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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영언(방언)은 믿는 사람들이 아닌,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표징입니다..
(코린토A=고전 14'22a)
오늘은 짧고도 좀 복잡한 얘기를 할까 합니다.
영언(靈言, 사투리/지방어의 뜻인 '방언'이란 한글역은 초기의 오역)은 과연 비신자를 위한 것이냐..
아니면 신자를 위한 것이냐는 것입니다.
무슨 토론 주제 같기도 하지만..이에 대한 우리의 바른 이해는 중요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사도 파울은 코린토A서(고전) 14'22에서 영언은 비신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대신, 예언은 신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이 성구에 근거해, 영언은 이미 믿는 신자들에겐 무용지물 내지 ('필요악'도 아닌) 불필요 악인 반면, 성경을 믿으려야 못 믿는 비신자/초신자들에게나 필요하다고 주장하지요.
특히 오늘날엔 영언이 "끊겼다"는 지론을 내세우는 소위 중단론자, 은사종식론자들은 그렇게 밀고 나갑니다.
그렇다면, 우리, 같이 물어 봅시다.
과연 영언은 신자들을 위한 것은 전혀 아니라는 겁니까..?
과연, 성경대로 잘 믿는 사람들에겐 영언 따위가 필요 없고..
성경이 못 미더워 답답해 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게 영언이라는 건지요?
지금 파울이 코A 14'22에서 하는 말이 그런..뜻인가요?
그렇다면..또 묻습니다.
주님께서는 마르코스복음서(맑) 16'17a에서 분명히 믿는 사람들에게 따르는 표징 가운데서 두 번째로,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새 언어(=영언)를 말할 것이라고 약속/예언하셨습니다.
믿.는.사.람.들에게라고 하셨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은 말고요.
음..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예수님의 교훈과 파울의 교훈이 상치되고 모순되는 겁니까?
그게..아니죠.
우리가 파울의 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만약 일부인들의 생각처럼, 영언이 오늘날 신자들에게 필요가 없고 비신자들에게 필요하기에 파울이 그런 말(코A 14'22)을 했다면..
왜 파울은, 코린토A 12장에서..
교회의 지체들인 신자들 가운데 영언은사자들이 있다고 했고,
영언은사자가 교회의 직능의 하나라고 했고,
더욱이 파울 자신이 코린토교회의 모든 신자들보다 영언을 더 말하기에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을까요..?
영언이 비신자들만을 위한 것이라면..
모든 코린토 교우들보다 더 영언을 말한 파울은 비.신.자..란 말인가요?
또 파울은 "나는 여러분 모두가 영언 말하기를 원합니다. 더욱이.."라고 말했을까요?
코린토 교우들은 비신자..들이란 말일까요?
더욱이 성령께서 세상에 임하신 오순절날, 제자들은 모두 영언을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비.신.자.였다는 말인가요?
우리는 계시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파울의 말을 잘 알아 들어야 합니다.
파울이 여기서(코A 14'22) 하는 말은, 신자들이 성령의 사람이라는 표징으로서 영언을 할 때 비신자들이 "아하, 성령님이 계시는 구나. 그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는 뜻이지요.
바로 오순절 성령강림의 그 날에, 예루샬렘에서 영언하는 제자들에게 몰려 든 유대인들은 비신자들이었죠.
그들은 신자/제자들이 영언하는 것을 듣고 신기해 몰려 왔고 그 날 3천명이란 숫자가 새 신자들이 됐지 않습니까?
영언이 비신자들에게 그런 효과를 낳는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파울의 말을 잘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다면-영언이 비신자들을 위한 표징이라면- 우리 신자들은 누구나 비신자들을 위하여 영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티엘티 성도들은 누구나 영언을 하여..
비신자들을 위한 표징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아멘
필자는..외래어 발음을 원음에 가깝게 내자는 생각입니다.
이 점 독자의 이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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