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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으로 승리

주님이 시키시기에 (카라바조)




티엘티 애독자 카라바조님의 귀한 간증입니다.
한국 교회에 주일학교가 사장돼 가는 요즘..그 어느 때보다 어린이 사역이 참 소중하고 귀한 때가 됐지요.
카라바조님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께 온 영광 돌립니다.

[ 카라바조님은 어린이 사역 은사자(코린토A 12:28)와 함께 뚜렷한 신유은사자(코린토A 12:9b)로 부름 받으셨습니다. 오늘날 유행하는 신사도운동엔 행여라도 휩쓸리지 마시고^^ 주님 영광만 높이고 말씀의 정로로 걸어 가시면 하나님께서 크게 들어쓰실 줄 믿습니다. 님 같은 분이 티엘티 애독자이심이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


저는 주일학교 교사입니다.
무뚝뚝한 성격에 율동도 싫어하고 분장하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인데, 하나님이 그래도 사용하시더군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린이전도협회(CEF)의 새소식반(Good News Club)을 집에서 12주동안 하였습니다. 새소식반은 동네 어린이들을 집에 초청하여,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구원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믿지 않는 부모 밑의 어린이들은 교회에는 오기 힘들어도, 동네 친구네는 올 수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시작하면서, 동네에 '내가 그리스도인이요'라고 드러내는 것이 부담되기도 했습니다. 혹시 내가 하나님 이름에 누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하나님이 '너가 하겠다고 기도해 놓고 왜 안 하냐'며 6개월 전 기도했던 기억을 끄집어 내시어, 제게 너무 마음에 부담감을 주시기에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시작을 하니,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이 나타나 저를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마다 바로 바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올해에는 새소식반을 하기 원하는 가정마다 찾아가 복음 전하겠다고 제가 기도했는데, 저희 집 외에 2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집을 개방하여서, 총 4군데 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풍성한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새소식반을 도와주셨던 집사님이 도와주길 은근히 기다렸지만, 전혀 도움이 없었습니다. 섭섭한 마음 중에 제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회개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집사님이 자기가 모든 간식을 책임지겠다고 찾아와서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가는 겁니다. 후원도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상담을 잘 못하는데, 의외로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상처 받은 어린이들이 많더군요. 안아 주고 아는 척만 해 주어도 격려가 되더군요. 와서 예수님 영접하고, 악한 영들은 모두 예수님의 자녀에게서 떠나라고 기도해 주면, 밝은 표정으로 돌아 갔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헌신을 겸심하는 어린이들도 있었습니다. 한 명 한 명이 너무 귀합니다!

어린이들과 얘기하다 보면,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심을 경험하며 살고 있더군요. 저는 이렇게 기도했는데 이렇게 해 주셨어요 등등을 서로 먼저 말하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은 어린이들을 정말 사랑하셔서, 그들의 단순한 기도에 성실히 응답하시더군요. 그런 면은 부럽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중보기도'(=도움기도)를 가르쳤습니다.
시작 전에 기도하는데, '머리 아픈 애를 위해 기도해 주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 날 한 명이 오면서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점점 아파서 눈까지 아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도리가 없어서 순종했습니다. 우리가 같이 중보 기도하자고 머리 아픈 애 나오라고 해서, 같이 기도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고, 간식먹고 돌아갈 때쯤 되어, 그 아이는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이제 머리 안 아파요"라고 얘기 하더군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 집에서는 코를 위해 기도해 주라고 하시더군요.
코를 위해 기도 받기 원하는 사람 나오라고 했더니, 즉시 2명이 나오더군요. (어린이들은 이렇게 말씀 순종을 잘합니다.) 같이 중보기도를 했는데, 코에 막힌 것 모두 녹여 달라고 기도했는데 프로그램 마칠 때 쯤 되니까 한 명이 코를 계속 훌쩍거리더군요(그 애는 항상 코가 막혀 있던 어린이였고, 나머지 한 명은 비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2명 다 고치셨다고 믿고 감사드립니다.
 
세 번 째는 어린이집에서 마음이 아픈 어린이를 위해 기도하라는 생각을 주셨는데, 제가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서 어물어물 넘어 갔습니다.
정말 6-7세(한국나이) 어린이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즐거워하던지요! 프로그램을 마치니까, 몇몇 어린이들이 나와서 저를 꼭 안아 주고 가더군요. 감동 감동!

근데, 어떤 애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더군요. 제가 물어 보니 자폐라는 겁니다. 내가 그때서야 마음에 병이 있는 어린이가 이 어린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밖에도 주의력 결핍증 등 마음에 병이 있는 어린이가 몇몇이 있더군요.
제가 하나님 뜻에 정확하게 순종하지 못했음을 회개했습니다. 그런데도 안타까움과 억울한 마음이 계속 듭니다. 내 밭에 원수가 와서 나쁜 씨앗을 심고 다니는 걸 잡을 기회가 왔음에도 그 원수를 놓치고 만 것이 너무 억울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네 번 째는 한 집에 갔더니 위가 쓰리더군요. 한 때 제가 걱정 근심이 많아 위가 쓰렸는데 갑자기 왜 이러나? 했는데, 그 집 식탁에 약 봉지가 엄청 있더군요. 누가 아프시냐 여쭈었더니, 부인 집사님이 위산이 역류해서 병원 다닌다는군요. 그래서 이거구나 그 날은 부인 집사님의 위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어야 했는데,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