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
듣기 좋은 목소리는 누구나의 바람일 것이다. 성악가는 물론, 찬양대원과 지휘자, 설교하는 목회자, 일반 교우들까지도 좋은 목소리를 원한다. 홍혜경/조수미처럼 국제적 명성을 떨칠 만큼 천부적인 미성과 기량/테크닠을 가진 사람은 드물지만, 사람마다 개성적인 목청을 갖고 있다.
자신의 것을 훈련, 발전시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어떤 이들은 무조건 음이 높고 큰 것이 좋은 소리인 줄 알지만, 다양한 성악가들의 노래를 들어 보면 그렇지 않음을 깨달을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음악의 장르가 다원화 된 시대엔, 누구나 개성을 살려 좋은 소리로 개발해 나갈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소리의 유형
그러려면 자기의 목소리가 음악의 어느 장르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성법은 크게 두 가지, 클래싴 발성과 비 클래싴 발성으로 나뉜다. 전자는 일반적으로, 타고 난 울림소리와 울림 폭, 음량 등을 중시하여 최대한 활용하는 기법이다. 또 좋은 떨림(vibration)이 필수적이다. 거기 비해 후자는 대체로 음질과 개성 살리기에 더 치중한다. 한편 서구적 발성과 국악적, 민속적 발성도 서로 구분될 수 있다. 요즘은 한국의 판소리도 서구인들에게 퍽 어필되고 있다.
전통적인 찬양대는 클래싴 발성을 쓰는 반면, 경배찬양 팀은 비 클래싴 내지 세미 클래식 발성을 하는 예가 많다. 예를 들어 비교해 보면, 리맄 소프라노, 콜로라투라, 드러매팈 소프라노 등 가곡/오페라 가수들은 클래싴 발성이다. 그런가 하면 복음성가사들 중에도 송정미/박종호 선교사나 세속가수 조영남 씨 등은 세미 클래싴에 가깝고, 윤형주 장로는 보다 더 비 클래싴에 가깝다.
우리네 동양계엔 세계적인 성악가가 드물다. 한 마디로, 서구적 발성법 교육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또, 동양인의 몸 구조는 발성학 상 서양인보다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선지 동양인들 중엔 미성과 맑은 소리는 많은데 깊고 그윽한 소리는 드물다. 말 소리만 들어봐도 얕은 '생소리', '밭은소리', '째짐소리'가 많다. 그런가 하면 나의 은사 한 분은 평소 말소리는 물론 웃음소리만 해도 깊고 발성적이다.
늘 그렇지는 않지만, 서구인들의 말 소리는 대체로 공명이 잘 된다. 꼭 체구가 더 커서만은 아닐 터. 우선 코가 크고 길며 앞 얼굴보다 옆 얼굴이 긴 서구인들의 머리 구조는 공명강이 평균적으로 동양인들보다 넓다고 할 수 있다. '공명강'이란, 소리의 울림이 이뤄지는 구멍들을 말한다.
성대가 자리잡은 목에 인접한 사람의 머리 부분엔 공명강이 많다. 해골을 보면 실감이 갈 것이다. 물론 몸의 다른 부분에도 공명강이 있다. 흉강(가슴통)과 복강(배) 등이다. 음악엔 도움되지 않지만 거창한 트림 소리는 복강과 흉강, 식도 등이 위 아래로 한꺼번에 확 트이는 듯, 굵은 파이프 같은 소리다.
라디오에서 종종 미국 교계 남성 성악가들의 클래싴 찬양곡을 듣노라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더구나 둘이서 비슷한 발성으로 남성 이중창을 할 때는 금방 라디오를 꺼 버리게 된다. 미성인데도 탁 트이질 않고 입 속으로 옹그리고 뭉친 듯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출발부터가 자연적인 발성이 아니다.
가장 이상적인 발성법의 하나가 물론 '벨 칸토' 창법이다. 이탈리아가 역사 속에서 자랑해 온 이 창법의 특징은 투명성, 완벽한 일관성과 자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저명한 벨 칸토 소프라노 중 오래 전 작고한 조운 서덜랜드 말고도 아프리칸 계인 캐틀린 배틀(Kathleen Battle)이 있다. 특히 비가 풍 가락에서 더 윤택이 난다. 그녀의 노래를 듣노라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공명강들을 최대한 울려주는 것이 좋은 발성의 지름길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결코 큰소리를 말하는 게 아니다! 성대를 중심으로 소리를 내면서 공명강을 최소로 활용할 때 나는 소리가 '생소리'(말소리란 뜻으로 '화성'이라고도 한다)다. 그런가 하면, 일반적으로 '발성된' 사람의 울림소리를 머릿소리(두성)와 가슴소리(흉성)로 구분한다. 가슴이 작은(새가슴) 어린 시절엔 구성(입소리), 두성이 발달하지만, 가슴근육과 흉강이 발달하는 사춘기를 지나면 변성기와 함께 흉성도 발달한다.
음역에 따라서도 두성과 흉성이 구분된다. 대체로 높은 음으로 올라갈수록 두성, 낮은 소리로 내려갈수록 흉성에 의존하게 된다. 두성이라고 해서 머리와 목부분만 사용하는 건 아니다. 높고 힘차고 화려한 소프라노나 테너 소리를 낼 때, 몸 전체로, 특히 탄탄한 배 힘을 살린 호흡으로 팽팽히 받쳐 줘야 한다. 클래싴적 의미에서 좋은 발성과 좋은 노래는 좋은 호흡과의 합일을 위한 '전쟁'이다.
웃음과 하품과 허밍
성악가들의 표정을 보면, 웃는 모습으로 보일 경우가 많다. 그것은 머리의 공명강을 최대한 넓히면서 소리의 초점을 모으기 위해서다. 실제로 크게 웃을 때 공명이 잘 되는 예가 많다. 하품 때와도 통한다. 하품하는 표정은 웃는 얼굴의 움직임과도 비슷하다. 하품할 때 소리를 내 보면, 머리 속의 모든 공명강이 트이고 열리고, 소리가 관통하면서 거의 가슴까지 진동하는 걸 느낄 것이다. 가장 잘 된 공명이란 증거다.
하나님이 내신 다양한 생리현상들 중 가장 신기한 것 한 가지가 이 하품이다. 산소를 최대한 순간 흡수하기 위해 턱뼈가 자동으로 움직이고, 윗턱과 아랫턱이 있는대로 한껏 벌어지고 입술과 구강이 동시에 활짝 열려 코와 입으로 산소를 들이 마시고 탄산가스를 내 뱉는 것이다. 마치 고래가 바닷물을 들이켜 수많은 크릴새우를 한꺼번에 삼킨 뒤 물을 내뿜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하품소리와 가장 닮은 인위적 발성이 허밍(humming). 이상적인 허밍은 하품하는 포즈로 입만 다문 상태와 가장 가깝다. 이때 혀는 자연스럽게 바짝 낮춰 구강 바닥에 깔면서 혀 끝은 치열 안쪽에 댐으로써 구강을 최대한 넓혀 준다. 그래야 허밍 아닌 '흐밍' 즉 옅은소리, 밭은소리를 피하게 된다.
허밍 상태에서 소리의 초점을 바꿔 가며 소리의 전방발사(projection)와 좋은 발성, 발음 기법을 함께 익힐 수가 있다. 아울러, 허밍할 때 높은 소리로 올라 가면서 가슴보다는 구강과 머리가 더, 낮은 소리로 내려 가면서 가슴 쪽이 더 진동되는 걸 느낄 것이다. 바로 그 점에서 허밍은 가장 좋은 발성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찬양대가 연주 외에 평소 연습과 발성훈련을 할 때 허밍을 자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시기 상황에 따라 합창연습 시간이 짧을 경우, 자연스러운 허밍만 해 줘도 좋은 워밍엎이 된다. 이때 입 속에 큼직한 복숭아를 넣었다고 가정하고 입을 벌리도록 귀띔한다. 허밍할 때 숨을 비강(콧구멍) 쪽으로 옮기면, 콧소리(비음)가 유난히 난다.
입을 열어 보면 표가 난다. 허밍을 통해 발성을 계발해 나갈 때 유의할 것은 콧소리를 피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허밍으로 발성을 잘못 배워 콧소리를 섞어 가며 노래하는 성악가들이 퍽 많다. 비음이 심한 성악가는 음악계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입증된다. 허밍에 있어 또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음량이나 길이 등에 무리해선 안 된다는 것. 필자의 경험으로는, 허밍 연습이나 연주를 오래 하는 것은 효과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허밍은 바른 발음에도 크게 도움된다. 특히 한글 받침소리 이응(ㅇ)과 미음(ㅁ), 니은(ㄴ)의 바른 울림에 허밍의 울림소리와 소리의 바른 초점잡기가 기초가 돼야 한다. 발음과 조음(articulation)에 대해서는 딴 기회에 자세히 다루련다.
허밍은 연습 때만 아니라, 실제 연주에도 활용된다. 가사 없이 소리만 내는 허밍 합창은 언제나 듣는 이들에게 신비감을 준다. 독창에 곁들여지는 무반주 배경음악으로도 자주 쓰인다. 물론 반주를 곁들여도 나름의 효과가 있다. 이때 모든 성가대원의 공명의 위치 내지 소리의 초점이 동일해야 완벽에 가까운 허밍의 조화가 달성된다.
듣기 좋은 목소리는 누구나의 바람일 것이다. 성악가는 물론, 찬양대원과 지휘자, 설교하는 목회자, 일반 교우들까지도 좋은 목소리를 원한다. 홍혜경/조수미처럼 국제적 명성을 떨칠 만큼 천부적인 미성과 기량/테크닠을 가진 사람은 드물지만, 사람마다 개성적인 목청을 갖고 있다.
자신의 것을 훈련, 발전시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어떤 이들은 무조건 음이 높고 큰 것이 좋은 소리인 줄 알지만, 다양한 성악가들의 노래를 들어 보면 그렇지 않음을 깨달을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음악의 장르가 다원화 된 시대엔, 누구나 개성을 살려 좋은 소리로 개발해 나갈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소리의 유형
그러려면 자기의 목소리가 음악의 어느 장르에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성법은 크게 두 가지, 클래싴 발성과 비 클래싴 발성으로 나뉜다. 전자는 일반적으로, 타고 난 울림소리와 울림 폭, 음량 등을 중시하여 최대한 활용하는 기법이다. 또 좋은 떨림(vibration)이 필수적이다. 거기 비해 후자는 대체로 음질과 개성 살리기에 더 치중한다. 한편 서구적 발성과 국악적, 민속적 발성도 서로 구분될 수 있다. 요즘은 한국의 판소리도 서구인들에게 퍽 어필되고 있다.
전통적인 찬양대는 클래싴 발성을 쓰는 반면, 경배찬양 팀은 비 클래싴 내지 세미 클래식 발성을 하는 예가 많다. 예를 들어 비교해 보면, 리맄 소프라노, 콜로라투라, 드러매팈 소프라노 등 가곡/오페라 가수들은 클래싴 발성이다. 그런가 하면 복음성가사들 중에도 송정미/박종호 선교사나 세속가수 조영남 씨 등은 세미 클래싴에 가깝고, 윤형주 장로는 보다 더 비 클래싴에 가깝다.
우리네 동양계엔 세계적인 성악가가 드물다. 한 마디로, 서구적 발성법 교육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또, 동양인의 몸 구조는 발성학 상 서양인보다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선지 동양인들 중엔 미성과 맑은 소리는 많은데 깊고 그윽한 소리는 드물다. 말 소리만 들어봐도 얕은 '생소리', '밭은소리', '째짐소리'가 많다. 그런가 하면 나의 은사 한 분은 평소 말소리는 물론 웃음소리만 해도 깊고 발성적이다.
늘 그렇지는 않지만, 서구인들의 말 소리는 대체로 공명이 잘 된다. 꼭 체구가 더 커서만은 아닐 터. 우선 코가 크고 길며 앞 얼굴보다 옆 얼굴이 긴 서구인들의 머리 구조는 공명강이 평균적으로 동양인들보다 넓다고 할 수 있다. '공명강'이란, 소리의 울림이 이뤄지는 구멍들을 말한다.
성대가 자리잡은 목에 인접한 사람의 머리 부분엔 공명강이 많다. 해골을 보면 실감이 갈 것이다. 물론 몸의 다른 부분에도 공명강이 있다. 흉강(가슴통)과 복강(배) 등이다. 음악엔 도움되지 않지만 거창한 트림 소리는 복강과 흉강, 식도 등이 위 아래로 한꺼번에 확 트이는 듯, 굵은 파이프 같은 소리다.
라디오에서 종종 미국 교계 남성 성악가들의 클래싴 찬양곡을 듣노라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더구나 둘이서 비슷한 발성으로 남성 이중창을 할 때는 금방 라디오를 꺼 버리게 된다. 미성인데도 탁 트이질 않고 입 속으로 옹그리고 뭉친 듯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출발부터가 자연적인 발성이 아니다.
가장 이상적인 발성법의 하나가 물론 '벨 칸토' 창법이다. 이탈리아가 역사 속에서 자랑해 온 이 창법의 특징은 투명성, 완벽한 일관성과 자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저명한 벨 칸토 소프라노 중 오래 전 작고한 조운 서덜랜드 말고도 아프리칸 계인 캐틀린 배틀(Kathleen Battle)이 있다. 특히 비가 풍 가락에서 더 윤택이 난다. 그녀의 노래를 듣노라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공명강들을 최대한 울려주는 것이 좋은 발성의 지름길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결코 큰소리를 말하는 게 아니다! 성대를 중심으로 소리를 내면서 공명강을 최소로 활용할 때 나는 소리가 '생소리'(말소리란 뜻으로 '화성'이라고도 한다)다. 그런가 하면, 일반적으로 '발성된' 사람의 울림소리를 머릿소리(두성)와 가슴소리(흉성)로 구분한다. 가슴이 작은(새가슴) 어린 시절엔 구성(입소리), 두성이 발달하지만, 가슴근육과 흉강이 발달하는 사춘기를 지나면 변성기와 함께 흉성도 발달한다.
음역에 따라서도 두성과 흉성이 구분된다. 대체로 높은 음으로 올라갈수록 두성, 낮은 소리로 내려갈수록 흉성에 의존하게 된다. 두성이라고 해서 머리와 목부분만 사용하는 건 아니다. 높고 힘차고 화려한 소프라노나 테너 소리를 낼 때, 몸 전체로, 특히 탄탄한 배 힘을 살린 호흡으로 팽팽히 받쳐 줘야 한다. 클래싴적 의미에서 좋은 발성과 좋은 노래는 좋은 호흡과의 합일을 위한 '전쟁'이다.
웃음과 하품과 허밍
성악가들의 표정을 보면, 웃는 모습으로 보일 경우가 많다. 그것은 머리의 공명강을 최대한 넓히면서 소리의 초점을 모으기 위해서다. 실제로 크게 웃을 때 공명이 잘 되는 예가 많다. 하품 때와도 통한다. 하품하는 표정은 웃는 얼굴의 움직임과도 비슷하다. 하품할 때 소리를 내 보면, 머리 속의 모든 공명강이 트이고 열리고, 소리가 관통하면서 거의 가슴까지 진동하는 걸 느낄 것이다. 가장 잘 된 공명이란 증거다.
하나님이 내신 다양한 생리현상들 중 가장 신기한 것 한 가지가 이 하품이다. 산소를 최대한 순간 흡수하기 위해 턱뼈가 자동으로 움직이고, 윗턱과 아랫턱이 있는대로 한껏 벌어지고 입술과 구강이 동시에 활짝 열려 코와 입으로 산소를 들이 마시고 탄산가스를 내 뱉는 것이다. 마치 고래가 바닷물을 들이켜 수많은 크릴새우를 한꺼번에 삼킨 뒤 물을 내뿜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하품소리와 가장 닮은 인위적 발성이 허밍(humming). 이상적인 허밍은 하품하는 포즈로 입만 다문 상태와 가장 가깝다. 이때 혀는 자연스럽게 바짝 낮춰 구강 바닥에 깔면서 혀 끝은 치열 안쪽에 댐으로써 구강을 최대한 넓혀 준다. 그래야 허밍 아닌 '흐밍' 즉 옅은소리, 밭은소리를 피하게 된다.
허밍 상태에서 소리의 초점을 바꿔 가며 소리의 전방발사(projection)와 좋은 발성, 발음 기법을 함께 익힐 수가 있다. 아울러, 허밍할 때 높은 소리로 올라 가면서 가슴보다는 구강과 머리가 더, 낮은 소리로 내려 가면서 가슴 쪽이 더 진동되는 걸 느낄 것이다. 바로 그 점에서 허밍은 가장 좋은 발성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찬양대가 연주 외에 평소 연습과 발성훈련을 할 때 허밍을 자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시기 상황에 따라 합창연습 시간이 짧을 경우, 자연스러운 허밍만 해 줘도 좋은 워밍엎이 된다. 이때 입 속에 큼직한 복숭아를 넣었다고 가정하고 입을 벌리도록 귀띔한다. 허밍할 때 숨을 비강(콧구멍) 쪽으로 옮기면, 콧소리(비음)가 유난히 난다.
입을 열어 보면 표가 난다. 허밍을 통해 발성을 계발해 나갈 때 유의할 것은 콧소리를 피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허밍으로 발성을 잘못 배워 콧소리를 섞어 가며 노래하는 성악가들이 퍽 많다. 비음이 심한 성악가는 음악계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입증된다. 허밍에 있어 또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음량이나 길이 등에 무리해선 안 된다는 것. 필자의 경험으로는, 허밍 연습이나 연주를 오래 하는 것은 효과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허밍은 바른 발음에도 크게 도움된다. 특히 한글 받침소리 이응(ㅇ)과 미음(ㅁ), 니은(ㄴ)의 바른 울림에 허밍의 울림소리와 소리의 바른 초점잡기가 기초가 돼야 한다. 발음과 조음(articulation)에 대해서는 딴 기회에 자세히 다루련다.
허밍은 연습 때만 아니라, 실제 연주에도 활용된다. 가사 없이 소리만 내는 허밍 합창은 언제나 듣는 이들에게 신비감을 준다. 독창에 곁들여지는 무반주 배경음악으로도 자주 쓰인다. 물론 반주를 곁들여도 나름의 효과가 있다. 이때 모든 성가대원의 공명의 위치 내지 소리의 초점이 동일해야 완벽에 가까운 허밍의 조화가 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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