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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비평/음악

크리스천이 본 아이돌 문화

 

어메리컨 아이돌 로고와 제11차 결선 진출자들(가운데 안경 쓴 사람이 한희준, 바로 그 아래가 콜튼 딕슨) 


크리스천이 본 아이돌 문화



김삼



요즘처럼 공연문화나 영상문화가 발달한 적도 없다. 화려하기 그지 없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물론 웹 문화와 디지털 문화의 고도의 발달 때문이겠다. '유튜브' 동영상은 수 억 인구의 눈과 귀를 한 군데로 집중하게 만들었다. 누군가 비상한 재능으로 유튜브나 콘테스트에서 한 번 "뜨"기만 하면, 그야말로 '아이돌'이 되어 만인의 찬사와 함께 선망의 눈길을 한 몸에 모은다. 


아이돌(idol)! 우상(偶像)! 스타! 얼마나 걸맞은 말인가! 꼭 "비나이다, 비나이다" 식 숭배가 아니더라도 열렬히 환호하는 따르미들 앞의 버젓한 신상처럼 만인의 경탄과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이를테면 우상종교의 헌금과도 같은) 돈 모을 길도 훤히(?) 열린다. "억울하면 출세를 하라"는 옛말에 있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한 가닥' 할 줄 아는 재능이 있고 맘만 먹으면 출세 길도 훤히 보이는 모양이다. 재능도 맘껏 쇼오프 하고, 돈도 양껏 벌고.. 꿩 먹고 알 먹기인 셈이다.  


일사불란하고도 현란한 몸동작과 완전 짱인 목청으로 무슨 '팦'의 무슨 '시대' 같은 아이돌들은 안 그래도 지구 온난화로 무더운 여름철에, 한류열풍으로 온 세계에 온난류를 몰고 와 뜨겁게 달구곤 한다. 아울러 미다스 왕의 손길(Midas touch)처럼 금가루, 돈가루도 한 몸에 모아 챙긴다. 추종 인구가 많으니 인기가 초강력 자석처럼 금속가루도 끌어당긴다. 황금 같은 목청에다 금덩어리 몸뚱이가 된다. 인기와 명예로도, 돈으로도 선망의 대상이니, 이래저래 아이돌이다. 과거엔 상상도 못하던 "굉장한 신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세계 곳곳에서 나라마다 아이돌 컨테스트를 통해 짝퉁 아이돌이 생겨나고 있다. 우상의 '우(偶)'는 본래 '짝 우'자이다. 얼마나 걸맞은가! 그러니 독보적으로 뛰어난 아이돌들 뒤를 줄줄이 이어주는 짝퉁들이 생겨나고, 계속해서 외롭지가 않은 것이다. 경쟁도도 덩달아 신나게 높아가고, 너 나 할 것 없이 길가의 돌처럼 흔한 아이 '돌'들이 돼 간다. 물론 경쟁에서 떨어져 나간 '안아이돌'(?)도 많다. 그래서 지상은 점점 아이돌로 넘쳐간다. 


이젠 심지어 북한에서마저도 한류 스타들이 부러운 나머지 비슷한 뭔가를 만들었단다. 내용상 아직은 턱도 없겠지만, "우리도 한다면 한다"를 보여 주려는 모양이다. 젊은 기분에 사는 김정은 '동지'인데, 조만간 언젠가 북녘 땅에도 '노스코리언 아이돌' 컨테스트가 생겨날지 누가 알랴. 오죽하면 희대의, 사상 최악의 고립국까지 이러겠는가? 아이돌 열풍은 그야말로 온 세상, 안 헤집고 뒤집는 구석이 없는 셈이다. 



자.. 세상은 그렇다 치고 크리스천들은 어떤가? 크리스천들도 예외없이 아이돌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의 한 예로, 어메리컨 아이돌 결승진출자 13명 가운데 끼여 전국 순회 연주를 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미국의 한국인 크리스천인 한희준 군(사진)도 있다. 미국에서 이민자 분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의 하나인 뉴욬의 퀸즈 플러슁 출신의 한인 1.5세인 한 군은 어메리컨 아이돌 11차 시즌에서 9위를 마크하고 '아이돌 맨션'에까지 입주했지만, 시청자들의 냉혹한 보트(votes)에 밀려 뒤늦게 맨션에서 퇴출됐다. 이 맨션이란 것은 얼마 전까지도 포르노 산업에 사용되던 건물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밀알선교회의 도우미로 자신도 우울증상 등을 극복하면서 장애우들에게 자극 받아 출연한 희준은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결선에 진출한 젊은이다. 그의 노래는 심사위원 제니퍼 로페즈(여배우/가수/댄서)의 눈물을 자아내기까지 감동을 주었다. 유머도 풍부한 그는 이 콘테스트를 '헝어 게임'(아사 생존경쟁 상황의 영화)으로 비유했다. 단지 서로를 죽이지만 않을 뿐이란 것. 그런데 그는 이제 진짜 '스타'가 되어 시트콤이든, 영화든..뭐든 하겠다고 손을 벌리고 나섰다. 


"모든 것 하나님에 의하여, 하나님을 위하여"라는 희준은 경쟁자의 한 명인 필맆 필맆스와 절친이지만, 크리스천이란 점에서 상위권 경쟁자 콜튼 딕슨과 공유하는 것이 많다. 딕슨은 시종 노골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표출하여 주최측과 심사위원들을 난처하게 하곤 했다. 프로듀서는 그에게 지나치다고 경고까지 했다. '아이돌' 출연자들의 기독교 신앙 표출은 그리 드물지 않지만, 텔레뷔전 화면 앞에서는 다소 움츠러드는(절제하는?) 편이다.  


보수신앙언론, '월드'의 마빈 올래스키 편집인은 '어메리컨 아이돌의 하나님과 사람'이라는 평론에서 한희준과 딕슨을 신자로서 다루기도 했다( http://online.worldmag.com/2012/03/28/god-and-man-on-american-idol/ ).     

한 군은 "난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30분간 기도합니다..나는 명사가 아닙니다. 아무개도 아닙니다. 그냥 하나님 그분의 심정을 따라가는 남자일 뿐. 내가 도와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이 내게 주셨습니다."라고 고백했단다. 


이보다 수 주 전 딕슨은 "내 영성을 감추려 하기보다는 어메리컨 아이돌 실격이 더 낫다"고 했단다. 그는 프로듀서의 경고와 눈치 주기에도 불구하고 쇼와 소셜미디어를 계속 자신의 신앙 메시지 전달에 활용한단다. 물론 그의 태도는 자연히 수많은 표심을 흔들어 뒤집어 놓기 일쑤다. 특히 기독교에 혐오감을 갖는 사람들 말이다. 

딕슨은 말한다. ".. 나는 감추지 않겠다. 그리고 내가 티뷔쇼에 출연하고 있다 해서 (신앙표출 노선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겠다." "크리스천임이 나의 나됨이다. 그것은 음악적으로 나의 일부이다. 그것-기독교음악계로 나서기-가 곧 이 쇼 후에 내가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딕슨의 적나라한 태도는 세상이 감당하다 못해 "시크"하게 만든다. 리앨리티 TV 매거진은 "콜튼(딕슨)은 믿음이 너무 강하다 보니 표심 잃기의 챈스를 기꺼이 각오하면서, 자신의 하나님 사랑을 감추는 챈스는 안 갖는다"라고 평했다. 올래스키는 "물론, 경선의 이 시점에서 크리스토님을 고백하는 것이 되레 표를 얻을 수도 있다"는 말로 평론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티뷔 방송망에서 크리스천들의 간증을 듣는 것이 기분 좋다."고 썼다. 올래스키를 비롯한 일부 크리스천들은 어메리컨 아이돌을 시청하는 것이 '죄스런 쾌락(guilty pleasures)'이라고 실토했다. 


어느 웨비언은 어메리컨아이돌의 매 시즌마다 최소 한 명씩의 복음주의 신자가 등단한다면서 대다수의 시즌 중 적어도 한 명이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며, 심지어 노래 자체가 그렇다고 상기한다. 예컨대 '만디사' 양은 '족쇄들'(Shackles)이라는 노래를 통해 죄의 사슬로부터의 해방을 노래한 직후 투표에서 아웉 당했다. 노래 전 그녀의 코멘트 중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용어가 동성애 지지자들에게서 혐오발언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딕슨은 응당 세속 음악산업계의 아이돌의 노래를 불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배송을 부르며 팔을 쳐 드는가 하면, 노래 끝에 무릎을 꿇기도 했는데 심사위원과 그의 멘토까지도 감동 받았다. 사회자가 그 깊은 감정에 관해 질문하자 딕슨은 "나의 하나님은 나의 전부이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정작 딕슨의 목표는 세상 음악의 화려한 영광을 발판 삼아 기독교음악계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인가! 


그런데 시청자 팬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입장 탓에 딕슨은 당연히 우승을 하지 못했고, 이 때를 놓칠 세라 퍁 라벑슨의 기독교방송국(CBN)이 냉큼 딕슨을 가로챘다. CBN은 여러 차례에 걸쳐 딕슨에 관해 열렬히 보도해주었고, 단박에 그를 교계의 영웅으로 만들었다. 딕슨을 크리스천 아이돌로 변신시켰다!

그래서 많은 크리스천 시청자들과 아이돌 선망자들에게 세상에서 실격 처리돼도 교계에 그 다음 단계가 있구나 라는 인상을 심어 주게 된다. 



과연 교계의 이런 현상들이 바람직한 것인가? 


신자 시청자들은 이 '아이돌'에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고 흔히들 말한다. 하나님이 우상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셔..? 이것은 바로 "예리한 바보"(oxy+moron) 류의 반어법적, 상호모순적 시추에이션이다. 비록 실제로 경배받는 우상이 아니더라도 아이돌이란 말 자체가 우상 아닌가. 어거지..라고? 


구약적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은 신상과 우상을 다 깨트리시어 영광을 받으신다면 말이 된다(민수기 33'4, 슈무엘A서=삼상 5'3-7). 신약적으로 말해도, 우리 자신의 안팎의 우상을 다 박살내시고 녹이셔서 영광을 받으신다면 앞뒤가 맞는다. 

왜 크리스천 시청자들이 어메리칸 아이돌 시청을 '죄스런 쾌락'이라고 표현하는가? '아이돌'이기 때문 아닐까? 물론 설령 '아이돌'이라는 명칭을 바꿔도 결과는 마찬가지지만. 



많은 크리스천들이 세상 군중 내지 관중/청중의 환호 속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이것은 클래싴 예술에서나 팦 아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아이돌이 되길 원한다. 아마도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에이미 그랜트가 아닐까? 그녀와 마이클 W. 스밑(스미스) 에 관한 글을 퍽 오래 준비해왔지만, 그랜트는 세속팦 음악계와 크리스천 팦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며 지내오다 급기야 할리우드 대로변 '영예의 거리'에다 그녀의 펜터그램(오각별)을 얻기까지 했다. 뭘 의미하는가? 세상에 팔려 버린 것이다! 그러다 양심까지 마비 되기 십상이다.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어떤 여성들은 아슬아슬한 주요 부위만 가리고 (음란한 눈총들을 포함한) 뭇 사람들에게 거의 "홀딱" 벗은 몸을 보여주는 것이 아름다운 창조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되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과 별 다름없이, 거리낌 없이 술술/훨훨 벗고 유행을 탈 수 있는 담력(?)을 갖게 되나 보다. 왜 죄책감을 주냐..고? 성경 진리 자체가 우리에게 수시로 죄책감을 주지 않는가?


오늘날 우리 크리스천들은 너무나 세상 유행의 위험에 대한 무차별적 불감증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너무나 무방비 상태의 무장해제를 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로부터.."이것도 돼, 저것도 돼"를 넘어서서, 이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 더 나아가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지, 아멘?"이 되어가지 않았는가 말이다. 세상을 경계하지 않는 이런 해이하고 무력해진 방종의 아이들(idle) 현상이 아이돌을 낳는다.

 

크리스천들은 "우리의 우상들 태우소서!"라고 입으로는 노래하면서도 속으로는 교계/교회 속 무대 위의 아이돌을 꿈꾼다. 목회자/설교가는 하나님에게서 말씀선포권을 받았다는 두려움보다 교회 강단 무대 위의 아이돌을 꿈꾸고, 교계 정치인들은 교계의 권력을 한 손에 쥐고 휘두를 아이돌을 표심을 통해 꿈꾸며..찬양대의 지휘자/반주자/독창자/대원들이나 찬양경배/몸사역 팀 리더나 팀원들도 하나님 앞에 찬양자로 겸허히 서기보다 간혹 어깨를 으쓱대고 쇼맨슆까지 한껏 부려가며 교회음악의 아이돌이 되기 쉽고, 아이들까지도 "기 살리기 차원"에서 아이돌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교계나 일반사회나 나날이 공연공화국이 되어간다. 언필칭 '하나님의 영광'을 내세우지만 내심으로는 주로 남 앞에서 아이돌이 되기 위해. 



교계의 이런 현상의 원인은 어디 있는 걸까? 단적으로 주권주의적 발상이다! 기독교 주권주의/지배주의(dominionism)는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7개 주요 권역(spheres)에서 최상위권을 차지/정복하자는 의지와 목표를 갖고 있다. 모든 부문을 막론하고 각자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칼뱅주의적 사상을 바닥에 깔고 있다.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옳다. 가령, 우리가 있는 일터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 (비가시성 중심의) 교회에 들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   


그런데 현재 마귀가 세상 임금/신으로 한시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땅에서 우리가 기독교 정신으로 세상의 7권역을 차지/정복/지배할 수 있는가?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은 요한서신A(요일) 2:16,17과 코린토B서(고전) 6'14-18을 곰곰히 묵상해 보기 바란다. 


그런데도 주권주의자들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7 권역' 정복을 해내야 한다고 떠든다. 그래서 크리스천의 아이돌 진출도 말리지 않고 되레 은근히 부추긴다. 오늘날의 에스테르(에스더)가 되기 위해 아슬아슬한 비키니 차림도 불사해야 한다며 무대 위로 밀쳐 낸다. 돈도 왕창왕창 벌어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실상은 더 많은 아이돌, 명사들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 아이돌들은 말세의 무슨 '군대'의 전위부대 격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 앞에다 이중잣대를 들이댈 수 없다. 진리는 한 쪽일 뿐이다. 양쪽 다 뒷받침해 주지는 않는다. 세상과 교계에 양 다리 걸치기를 한 사람은 어느 한 쪽을 포기해야 한다. 더욱이 크리스천은 스스로 영예를 차지할 수 없다. 세상 영예를 포기하는 사람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참 영예를 누릴 수 있다.   

세상의 칭찬도 받고 하나님의 칭찬도 받겠다는 발상은 헷갈리는 이중적 인생관이다. 물론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세상의 찬사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그것 자체를 목표로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세상이 미워하는 사람이 참 크리스천이라고 명시하셨기 때문이다(요복 15'18,19). 그래서 우리는 세상 사람들의 영혼을 사랑하면서도 세상의 사랑을 멀리해야 하는 부담을 늘 안고 살아간다.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긴장이다. 초긴장 상태다! 이 긴장을 버리면 우리는 죽도 밥도 안된다.  


아이돌 세계에 나서면 자연히 아이돌이 된다. 세상 팦계를 발판으로 크리스천 음악계로 진출하겠다는 딕슨 류의 발상은 곧 세상에서 일단 아이돌이 되어 크리스천 음악계에서도 실상 아이돌이 되겠다는 것이나 진 배 없다. 


주님은 지금도 우상숭배자나 아이돌 컬처리스트가 아닌, 참 경배자, 참된 찬양자들을 찾으신다(요한복음서 4'24). 참된 찬양이 없을 때, 그분은 어린이들, 심지어 길가의 돌들이라도 찬양의 소리를 지르게 하실 수 있다(시 8'2; 마태복음서 21'15,16). 아이돌들의 노래 대신 돌들의 찬양(루카복음서=눅 19'40)) 말이다. 


아이돌 진출을 통해 영예롭게 크리스천 음악계에 진입하겠다는 것은 아이들다운 생각이다. 우리는 크리스천 어른들답게 성숙해야 한다.  크리스토님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나날이 어른다워져야 한다. 


세상은 세상이다. 

아이돌은 아이돌(우상)이다. 

그러나..크리스천은 크리스천이다. 

아이돌이 크리스천일 수 없고 크리스천이 아이돌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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