺏기에 일조했다.
결국 '거듭남'이란 말을 함부로 남발할 게 아니라는 교훈인 셈이다.

오바마가 혹 "거듭"났다면, 아무래도 그가 20년 다녔다는 성삼위연합크리스토교회(TUCC)의 전 담임, 제러마이어 라잍 목사의 목회를 통해 "거듭" 났을 텐데, 미국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교단의 하나인 연합크리스토교회 소속인 라잍은 오바마보다 더 문제성 인사로 부각돼 온 게 사실이다.

이런 오바마에 대해 소위 기독교정치 중도파 매거진 '소저너스'의 짐 월리스는 온갖 아부의 헌사를 던진다. 이왕 보좌에 오른 오바마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어리얼싸 도래춤과 장단을 맞춰주는 월리스는 낙태/동성애, 관상영성 따위를 지지하면서 가히 진보파-보수파 사이에서 어릿광대 내지 '뚜쟁이' 역을 해 온 사람.
기억해 두라: 신앙 따로, 가치관 따로인 사람은 하나님의 구토 대상이다.

겉으로는 예수님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정작 속은 다른..왜 이런 가치의 전도(顚倒) 현상이 일어날까?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신자들이 많다. 그것은 바로 속물적인 정치적 목표, 비밀집단과의 숨은 연계 및 어젠다 등 때문임을 대강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엘리트 비밀집단과의 연계나 협력 없이 정계나 재계의 꼭대기에 설 수 없다는 것은 현대사회의 한 상식이다.

돌이켜 보면, 대체로 "거듭난" 보수계 인사라는 조지 W. 부쉬에게서도 예수 크리스토가 위대한 '철학자'라는 둥 알라도 '참 신'이라는 둥 여러 황당한 가치전도 행각이 발생했던 것은 그가 조부나 아버지처럼 '해골단' 평생단원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제 아프리칸계로서 정계 꼭대기에 이를 수 있었던 오바마와 비밀집단과의 불가불의 숨은 끄나풀이 노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미 여기저기서 냄새가 난다.

가치관, 세계관이야 어쨌건 정치 효과에 도움되는 모든 노선은 일단 제 것으로 만들어 놓고 보는 게 정치인들의 생리다. 이래저래 그런 '거듭난' 정치인사들의 행각에 놀아나는 것은 바로 검증 없고 뼈 없는 기독교인들. 그래서 정치판의 '기독교' 간판 효과가 '짱'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인'임을 내세워 크리스천 표밭까지 챙기곤 LGBT 사회, 낙태지지사회에 꽃다발을 던져주는 것..그것이 오바마 진영의 "꿩 먹고 알 먹기" 내지 어부지리적 정치효과가 아니겠는가. 이래서 정치인들은 살 맛(?) 난다.
두고 볼 일이지만, 오바마의 요란뻑적지근한 '변화' 공약이 의미하는 바는 생명과 가정 등 성경적/전통적인 기존 가치관을 차례로 뻐개고 작살내는 대형폭탄 투하를 뜻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오바마를 참 신자인 양 아첨하는 신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은 과연 오바마가 빙자하는 그 하나님은 그의 이런 일련의 초기 조치들-DOMA 철폐 다짐, 멕시코시티폴리시, 로우 대 웨이드 지지선언 등-을 기뻐하실 거라고 믿느냐는 것.   
오바마의 하나님이 정말 그런 신이라면 필자가 믿는 하나님과는 사뭇 다르다. 성경의 하나님은 그런 가치전도된 신이 아니시다. 오바마 행동양식으로 믿는 하나님이 성경의 하나님과 같다면 그건 성경을 모독하는 처사나 다름 없다.

제대로 성경적인 신앙과 가치관이 확립된 대통령이라면, 비인도적인 낙태지원을 할 세금을 오히려 가정을 세우고 임신부의 출산/자녀양육이나 정상적인 입양, 낙태하고 후회하는 엄마 돕기 등에 써야 바람직할 것이다. 즉 생명/가정의 희생이 아닌 생명/가정 살리기에 더 투입했을 거란 뜻이다. 필자가 오바마라면 필시 그렇게 힘썼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전에 최초의 성공회 동성애주교인 진 라빈슨도 초청했다. 오바마는 왜 이럴까? 그는 정치종교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소산이다. 캠페인 당시 그는 최고의 토크쇼 호스트인 오프라 윈프리를 동원하기도 했다. 윈프리는 같은 TUCC 교회의 동료교인이기도 했다. 둘 다 그 교회를 떠났지만.

윈프리를 역시 '거듭난 기독교인'으로 아는 신자들이 없지 않은데..제발 기독교를 그렇게 값싼 종교로 팔지 마라! 기독교란, 초기 순교자들처럼 목숨 내걸고 진리를 사수하는 가르침이지, 돼지 우릿간에 내다 버린 진주처럼 막 굴러도 되는 '종교'가 아니다. 

거부이기도 한 윈프리는 뉴에이저다. 자신의 토크쇼를 통해 뉴에이지 영성을 적극 보급하는 사람이다.
뉴에이지 영성은 뭔가?-언필칭 기독교도 인정해 주면서 다른 종교에서도 아무 문제점을 보지 못하며 소위 '자기도움'을 통해 스스로를 신격화하는 종교다. 한 마디로 뉴에이지에서는 모든 것이 신이고 모든 것이 종교로 통한다.

오바마는 잡동사니 같은 이 모든 것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된, 엄청난 혼합적 변화의 기수라고 할 수 있다. 캠페인 당시 그가 일종의 '메시아'적 이미지 메이킹을 한껏 구사했던 것도 그 때문.
그는 흑/백의 결합이며, (비록 스스로는 한사코 부인했지만 현지 친척 등에 의해 충분히 입증됐듯) 기독교/회교의 결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오바마는 '세계통합'에 강력 기여할 만한 사람이다.   

세계 정부들과 온갖 비밀집단들은 요한계시록에도 예언된 바로 그 '세계통합'이란 것을 향해 질주해 가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우리는 잊어선 안 된다. "그럴 리가..?" 하고 한사코 그런 의식을 배제하려는 기독교인들은 바른 신자가 아니다.
우리는 이제라도 계시록적, 종말관적 인생관을 정립해야 한다. 한시라도 주변 사태 파악을 못하면서 성경이 분명히 명령한 분별과 검증이 없이 사는 헬렐레한 "밸 빠진" 신자여선 안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오바마와 그 정부, 여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전체 신자들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우리는 교회와 신자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것 역시 성경의 명령이다. 종말시대를 산다고 해서, 될 대로 되라, '퀘 세라 세라' 식으로 살아선 안 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