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약, 코로나에 큰 '효능'?
'완치' 보고..뜻밖에 사망/중태 사고도
흔한 약의 하나인 말라리아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비드-19)에 효험이 있다는 보고 후, 실제로 이와 비슷한 첨가제를 복용한 미국의 60대 남성이 숨지고, 그의 아내는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목받는 약명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말라리아는 물론, 결핵성 피부질환인 낭창(lupus)과 신경통 등에도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부가 복용한 약은 클로로퀸 인산염이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에 사는 이 부부는 집에 보관중이던 이 수조용 첨가제를 먹은 뒤 30분 뒤에 병원에 실려갔다. 비영리 의료기관 배너 헬스(BH)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약을 코로나 치료제로 쓸 수 있다고 했지만, 이것은 보통 수족관 수조 청소에 쓰는 첨가제의 하나라며 "코로나19에 대한 자가 치료는 절대 삼가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미 이 약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다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은 국제적인 초기 연구를 듣고, 이 약의 실험 효과가 고무적이고 효과적이라고 공공연히 홍보하다시피 해 왔다. 그는 심지어 이 약이 "하나님/신이 내리신 선물"이라고까지 평가했다. 값싸고 약효가 크다니까, 모두에게 그렇다면, 실로 희소식이고 대박'일 것이다.
그러나 애리조나 부부의 사고가 보여준 것은 이 약을 결코 함부로 적용할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
이 약은, 앞서 호주와 프랑스 등지의 의학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실험해본 결과, 감염자가 완치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작은 견본을 갖고 100% 주효했다는 경이적인 결과를 얻었다. 호주의 퀸즐랜드 대학교도 항 에이즈(HIV) 약과 함께 말라리아 약을 실험한 결과 효험이 좋아서 클리닠 임상 실험에 들어갔다.
퀸즐랜드 의대의 데이비드 패터슨 박사는 "클리닠 실험에 들어가기 전, 이 약을 국내의 몇몇 코로나 감염 환자들에게 처방했는데, 전원 회복되어 바이러스의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면서 "일부 환자들만의 무작위적, 일화적인 체험과 달리, 이 약은 모두를 위한 진짜 치료제로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했다.
프랑스의 디디에 하우 박사 팀도 6명의 코로나 환자들에게 말라리아 치료제의 한 브랜드인 '플라크닐(Plaquenil)'을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과 함께 6일 동안 투약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라울 박사 팀은 "만약 이번 결과를 클리닠 데이터가 뒷받침해 준다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세는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치료제와 호흡기 감염질환 예방제가 될 것이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참고 보고서 링크: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924857920300662?via%3Dihub
미국의 데브러 벌크스 박사도 美 연방 정부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 "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부부의 사고에 따라 이 약의 잠재적인 치명성 위험 성분을 완화시킬 수 있는 과학적 실험 또한 전제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독일의 바이아('바이엘')를 비롯해 노바티스, 밀란, 테바 등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미국에 말라리아 약 수 억 정을 무상 제공하고 일부 회사는 임상실험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클로로퀸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실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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