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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사복음서

[마 24:6-8,14] 주님의 말세 예언 (3)


바탕본문: 마태복음서 24:6-8, 14


6절에서 주님은 아직 끝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하신 때가 약 2000년 전입니다.

그렇다면, 그때로부터 무려 20세기라는 긴 세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이젠..그야말로 끝일까요?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이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에콰도르와 과테말라에서 연거푸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고 피난을 하고 있는데..이거 정말 종말의 끝은 아닌지요?

아니면, 아직도..여태도 아닐까요?
아직도 '끝'이라는 것을 더 기다려야 하는 겁니까?

바로 이런 상황이 우리를 사뭇 초조하게 만들고, 때로 혼동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과연 지금이 주님이 말씀하신 끝인지 아닌지..이젠 정말 다 된 거 같은데도 아직 더 기다려야 하는지, 또는 끝이 아니기에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는 것인지..?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자.......
우리는 끝이 언제인지, 마지막 날이 과연 언제일지 조급해 하지 말고, 그 해와 때와 날짜에 치심치도 말아야 합니다. 
그 날이 언제인지는 하나님 아버지만 아시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성도의 긴장이 있습니다. 
아이러니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턱~ 놓고 방심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초조해 하거나 조급해 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참으로 지금은 말세의 지말(至末)이지만!..
분명히 끝이 가깝지만!..
쉽게 동요하지도 말고, 그 날이 언제일지 날짜 계산도, '숫자게임'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끝날이 아니니까 좀 더 이 멋진 세상을 맘껏 즐기고 살자..명예와 권력, 쾌락을 좀 더 누리면서 흠뻑 재미를 보자..좀 더 푹~ 잠을 실컷 자자..하면서 맘을 놓지 말자는 것입니다.

삼가고 근신하여, 깨어 있는 사람들이 곧, 바른 성도입니다.
 

오해 마십시오.
여러분이 세상의 좋은 것들, 재미 있는 것들을 전혀 즐기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그런 금욕주의는 참 기독교가 아니지요. 
다만 우리의 즐김과 누림은 성경의 가르침, 성도의 표준에서 건전하고 건실해야 하며..늘 조심하고 절제하며 때를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깐 딴 얘기지만..저는 술담배를 즐기는 사람들을 단죄하지 않습니다.
만약 술담배를 하는 사람들을 모두 교회가 단죄한다면, 교회는 의인들만 다녀야 하며..결국 죄인들이 나아와 구원받는 처소가 되지 못합니다. 술냄새, 담뱃내를 풀풀 역하게 풍기고 심지어 교회 화장실 칸에서 담배연기가 나도, 그들을 단죄하지 말고 거듭나기까지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술담배를 한다고 해서 교회가 그들을 차별대우해선 안됩니다!

나의 어느 옛 모교회 중고등학생회의 성경교사 한 분은, 교회 집사님이면서 믿은 뒤에도 약 8년간 줄담배를 끊지 못했습니다. 그 분의 손가락엔 노랗게 그을린 흔적이 있고, 가끔 교회 화장실에서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면 으레 그 분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담배를 끊고, 열심히 믿다가 마침내는 장로님이 되셨습니다. 현재는 그 분이 하늘나라에 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미 거듭난 성도라면..뭔가 달라도 달라야 합니다.
담배는 기분이 좀 나은 거 외엔 백해무익하며, 중독되기 쉽지요. 더구나 간접흡연의 해독은 심합니다. 술은 약으로 조금씩 먹는 거 정도 외에는, 취하는 거, 특히 만취하는 걸 피해야 좋습니다. 한국의 밤 문화가 흔히 술 문화로 대표되는 거..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성도의 몸은 성령님의 전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주님이 오실 때 우리의 영/혼/몸 3차원적으로 온전하려면, 세상에 정들고 정 둔 거 미리 잘라내고 끊어야 좋습니다.
담배가 좋고 술이 좋아 세상을 버리기가 힘들다면, 정말 온전해지기가 힘들겠지요.

특히 성도는 모종의 중독 같은 것, 벗어나야 바람직합니다.


파울은 에페소 교회 교인들에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걸어갈지 삼가서, 무지한 사람처럼은 말고 슬기로운 사람답게 하여,
세월을 아끼시오. 시대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미련해지지 말고 무엇이 주님의 뜻인지를 깨달으시오.
술 취하지 마시오. 거기 방탕이 있으니, 그 대신 성령으로 채움 받으시오.
시와 찬송가와 영적인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여러분의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고 찬양하며,
모든 일에 우리 주님 예수 크리스토의 이름으로 언제나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고, 
크리스토님을 경외함으로써 서로 순복하시오.
(엪 5'15-21 사역)


여기서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돈을 주고 뭔가를 사듯 기회를 사라, 적극 활용하라는 의미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남은 때', 얼마 남지 않은 때를 사는 사람들로서, 기회를 최대한 챙겨서 선한 일에 선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 사람들, 일반인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지요.

세상 사람들이야 거의 언제나, 시간 아까운 줄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기회를 포착해서라도 순간과 일락을 즐기며 지냅니다. 남의 시간을 뺏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면서 즐기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주어진 삶을 제대로 못 챙기고 스스로 시간을 앞당겨 미리 죽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시간에 책임을 지진 않는 자세요 행동입니다.


오늘날, 주님 앞에 우리 자신의 시간관리 상황을 돌아보면, 떳떳하기보다 부끄럽기 짝이 없기가 더 쉽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낙담하거나 주저앉아 있을 순 없습니다.
시간을 선용하지 못하고 아껴 활용하지 못한 데 대해선 주님 앞에 뉘우치고 그 분의 용서와 온정을 구하면서, 슬기롭게 처신할 것을 다짐하고 심기일전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저앉아 장탄식과 후회만 하기엔, 우리 시간이 짧고도 너무 소중합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서두르느라 급한 예견을 하면서 '점'을 치지 말아야 합니다.
종말 연월일 계산을 위한 '숫자게임' 따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크리스천들 가운데는 너무 똑똑한(?) 나머지, 주님보다 앞서 가려는 사람들이 없지 않습니다. 마지막 그 날은 분명히 주님조차 모르신다고 하셨는데도, 자신은 그 날짜를 "안다"고 떠드는, 시한부종말적 '막가파'들이 있습니다. 
 

주님이 아직은 끝이 아니라고 하신 말씀은 우리가 그 날을 모르는 이상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언젠가 하늘 나팔이 울리는 순간, 우리는 "아, 드디어..그 날이 오늘이구나. 할렐루야!"라고 반기며 깨달을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아직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그 때가 대강 언제쯤일지를 주님은 미리 귀띔해 주셨습니다.
바로 복음이 온 세상 끝까지 전파될 때이지요(14절).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고루 복음을 들을 기회를 갖고 나면,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때가 과연 언제일까요?
매우 가깝긴 하지만..아직은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못 들은 채로입니다. 아직 세계인구 약 60억 가운데 수 십 억이라는 사람들이 복음을 못 들어 봤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날이 가깝다곤 하나, 아직 끝은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그 날이 매우 가깝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조바심을 치거나 숫자게임 따위를 하는 대신,
슬기롭게 세월을 아껴 살아가며 주님 오시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지내야 하는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님, 어서 오소서!"
라고 외칠 수 있게.


티엘티 성도들은
주님 오실 날을 사모하며 고대하되
인내하면서 기다리기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