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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사복음서

[요 1:12,13] 프린스와 프린세스

바탕본문: 신약성경 요한복음서 1'12,13, 요한계시록 17'14, 19'16



한국에서 '왕자병' 또는 '공주병'이란 말이 크게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귀여운 풍자조로 쓰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였지요.
그 탓인지는 몰라도, 요즘은 한자 용어인 왕자나 공주 대신 영어로 프린스/프린세스란 말이 더 선호되는 모양입니다.

사람들은 어린이로부터 나이 지긋한 어른까지, 누구나 꿈을 꾸고 뭔가 그리워 하고 상상을 하다 보니, 현실로는 불가능한 환상을 은연 중 지향하며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 생각 속에서든, 공상이나 잠재의식 속에서든 말입니다. 특히 인터넷 속 가상실제의 세계는 리앨리티 쇼 속의 자신을 상상하게 돼 때로는 자신을 왕자나 공주로 착각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 진짜 왕자나 공주가 되는 것은 '거지 왕자' 속 이야기 같은 기적이 아닌 이상 불가능합니다. 한 나라를 대대로 지배해 온 왕가 사람, 왕족들만의 고유 신분이기 때문이지요. 나머지 사람들은 '백설공주' 이야기 같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자신을 그저 상상이나 할 뿐입니다. 그런 상상이 지나치면 왕자병/공주병 환자가 되곤 합니다. '신데렐리즘'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선지 요즘은 돈과 테크닉으로 최대한 자신과 주변을 치장하며 왕자/공주가 된 기분을 내기도 합니다. 사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드라마의 배경처럼 웬만한 옛 왕궁 이상으로 멋지게 집 안팎을 꾸며 놓고, 왕족처럼 살지요. 
그래서 "궁중 생활이란 게 별 거냐? 비스름하게 누리면 되는 거지"..그러니까, 프린스/프린세스의 꿈이 그다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구나 생각하기도 하지요. 따라서 의식과 상상의 수준에 걸맞게 나날이 사치를 더해 가게 되고, 서로 어울리는 사람들과만 사귀다 보면 은연 중 '상류층'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돈 많은 사람들에겐 상자 내지 가상실제 속의 리앨리티 쇼와 리앨리티가 서로 맞물리는 수준이 돼 간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그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 또는 있어도 스스로 검약/절제하며 사는 사람들은 상상의 농도와 수위를 적당히 조절하며 적정수준 또는 그 이하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꿈과 노력까지 버린 것은 아닐 테고요.

어떤 의미에서, 모든 사람들은 왕자병/공주병을 어느 정도는 "앓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왕자병/공주병의 부정적인 증상을 완탈(完脫)할 수 있는, 그래야 하는 사람들에 관하여, 그리고 그 비법에 관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왕자병/공주병 증상을 일탈할 수 있는 길이 과연 뭘까요?

아예 꿈을 접고 잊어 버리고 마는 겁니까?
아니면, 모든 욕심을 버리고 도인이나 신선처럼 초탈하게 사는 길입니까?
그렇게 해서 과연 그 병을 완탈할 수 있을까요?


저는, 왕자병/공주병 증세를 벗을 길은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내가 직접 왕자와 공주가 되는 길입니다!
본인이 진짜 왕자와 공주가 되면, 이젠 더 그 병을 앓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꿈이 현실로 이뤄지고 나면, 밤잠을 설쳐 가며 그 꿈을 다시 꾸고 열병을 앓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으면 영혼이 구원 받는다는 정도로 성경과 기독교를 이해하는 선에서 그치기 쉽습니다.
물론 메시아이신 예수 크리스토(그리스도)님을 믿어서 받는 구원은 성경의 중심 메시지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혼 구원, 그리고 그만!"이 성경의 다가 아니지요. 
성경이 그렇게 '드라이'한 것만은 아닙니다.

성경은 그와 함께 구원 받은 사람들이 누리는 온갖 혜택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성경으로부터 알아야 할 필수정보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놀라운 정보 한 가지는, 믿는 우리가 왕자들과 공주들-프린스/프린세스라는 사실입니다!

세상에서는 왕갓댁 사람이나 그들과 혼인한 사람이 아닌 이상 왕자/공주가 될 길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을 믿어 거듭난 사람은 누구나 왕자/공주라고 밝혀 줍니다.
가문이나 출신 배경이나 가진 것이야 어떠하든 상관 없이 말입니다.

그보다 더 놀라운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참 크리스천들은 세상의 왕자나 공주들이 감히 넘보거나 결코 누릴 수 없는 수준의 것들을 맘껏 누린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을 믿고 난 이제부터, 실상 왕자병/공주병은 그들의 것이지, 우리들의 것은 아니라고 할 만 하지요.
세상에 사는 이상, 그들은 아무리 차지하고 가지고 누려도 성이 차질 않으니까요.

이거..놀랍지 않습니까?
믿어지십니까?
아니면..제가 지금 '뻥'을 치거나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겁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100% 진실입니다.
그것도 눈에 보이는 세상의 진실이 아니라 영적 세계의 진실이라는 겁니다.
영적 세계는 물질 세계보다 더 리얼하며 더 본질적인 것이지요.
더 나아가 영계는 물질계와 전혀 무관하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영적인 왕자와 공주라는 의식은 우리의 현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왜 왕자와 공주들입니까?

하나님, 예수 크리스토님은 왕들의 왕, 주들의 주님이시요..
그 분은 평화의 군주이시기 때문이며,
우리는 그 분의 자녀이고 예수님의 형제들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딸이기에 그렇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자연스런 귀결입니다.

실감이 안 납니까?
그럼, 지금 믿는 우리가 하늘 보좌에 앉혀진 사람들이란 사실은 어떤가요?
에페소서(2'6)가 말해 주는 진리입니다.


이게 상상이고 공상이고 허상에 불과한 말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곧 환멸이지요.
그러나 이건 크리스천의 현실이고, Now-바로 지금의 진실입니다.

사실 많은 세상 사람들은 성경 진리를 믿는 대신 거부합니다.
성경이 말해 주는 영적 진실을 '뻥' 정도로 여긴다는 말이지요.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 곧 하늘나라 왕자와 공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안 믿습니다.
불행한 일이지요. 영원히 불행한 일입니다.

그들은 그 대신 세상 왕자와 공주를 흉내낼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상상 속에서 즐깁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속적이지 못합니다. 가진 것을 앗기거나 죽으면 그걸로 그만입니다.
누구나 죽으면 빈 털털이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오직 크리스천들의 왕자와 공주 된 행복은 영원합니다.
누구도 빼앗을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크리스토께서 보장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왕자와 공주의 신분은 먼 미래의 것만이 아닙니다.
현실 세계에서도 그 신분과 특혜를 누리고 삽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그 분의 궁정에 들어가 그 분과 사귀고 친교하며 아버지와 자녀, 형제자매의 관계를 즐길 수 있고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아빠'(Abba)라 부를 수 있습니다.
마치 부유한 친아버지로부터 용돈을 챙기듯, 하나님께로부터 자녀가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친아버지께 그렇듯 우리의 잘못을 아뢰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왕실 경비대가 지켜주는 안전이 보장된 궁중 속에서 날마다 편히 사는 왕자와 공주들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천군천사들에게 보호 받으며, 성령께서 주시는 절대 평화를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 분의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다고.

세상 궁정의 그 어떤 안전과 평화도 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엔 견줄 바가 못 됩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함부로 죽지 않게 지키시는 하나님의 돌봄 속에서.  

이 모두가 바로 예수님의 이름 때문입니다.
예수의 이름은 하늘과 땅과 땅 아래 어떤 이름보다 더 높은 이름이기에.

그뿐입니까?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온갖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십니다.
영혼의 유익 뿐만은 아니지요.
예호봐(여호와/야웨) 이레이신 그 분은 한 마디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왜냐고요? 믿음의 선조 아브라함이 누리던 복과 은총을 예수 크리스토님 안에서 우리도 함께 누리도록 이미 약속해 놓으셨기 때문이지요.
아브라함이 누리던 것은 온갖 좋은 것들이지, 단지 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이 사실을 믿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입니다.
장차 하늘에서 영원히 살기 전, 세상에서도 우리가 누릴 것이 있음을 우리가 몰라서 누리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성경을 바로 안다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장차 너희가 살 세상에서 온갖 좋은 것을 누릴 테니, 세상에서는 그냥 없이 빈 마음으로 살아라" 하시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필요한 온갖 풍요를 누리리라고 약속하고 다짐하셨습니다.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 WHATSOEVER(!), whatever it is(!)..모든 필요한 것들을 간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앞서 믿는다는 사람들도 자꾸 '무엇이든'에 이런저런 나름 단서를 붙입니다.
그래서 뭐든 구하면 안 되는 것처럼 제동을 걸며 돌려 말하곤 합니다.
좋은 것들을 구하면 모조리 번영주의/형통주의/기복주의라고 매도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기 쉽지요.


성경은 바로 알아야 합니다.
왕자가 공주가 누릴 것을 바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늘 평화와 은총, 모든 것과 함께 지상의 온갖 좋은 것들도 포함합니다.
물론 사람의 욕심과 허영, 허욕대로 다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다 부자가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영/혼/육에 필요한 온갖 선한 것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있는 것들을 누리되 세상을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귀와 그 졸개들이 갖고 놀며 지배하는 이 세상 시스템에 말려 들지 말아야 합니다.
명심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다면서 오히려 성경과 반대로 사는 사람들은..
성경의 온갖 약속들은 믿지 않고 부분적으로 대강 믿으면서, 세상 시스템엔 어리얼싸 도래춤을 함께 춰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태한 일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이왕 믿을 바에야 바로 잘 믿는 게 더 낫겠지요.

성경 말씀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은 왕들의 왕이신 그 분의 왕자와 공주들이라는 거,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하늘 궁궐 높은 자리에 앉힌 바 됐다는 거,
이거 성경적인 진실입니다.
믿든 안 믿든 사실입니다.


그런데..우리가 한 가지 잊지 말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왕자와 공주가 된 이후 때로는 마땅히 받아야 할 고난도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왕들의 왕이신 그분께서 앞서 받으신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게 언뜻 즐겁지 않은 거 같아도, 사실은 더 큰 상급과 하늘 영광, 금관(면류관)이 약속되고 절대 보장된 것입니다!
왕과 함께 동고동락한다는 거..더 큰 영광이고 기쁨 아닐까요.

자 이제부터는 왕자병/공주병을 앓을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이미 왕자와 공주가 된 기쁨을 함께 누립시다.
하늘 평화와 은총을 나날이 누리며 힘차게 살아 갑시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그리고..그 이후 영원까지!

그리고 약속된 보상을 바라보고 기꺼이 고난도 받읍시다.
그렇게 견디다 보면, 잠시 잠깐 후 오실 그 분이 오십니다.


티엘티 독자들은 모두
예수님 안에서 왕자와 공주이기를!
왕들의 왕이신 그 분이 약속하신
평화와 온갖 은총과 상급을 누리길..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