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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신사도운동

올해 3차 대전에 대비해야?





앞으로, 미국의 자칭 (여성) '대언자'(선지자/예언자) ' 신사도 ' / ' 중보기도 장군 '인 신디 제이콥스를 글로써 좀 자주 다루게 될 거 같네요. 요즘 미국 주요 인사로 급부상(?)하는 듯이 보여서요. 

제이콥스는 최근 개혁기도네트워크(RPN)라는 것을 통해, 정치판에 얼굴 내밀고 정치계 인사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등 정말 뭔가를 저지를 듯한 기세입니다. 안 그래도 유난히 설쳐대는 형인데.

지난 1월달에는 아칸소 조류 집단 폐사 사태가, 미군 내 동성애 공개를 막는 '묻지도, 말하지도 마'(DADT) 정책의 폐지 때문에 왔다고 주장해, 토크쇼 호스트 앤더슨 쿠퍼의 '웃기시네 리스트'를 통해 조소를 당했습니다. 무슨 근거로 이런 황당 주장을 해 대는지..정말 기독교를 욕보이는 소치가 아닐 수 없네요.      


제이콥스는 신사도개혁운동권(NAR)의 대부 C.P. 왜그너가 2000년대 벽두에 임명한 미 '국가사도'입니다. 흠..국가사도라..그런 직위도 있었나요. 이 사람들, 성경의 그 하나님께 허락도 안 받고 그냥 자기네들이 죄다 자리판 벌이고 끼리끼리 임자를 해 먹는 거 같습니다! 
이러다가 언젠가 그녀도 대통령 출마를 하고 나서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뭐 당선은 둘째치고라도 말이죠. 요사이는 웬만한 여성 명사들은 여차하면 서로들 대통령 되겠다고 나서니, 참..  


신디 제이콥스는 베테란 여대언가(?) 답게 온 세계 정세를 다 파악(?)하면서 자기 입맛에 맞는 상황마다 모조리 다 자신의 '예언'이란 걸 갖다 붙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결국은, 파악(把握) 아닌 파악(播惡) 아닐까요. 비록 자기 입/글로라지만 남의 나라 내정까지 콩이야 팥이야 일일이 챙겨 가면서요. 이 정도면 가히 수정구 들여다 보며 운수 봐 주는 철학 도인 여선생(??)은 혹 아닐지.

그녀의 '국제장군들'(GI) 사이트를 보면, 예언장로사도회의(ACPE)란 것과 손잡고, 매년 '주님의 말씀'이란 제하에 예언이란 것을 한답니다. 1월 중순에 뿌린 '예언' 내용을 보면, 올해는 '전이(轉移/transition)의 해'(YOT)라네요. 그 이유는, '11'이란 숫자가 성경적으로 '전이'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랍니다. 독자는 성경에서 그런 얘기, 읽은 적 있나요? 저도 금시초문입니다만. 
그래서 올해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시점이라네요. 뭔 말인지..? 또 2011년은 큰 압박감과 스트레스의 해랍니다. 특히 첫 3개월은 악의 세력과 "발가락 대 발가락 전쟁"으로 맞선 상황이랍니다. 글쎄요..독자는 요즘 발가락이 시큰거립니까? 
그래서 이 시즌(3개월)의 압박감의 한가운데서 지쳐 상심하고 미늘이 떨어져 나가면서 "큰 손실과 패배"의 가능성이 있다네요. 글쎄요, 저는 3개월이 지나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거룩한 예언 같다기보다 무슨 무당의 저주 같이 들리네요.


제이콥스 선생을 비롯한 신사도들의 말로는, 올해는 3차 대전 발발을 조심해야 할 해랍니다. 

   "우리는 아울러 제3차 대전의 시작을 막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싸탄이 그 분의(His) 목적을 위해 세계 이벤트를 고조/상승시키길 바라거든요." 

'그 분'이 누군지조차 가름하기 어렵군요. 3차 대전이 무슨 단골 메뉴도 아니고..

제이콥스는 또 한국을 위해 이런 '예언'을 합니다. 

   "한국을 위해 특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땅끝까지 갈 가장 위대한 선교운동의 하나가 이 나라에서 나오게끔 운명지어졌기 때문이죠. 이 대통령(=MB)이 굳게 서서 북한의 침공(aggresssion)을 대적해야 한다고 강하게 느껴지네요."

이런 얘기, 이미 널리 알려진 것에 편승해, 자기네 예언 전략에 상투적으로 써 먹는 거 같네요. 데이빋 (데이비드 데이빗)  오워가 한 번 써 먹더니, 신사도들의 구미가 더욱 당겨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제이콥스를 비롯한 이 신사도들은 숫자 11의 환상적 의미성에 환장이라도 한 듯 싶네요. 예컨대 11은 "해협처럼 생겨서" 올해가 '해협들의 해'일 것이고, 또 '주님 말씀'에 11이 태아가 지나가는 산도(産道)의 단면도 같다나 어쨌다나 해서, 새롭고 큰 삶으로 태어나려면 스트레스와 불편을 겪어야 한다..뭐 이렇게 숫자풀이들을 하네요. 
또 요셒이 11 형제의 꿈을 꿨고 11개 별들(창 37'9)의 꿈을 꾸어 "관계적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며 하나님이 어린이들에게까지 올해 꿈과 비전의 시즌을 부어주실 거랍니다. 관계적 스트레스를 조심하고 그 가운데서라도 맘을 바로 지키라네요. 
성경에 따르면, 구태여 관계적 스트레스가 아니라도 맘이야 늘 지켜야지요!

또 히브리서 11'11을 '열쇠'로 갖다 대면서 올해가 '큰 기대의 해'라며 기적을 기대하랍니다. 올해는 또 테러리스트를 조심해야 하고(어느 해나 마찬가지죠. 9.11 수를 연상시키는 이런 말, 너무 상투적 아닌가요), 또 11년 11월 11일 날짜는 대단한 의미가 있답니다[각주:1]. 그러면서 요한복음서 11'11을 갖다대네요. 1620년 11월 11일 메이플라워 조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하고(이들은 해마다 이 날을 강조함) 잠언 11'11도 갖다 붙이네요. 

오컬트 수를 은근히 강조하는 냄새가 노골적으로 납니다.
이 사람들 숫자나 상징에다 뭘 갖다 붙이긴 참 잘 갖다 붙입니다. 그런데 이런 게 오컬트/메이슨리 등의 관행이라는 점, 기억할 필요가 있지요.


그밖에도 제이콥스는 올해는 '전이'를 앞두고 하나님과의 더 깊은 관계-친밀로 들어가는, 준비의 해로서, 창조적 이적, 다빋(다윗)의 장막 회복, 예술예술/연예계의 '대 수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소위 '7 권역', '일곱 산'의 정복을 이들이 꿈궈 온 적극적인 주권주의자들이니 오죽할까요.      

그밖에도 이들은 올해 다음 같은 일을 예언해 놓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아이디어에 의한 지적 재산 형태로 주어지는 새로운 부(富)의 방출 
- "하나님의 왕국" 전진을 위해 부를 활용할 사람들을 위한 새 창의적 아이디어의 기름부음
지구촌 어린이들의 대 각성(??): 교회와 대형 장소에서 어린이 전도자들의 전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과 병고침을 받는다(흠..두고 봐야겠네요. 과연 그럴지.).

우리는 과거부터 사회와 교계의 돈을 탐해 온 신사도들의 파행성을 이런 예언들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제이콥스는 지난 2월 초순엔 또 이짚트 사태를 놓고, '중보기도'를 하자는 거였는데, "이스라엘 보호" 중심으로 기도제목을 정하고선 무바랔 정권 유지/퇴진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비껴 가더군요.  
 
뭐, 그녀가 이리도 굳이 나서서 한다는 걸 어떻게 말리겠습니까만, 문제는 수많은 한국/한인 교인들이 그녀를 대단한 대언자/사도로 믿어 준다는 거죠. 몇 년 전 한국서도 그녀랑 왜그너, 또다른 신사도인 체 안이랑을 불러다 대형집회란 것을 하지 않았나요? 그리고도 수시로 드나들고.

아마도 일각의 한국 교계와 눈이 맞아 진한 '러브' 감정(?)에 빠졌을 성 싶습니다. 코리아로부터의 러브콜이라도 자주 바라는 것인지. 안 그러고서야 왜 그녀가 올해 초 저런 예언을 했겠습니까. 


자, 제이콥스가 하는 말을 좀 들어 볼까요?

지금은 저작권 이유로 삭제돼 버린 유튜브의 한 동영상에서 제이콥스는 하나님의 영광을 어떻게 다룰지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와 예수님은 기도 중 가장 와일드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방문(들)을 받곤 하죠. 기도하다 성경을 읽는데, 하나님이 그 (방문? 기도와 성경?) 속에서 모든 것을 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그게 정말 좋아요! 그래서 세라핌에 관해서 읽고는 '오~! 세라핌을 하나 봤으면..굉장할 거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방 안에 불길이 일면서 제가 자칫 화상을 입고 바짝 구어진 고깃덩이가 될까 봐 이불을 덮고는 '어머나! 난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하자 펑 하고 사라졌습니다." (괄호는 추가된 것)

무슨 말인지 독자는 혹 감이 잘 안 잡힐지 몰라도, 지금 제이콥스는 아마도 구약 예샤야후(이사야)서 6장을 읽고는 하늘 불을 다루는(?) 세라핌((스랍 천사들)을 상상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제이콥스의 실수 내지 무지(무식?)랄까요..를 봅니다. '세라핌'은 히브리어로나 영어로나 복수이기 때문이죠. 그녀가 제대로 말하려면, 단수로 정확하게 "세랖(seraph)을 하나 봤으면.." 했어야 합니다. 미국인인데도 영문법에조차도 밝지 못하다는 얘기겠지요.  

그보다.더 중대한 문제는, 제이콥스는 영적 존재를 눈으로 보려고 들면서 전혀 분별과 조심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세랖이 펑 나타나서 형체를 보여줬다면, 고스란히 그대로 믿었을 그녀였을 겁니다. 싸탄도 광명한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이네요. 마치 윌리엄 브래넘이나 타드 벤틀리처럼. 

우린 어떤 영적 존재를 구태여 '보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절체절명 상황에서 꼭 봐야 한다면, 혹 하나님이 허용하실지도 모르지만,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신디 제이콥스에 관하여 앞으로도 말할 것이 많습니다. 


  1. 오컬트나 메이슨리 등에서는 11과 동시에 33 등을 신성한 수로 간주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