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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사복음서

[요 1:12]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요한복음서 1'12

    "(그 분을) 모셔 들이는 사람들 곧 그 분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는 권세를 주셨다."  (사역)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이것 참, 엄청난 특권이고 권세이지요!

이 사실에 대해 쉽사리 '체감'이 안 되어, 선뜻 실감이 잘 안 갈 수도 있겠지요.
한 애독자의 편지에서 느낀 바 있어, 이 메시지를 준비했습니다.

느낌에 도움이 되라고 잠깐 세상 얘기를 좀 해 보죠.


    어느 괜찮은 애머처(아마추어) 피아니스트가 동네 여기저기서 독주회를 갖곤 했습니다. 집안 환경 탓에 정식으로 음악 공부를 하지 못하는 대신, 혼자 열심히 독습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연히 운지법(運指法)도 엉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성과 감성이 풍부해서 표현이 뛰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렆에 널리 알려진 한 명연주가/작곡가가 그 마을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피아니스트는 망서리던 끝에 용기를 내어 그를 조용히 찾아가서 "한 수 배우고 싶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그 명 연주가/작곡가는 그의 연주를 들어 보더니,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꼼꼼히, 정성껏 지적하고 교정해 주고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이젠 됐소. 이제부터는 나의 제자로서 당당히 연주하시오!"

그 연주가는 뛸 듯이 기뻐하며 머리를 조아려 깊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왜 기뻤을까요?
그 명 연주가/작곡가의 교정 지도와 함께, 권위와 특권의 혜택도 입었다는 것 때문이지요.


    저는 과거 일반 언론의 일선 취재기자로 있을 당시, 뉴욬시 등 몇몇 도시의 시장 관저들, 백악관이나 연방의사당의 기자실 등을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미국 대학교 고위 인사를 만나 보기도 했고, 학계의 권위자와 며칠을 자주 만나 대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목회자의 부인을 단독 '밀착 취재'를 하면서 일종의 '트릴'을 맛보기도 했었습니다. 일반인으로서는 좀체 쉬운 기회가 아니지만, 언론사의 권위와 기자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행보였지요.

이것은 특권이나 특혜의 한 형태입니다.


자,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은 그런 것과는 도저히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차원이 높으며,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아직 이해가 안..됩니까?

그럼, 좀 더 예화를 들기로 하죠.

    성경에서 당대 대국의 높은 자리에까지 오른 사람들을 꼽으라면, 응당 요셒과 다니엘, 느헤미야 등을 들 수 있을 터입니다.

    구약 창세기 37장 이후를 보면, 요셒은 야콥의 12 아들 중 끝에서 두 번째 아들로서 아버지의 귀여움을 독차지했건만, 그 때문에 형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아 멀리 노예로 팔려 가, 감옥살이까지 하면서 거의 '귀양살이'를 하다시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움으로 만난(萬難)을 극복한 뒤, 당대 최강국인 미쯔라임(에짚트)의 제 2 인자인 총리가 됐습니다!

총리 임명식 때 파라오가 말합니다.

    "그대는 내 집안을 다스리오. 내 백성이 다 그대 명령을 복종할 거요. 내가 그대보다 높다면, 오직 이 보좌 뿐. 내가 그대로 하여금 미쯔라임 온 땅을 총괄하게 하오..미쯔라임 온 땅에서 그대의 허락 없이는 손발을 놀릴 자가 없을 거요!"

음..정말 놀랄 만한, 대단한 권세지요. 그렇지 않나요?
파라오는 미쯔라임에서는 신적인 존재였고, 실제로 신들의 하나로 받들리곤 했지요.
그런데 바로 그 파라오가 자신의 인장 반지를 빼어 손수 요셒의 손에 끼워 주고, 최상의 관복을 입히고, 금목걸이를 목에다 걸어 주고, 왕의 의전용 전마차 다음 가는 버금수레에 태우자, 백성이 길에서 요셒을 보는 즉시, "총리시다, 엎드렷!" 소리를 지르며 다들 요셒 앞에 엎드렸습니다.

당시 요셒의 나이, 불과 30살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대단한 영예와 특권, 특혜가 아닌가요? 생각만 해도 어깨가 올라가고 신나지 않습니까?

훗날 요셒은 가뭄/기근을 당해 미쯔라임에 곡식을 사러 온 형제들과 만나 결국은 아버지 야콥을 비롯한 온 가족을 초청해 미쯔라임에 영주하게 했습니다. 일개 유대인으로서 이 어찌 대단한 권한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이 모두가 하나님 은덕이었습니다!
아직 실감이 안 갑니까?
"그건 옛날 한 때 요셒이라는 사람 이야기지요. 나야 뭘..?" 입니까?


    그럼, 다니엘은 또 어땠습니까?
구약 성경의 다니엘서를 보면, 그는 아주 젊어서부터 같은 또래의 세 유다 친구들 하나니아/미샤엘/아자리야와 함께 바벨론으로 잡혀갔지만, 그 슬기와 명석함 때문에 고위 인사로 대우 받다가, 마침내는 네부칻네자르(한글성경 표기 '느부갓네살') 대왕의 여러 총리들 중 한 명으로 있으면서 궁중 최고 자문관직에 오릅니다.
오죽하면 대왕이 유다 족의 한 청년에 불과한 다니엘 앞에 엎드려 절까지 하겠습니까(다니엘서 2'46)!

또한 바벨론 최후의 군주인 벨샤자르('벨사살') 왕 역시 다니엘을 나라 제3의 통치자로 삼았고, 벨샤자르와 바벨론을 한 달음에 패망시킨 메디아의 다루쉬(다리우스, 한글성경의 '다리오') 대왕 역시 다니엘을 3 총리들중 하나로 삼았으며, 메디아-페르시아 연합제국의 쿠루쉬(키루스=고레스) 대제 역시, 다니엘을 그렇게 대우했습니다.  

그야말로 굉장하지 않습니까?!
이 모두가 물론,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뛰어난 통찰력, 은사와 계시를 주신 은덕이었습니다.

또..네헤미야(느헤미야)서를 보면, 당시 페르시아 아르탛사ㅋ하(아르탛샤스타/ 그리스어: 아르타크세르세스, 한글역: 아닥사스다) 왕의 비서 격인 주관(酒官/cup-bearer)으로 있다가, 포로였던 유다 백성을 이끄는 총독으로서 예루샬렘으로 돌아오는 특혜를 받습니다.

네헤미야 역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이같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렇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이겠습니까?


구약인들은 가끔 시적으로 자신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비유했지만, 실상 그들은, 하나님과 율법의 종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크리스토를 통해 하나님께 입양되어, 모름지기 그 분의 아들딸이 됐습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을 우리의 맏형으로 삼고, 우리가 그 분의 형제들이 됐다는 말입니다(요한복음 20'17, 히브리서 1'6a, 2'11).

예수님께서는 외사촌형인 침례(세례) 요한을 "여인들이 낳은 사람들 중 가장 위대한 사람" 즉 구약인들 가운데 최고의 위인이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천국에서 요한보다 더 큰 존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예수님 때문이고 성령님 때문이지요.

우리는 우주의 최고 통치자이신 하늘의 왕-하나님의 자녀들 즉 그 분의 왕자와 공주들입니다.
그래도 아직 실감이 안 가십니까? 
우주에서도 가장 높은 셋째 하늘의 보좌 위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 내 아버지라는 말입니다. 


더 살펴 볼까요?

우리가 믿는 예수님의 이름은 우주에서 가장 높은 이름입니다(신약 필리포서 2'9-11).
하늘과 땅, 땅 아래의 어떤 이름보다 더 높습니다(에페소 1'21).

바로 그 이름-예수 이름-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 이름을 활용하여 무엇이든 위하여 기도할 수 있고 응답받을 수 있으며, 핵폭탄으로도 멸할 수 없는 악령들도 명령하고 구축하고, 물리칠 수 있는 그런 이름입니다.  

이보다 더 큰 권세가 어디 또 있을까요?
하나님 아버지가 오직 예수 크리스토 안에서, 그 분의 자녀들에게 주신 권세와 특권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예수님과 함께 하늘에 앉혀진 바 됐습니다! (에페소 2'6a)


이렇게까지 설명해도 정녕 실감이 안 간다면, 독자 자신에게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오늘 하나님과 1대1로 대담해서라도..

자신이 예수님을 올바로 믿어
거듭났는지,
분명 하나님의 아들이 됐음을 믿는지,

곰곰히 물어 보고,
확신을 얻는 계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티엘티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
그 특권과 특혜를
맘껏 누리기를..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