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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선지서

[습 1] 왜 망할 세상인가?

 

 바탕본문: 구약성경 제파니아(스바냐)서 1장

흔히들 "말세다, 말세야!" 또는 "망할 놈의 세상!", "망할 세상!"이란 말을 내뱉곤 하지요.
그런 말투의 배경은 개탄이나 좌절, 염세주의 등 다양할 수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실 옳은 말이라는 거지요.
우리가 원튼 원치 않든, 좋든 싫든, 믿든 안 믿든, 이 세상은 언젠가 망하게 돼 있습니다.

다름 아닌 성경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성경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언젠가는 모두 망하여 사라질 곳이라고 거듭 되뇝니다. 그런 성구들은 너무도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눈에 보이는 온 우주가 언젠가의 멸망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명히 알려 줍니다.


위 바탕본문인 1장을 비롯한 제파니아 서 내용은 본래, 유다 왕국의 요시야 왕 시대에 예호바 하나님이 대언자 제파니아를 시켜 하신 예언들입니다. 요시아는 남 유다 왕국의 과거 어느 왕들보다 착하고 훌륭한 군주들의 한 명이었지요. 그러나 우리가 성경 역사를 읽어 보면, 그 역시 문제가 있어 말년이 비참한 군주였지요. [ 필자의  '메시아계보대장정' 제65~67회 참조 ]

그런데 하나님은 제파니아를 통해 유다와 예루샬렘(예루살렘)의 '멸망'을 말씀하십니다. 한참 후의 멸망을 미리 예고하신 것이지요. 이 예언 내용에서 하나님은 유다와 예루샬렘 땅을 남김 없이 진멸하리라고, 경고 차원을 넘어 기정 사실화하셔서 무섭게 말씀하십니다. 두렵지 않습니까?


우리는 흔히, 그야 구약시대니까 지나간 옛 일 아니냐..? 우리랑은 무관하니, 신경 쓸 거 없겠거니라고만 생각하기 쉽지요.
물론 지난 일인 것은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들은 놀랍게도 하나님의 경고대로 정확히 이루어져 유다와 예루샬렘이 멸망함으로써 현실화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온 세상 멸망의 예언도 분명히 성취되어 현실화 될 날이 있다는 게 진실입니다!
더 나아가, 더 엄숙하고 또 극명한 진리는, 성경 예언대로 정확하게 이 세상이 멸망할 때가 언젠가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난 역사를 단순히 기억 속에 파묻어 놓을 추억거리로만 넘겨 버릴 게 아니라, 미래에 우리에게 일어날 일의 거울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노아 시대 홍수로 인한 멸망, 소돔 고모라의 멸망, 이스라엘과 유다의 멸망, 세계 강대국들의 멸망들은 역사 속에 사라져 간 과거사로 끝나지 않고, 미래 시대 세상 종말의 그림자입니다 .

또 미래 그 언젠가의 지상 제도교회의 멸망일 수 있습니다!
예수 크리스토를 머리로 삼는 거듭난 사람들의 참 교회가 아닌, 음녀와 같은 거짓 교회 말입니다. 하나님의 참 교회는 하나님 왕국의 일부로서 바위처럼 영원히 멸망하지 않지만.. 


세상의 멸망은 그다지 먼 미래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해버릇 하는 "망할 세상"이라는 말이 단순히 허탄하고 빈 말이 아닌 것은, 최근까지 일어난 세상의 모든 징조와 현상들이 말세의 지말(至末)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그들의 상식과 감각 정도로도 말세임을 느낀다는 것이죠. 물론 빈말일 수도 있습니다. 입으로는 "망할 세상"이라면서도 정작 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속으로도 최소한 자신만은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사실 예수님께서는, 보통사람들이 하늘 상태만으로도 다음 날 날씨를 미리 알지 않나?.. 그런데도 시대의 징조는 구분하지 못하네!(마태복음서 16'2,3 참조)라고 개탄하신 바 있지요.

입으로는 "망할 세상"이라면서도, 세상이 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정도가 아니라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세상엔 퍽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는 '새 세상'이 왔다, "새 시대가 도래했다'고 짐짓 주장하면서, 뉴에이지(New Age)를 드높이 부르짖곤 하는 무리가 흔하지요.

기독교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이 개선되고 고쳐지고 치유되고 발전할 것이며, 세상의 미래가 밝고 긍정적이며, 언젠가는 낙원이 되리라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현세에 소망을 두고 그것을 '정복'하고 고쳐 나가다 보면, 하나님의 왕국 건설에 도움된다는 주장을 합니다. 현세의 세상 시스템과 제도 속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믿는 무리입니다.

과연 옳은 생각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지요.

성경은 곳곳에서 한결같이, 이 세상은 망할 곳이라고 예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날로 타락해 가고 더 악해져 가고, 날로 어두워져 가며, 세상에 있는 교회마저도 날로 더 부패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이 망하고 유다 왕국이 망했듯이, 세상도 반드시 망해 버릴 날이 오고야 만다고 성경 기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메시지 바탕본문 3절에서도 하나님은 사람들 뿐 아니라 짐승들, 새들, 물고기들, 거추장스런 것들(=거침돌)을 진멸하겠다고 하십니다. 
뉴에이저들 속에 포함된, 뭇 별을 섬기고 우상을 받들어 모시는 사람들, 하나님을 찾지도 구하지도 않고 그 분을 배신하고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진멸하리라고 하십니다.


심지어 이천년전 성령님이 지상에 내려오신 오순절 당일에도 페트로는 요엘 대언자의 말세 예언을 인용하면서, 성령님의 강림 예언이 성취된 것과 함께 조만간 지상종말이 올 것을 재차 예언한 셈이지요.

   또 내가 하늘에서와 땅 위에서 놀라운 일을 베풀테니
   곧 피와 불, 연기여라!
   예호바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
   해는 어둠으로, 달은 피로 바뀌리!
           (요엘 2'29,30. 참고:행전 2'19,20 이하 성구 사역)


이 엄청난 심판의 날을 하나님은 또 무엇이라고 표현하십니까?

   그 날은 예호바의 날입니다! (바탕본문 7절)
   그 날은 예호바의 희생물의 날입니다! (8)
   그 날은 예호바의 큰 날입니다! (14)
   그 날은 예호바의 진노/분노의 날, 환난과 고통의 날, 황폐와 패망의 날, 암흑과 먹구름의 날입니다! (15,16,18)
그리고 멸망이 바로 눈 앞에 급박했음을 알리는 경고나팔이 높이 울리는 날, 견고하고 높은 성과 망대가 무너지는 날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도 탐하고 아끼고 모아 둔 은금 재물이 하등 쓸 짝 없는 무용지물이 돼 버릴 날이기도 합니다(18절). 억대~몇 백 억 대의 돈과 재물이 우리를 구해 주지 못하는 탓이죠. 

온 땅이 예호바님의 질투의 불길에 삼켜질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세상과 마귀를 섬겨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세상 사람들 다수는 멸망할 땅과 그 미래에다 희망을 두고 일찍부터 '깨달음'이 있다는 선각자들, 더 나아가 자신들을 자신과 세상의 구세주로 착각하고들 살아갑니다.
뉴에이지의 자기신화이죠. 그들은 지구가 곧 신이요, 만물이 신이요, 각 사람이 신이기에 어떤 멸망에서라도 구출될 수 있다고들 믿지요. 만물은 이대로 끊임없이 '윤회'할 뿐이라는 헛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지상의 모든 문제, 특히 구조적인 문제는 지상 시스템을 모두 통일하고 일관된 독재 체제로써 전체를 통제해 나아갈 때 100% 완벽에 가깝게 개선될 수 있고 지구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그들입니다. 그런 발상과 개념을 소위 NWO(신세계질서)라고 말합니다. NWO는 이미 올더스 헉슬리의 '굉장한 신세계'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같은 작품 등에서 예견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늘 강조하지만, 그들이 새롭다고, 새 것이라고, 새로워진다고 하는 모든 것들은 본질상 다 낡은 것들이며 새로울 게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이 지으신 자원들을 갖고 써 먹으면서 그 창조주님을 부인한다는 점에서, 매우 불쌍하고도 미련하지요.


더 나아가서, 이런 세상 흐름에 동조하는 교계 사람들이 요즘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존재가 소위 '주권주의' 운동이지요.
그들은 드높이 부르짖길 세상이 "정복"될 수 있고, 정복돼 간다고 합니다.
또 '영성 운동'을 통해서 지상 교계가 더 나아질 수 있고, 특히 교계가 하나로 단합/통일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종결은 뉴에이지 영성이죠.
어떤 사람들은 영성의 목적은 차치하고라도 방법론만 채택하여 '부흥'돼 보겠다고 몸부림과 발버둥을 합니다.
옳은 사고일까요?

과연 현세의 세상 정복이 주님의 뜻일까요?
복음으로 지상 나라가 '정복'되어, 하나님 왕국으로 바뀔까요?
과연 복음으로 세상이 정복돼 가고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교리와 예수회(Jesuits)를 내세워 세계 각곳을 식민지화 했던 중세 천주교와의 차이가 뭡니까?

주님은 땅 끝까지 복음의 씨를 뿌려 각 영혼을 제자 삼으라고 하셨지, 복음을 들고 땅 끝까지 밟아 세상을 정복하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지요.
땅을 밟고 세상을 '정복한다'는 말은 이 세상 구조나 체제나 시스템을 탐내고 사랑하여, 그것을 갖고 고쳐서 거기서 잘 살아 보겠다는 발상 밖에 더 됩니까?
과연 그런 발상이 옳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이 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시고,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하여 성별되라고 하십니까?

세상을 사랑하고 정복하라, 세상을 하나 되게 하라, 세상을 고치고 치유하라, 세상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의 왕국을 만들라..
- 이게 성경 교훈인가요?
아니죠! 그건 뉴에이지의 속삭임이죠.
 
세상에 희망을 두고, 세상에 애착을 갖고, 현재 이대로의 세상이 치유되고 개선되고 '하나'되길 바라는 마음과 철학이 바로 뉴에이지라는 것입니다.  
그것의 총아가 신세계질서이고요.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메시지와 세상이 말하는 메시지를 혼동해선 안됩니다. 전자는 참이고, 후자는 거짓입니다.

성경은 분명, 세상이 언젠가 멸망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노아 홍수 직전과도 같이, 소돔 고모라의 멸망 전까지 세상 사람들은 세상에 희망을 두고 먹고 마시고 시집 장가를 가지만, 멸망이라는 운명을 비껴 갈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 앞에 심령이 올곧은 사람들 열 명만 있어도 멸망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소돔/고모라의 운명처럼,
지금도 세상 영혼을 구원할 아브라함 같은 기도와 복음의 사람들,
세상에 물들지 않고 때 묻지 않은, '남은 무리'..가 필요합니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구약의 7,000명,
계시록의 빼어낸 무리 144,000 명 같은 존재들이 필요합니다.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고 사람들을 제자 삼기 위하여..!

교회 안에도 어차피 양들과 염소들의 무리가 따로 있을 것이며,
밀과 가라지..
알곡과 쭉정이가 있을 터입니다.
하늘로 들어 올려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땅에 남겨 버려질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영혼을 세상과 뉴에이저들, NWO에 앗길 게 아니라..
한 명이라도 더 하나님의 품 안으로 이끌어 들여야 할 것입니다.
참 목자, 선한 목자, 대목자(목자장)이신 그 분의 음성을 바람결로라도 전해 주지 않는 이상 잃어진 양들은 그 분의 소리를 들을 길이 없습니다. 
그 분의 우릿간으로 한 마리라도 더 양들을 끌어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들은 세상으로부터 성별되어 영/혼/몸이 주님 오시기까지 보존돼야 할 터입니다.
세상의 우상과 음란, 더러운 것들로부터,
비진리로부터-진리가 아닌 '영성' 등 세상의 온갖 잡된 것들로부터. 


제파니아는 예언합니다.
두렵고 무섭고 떨리는 이 '예호바의 날'을 앞두고서, 미리 뉘우치고 예호바를 찾으며 돌아오라고.   
 
    명령이 이행되기 전,
    날이 (바람 앞) 겨처럼 지나가기 전, 
    예호바님의 불타는 진노가 너희에게 내리기 전,
    예호바의 분노의 날이 너희에게 닥치기 전에, 
   
    예호바님을 찾거라!

   
    세상의 모든 겸손한 사람들,

    예호바님의 계명들을 지키는 너희들아.
    의를 찾거라, 겸손을 찾거라,     
    (그러면) 예호바의 진노의 날, 혹시 너희가 숨겨질 수 있으리
     (2'2,3)

그런 날이 꼭 옵니다!
반드시 오고야 맙니다!
온 역사와 온 세상의 유일하신 메시아, 예수 크리스토!
그 분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언젠가, 심판주로.
왕들의 왕, 주들의 주님으로.


그렇다면, 세상 영혼들이 그 두려운 심판과 멸망을 피할 길은 오직 하나 뿐-예수님께 돌아오는 길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말을 하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아니, 주님이 (다시) 내려오신다는 약속이 도대체 어디 있소?
    선조들이 잠든 뒤로도 여태 만물이 태초 창조 때처럼 그냥 그대로가 아니오?"
  
그런 말에 대해 사도 페트로(베드로)님은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하늘과 땅은 (그와)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려고 지탱하시되,
    불경건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둔 것입니다. 
                                                                  (이상 페트로B=벧후서 3'4,7)   

과연 누구의 말이 더 옳을까요?

페트로님의 말을 풀어서, 더 옮겨 봅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심판의 날, 멸망의 날이 더디게 보이는 것은..
   다만 주님께서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뉘우쳐 돌아오기를 아직 기다리고 계시기
   떄문이지요.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옵니다.
   그 날엔 하늘이 큰 소리로 말려 올라가, 불타 사라져 버릴 것이며,
   온 물질/원소가 열기에 녹아버릴 터입니다.  
   또 땅과 거기 있는 것들이 몽땅 겉으로 드러나 버릴 것입니다.

   이러니,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어야 합니까?
   거룩한 언행과 경건으로써 하나님의 날이 이르기를
   열망해야 할 것입니다.
   그 분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새 하늘, 새 땅을 바라봅시다!


티엘티 독자 여러분.

세상의 멸망, 주님의 날이 임박했음을 주위에 알리고,
페트로님의 교훈처럼 우리 자신을 지키기에 힘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