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삼의 연구묵상/캪튼's 코너

옥한흠/하용조/이동원과 황금 에포드


사랑의교회의 옥한흠 원로목사가 지금 중환입니다.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6118&section=sc4&section2=

물론, 같은 성도로서, 후배로서 진심으로 쾌유되길 바랍니다. 또 계속 건강하길 빕니다.


그런데..주변 사람들의 문안/격려 관련 보도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6125§ion=sc4§ion2=

우선 이름부터가 그렇습니다. 하용조/이동원..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동류의 대형교회 지도자들이기도 하지만, 널리 알려진 문제 영성인들이죠. 한국 관상영성(觀想靈性 contemplative spirituality) 및 떠오름(이머징) 영성의 거두들입니다. 구태여, 옥한흠-오정현 목사에게도 걸맞은 타이틀을 단다면, 한국 제자훈련/'목적'영성의 거두랄까요. 구도가 아마 그렇게 될 겁니다.

사랑의교회가 발행하는 '크리스채너티투데이' 매거진은 최근 관상/떠오름영성을 널리 보급하는 데도 앞장서 온 잡지입니다. '두란노'나 패러처치 '네비게이터'의 출판 날개인 냅프레스, IVF의 근래 성향처럼.
다들 변질됐죠! 예, 누구도 부인 못할 사실입니다. 위의 '크투'는 요 얼마 전 20세기 관상영성의 선구자의 하나인 토머스 멀튼(머튼)의 정신적 제자, 헨리 나웬(천주교 예수회 사제! 관상가! 보편구원주의자! 평생 숨은 동성애자!)을 특집으로 크게 소개하기도 했지요. 그런 잡(雜!)지를 무차별로 뿌릴 정도로 사랑의교회는 분별력도 없고, 변질된 게 현실입니다. 혹 사랑의 교회일 망정 진리의 교회는 아니라는 얘기지요.  


이들은 또 그만큼..서로 통하고, 서로 가깝고 관계가 긴밀합니다.
위 기사는, 하 목사가 옥 목사와 평생 형제처럼 우정을 나누며 동역을 이뤄왔다고 각별히 소개했고, 이동원 목사 역시 대동소이한 입장일 터입니다. 아마도 대형교회 목회자들끼리만 통하는 우애도 특별할 겁니다.  

하용조 목사는 뜨거운 애정으로 "벌떡 일어나십시오.."라고 격려합니다. 하 목사 자신 지병으로 고생하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외래영성에 왕창 젖어 한국교회에다 보급하는 데 앞장서 온 하 목사로서, 과연 "벌떡 일어나십시오"라는 과감한 제언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벌떡" 일어날 경우는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야코보 사도의 가르침 그대로, 교회 장로-가르치는 장로인 목회자도 포함-들을 청하여 기름을 붓고 안수를 하면서(히브리서 5'14) 본인이나 장로들의 믿음, 또는 양쪽 모두의 믿음으로 벌떡 일어나는 겁니다. 그러려면, 오 목사는 물론, 환자와 아주 가깝다는 하 목사나 이동원 목사..이런 사람들도 와서 믿음으로 기름 부으며 안수해야겠지요. 과연 할는지 안 할는지는 모르지만.

또 한 가지는, 옥 목사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양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는 겁니다. 주님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침상을 들고 귀가한 중풍병자처럼(마태복음서 9'6,7 참조). 물론 병원 측에서야 쌍수로 말리겠지요. 어디까지나 나타난 증상과 데이타를 중시하는 과학인들이니까.

그런데 관상영성, 떠오름 영성 등 이상 영성에 젖은 사람들이 이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뭐 혹시나 역시 이상영성인 신사도영성에까지 관여돼 있다면, 그 뭣이냐..이상한 안수와 진동 따위로 해결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태복음 7'22,23을 생각해 봐도 말입니다. 아니면 물론 과학과 의학이 보장하는 한계선 안에서 어느 정도는 해결될 수도 있겠지요. 그럴 경우, '벌떡'은 힘들 겁니다.


그런가 하면, 이동원 목사는 판관기(사사기)를 가리키면서 하나님이 쓰시는 한 명의 판관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대가 평안했다고 말합니다. 옥 목사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교회가 "평안하다"는 암시이겠습니다만.

Well..판관이 있어도 평안이 보장되지 못한 때도 없지 않았지요. 심숀(삼손)/엘리가 대표적인 예가 아니던가요? '영성'이라는 용어를 구태여 빌려 고대인에게 소급한다면, 그들의 영성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300명을 데리고 횃불/나팔과 "예호바(여호와/야웨)님과 기데온의 칼"의 승리로 이름을 떨친 명 판관 기데온(기드온)과 그 첩의 아들-아비멜렠의 전환기 때도 그랬지요. 아비멜렠은 후임 판관이 되려고 자기보다 착한 형제 70명을 몰살시킨 아주 골치 아픈 자식이었습니다. 용케도 요탐(요담)만은 목숨을 건졌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 앞 기록(판관기=삿 8'24-28)을 보면, 그 위대한 지도자 기데온은 말년에 일종의 심각한 "문제 영성인"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판관 대신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실 것이라면서 백성들이 거둔 황금 1,700 쉐켈을 받아 그것으로 기념 에포드(사제복/에봇)를 만든 것입니다. 그랬더니 훗날 온 백성이 하나님이 아닌 황금 에포드를 섬겼고, 그것이 기데온 가문의 올가미가 돼 버립니다. 가문의 영광이 아니라.


옥한흠, 하용조, 이동원..이런 사람들이 과거에 어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판관처럼 한국교회의 위대한 지도자들로 꼽힐 만도 했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들은 지금, 정작 알맹이는 없고 껍질만 누렇고 번드레한 텅 빈(!) 황금 에포드를 갖고 노닥거리고 있습니다. 관상영성/떠오름영성/목적영성 등등의 외래영성, 이상영성들 말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교인들이 두란노/사랑몰(e서점), 크투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외래 영성의 황금 에포드 우상을 섬기고 있는 판국입니다.
사람들은 이 해괴한 외래영성에 물든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들을 합니다. 이 영성이라는 에포드에서 나는 번쩍거리는 금빛 광채에 도취해서 말입니다.
자, 이런데도 옥/하/이..이들 지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시대가 평안합니까? 어떤 평안, 어떤 샬롬 말인가요?


이 목사는 더 나아가 거창한 찬하를 던집니다: "옥 목사님의 회복은 한국 교회의 희망이고 우리 시대의 위로"라고. 정말 그렇게 믿는 것인지 아부적 표현인지는 모르나, 교회의 유일한 참 소망은 예수님이시고 시대의 위로는 보혜사 성령님의 것이라고 말해야 목회자로서 바른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들의 '트위터' 쪽지는 다 입에 발린 덕담인 듯 합니다. 

이 목사는 또 "우리 모두 특별한 중보의 무릎을!"이라는 멋들어진(?) 말로 매듭짓고 있는데, 그의 영성 입장을 대입해 보면, "자, 우리 모두 관상기도에 몰입하기를~!" 하고 제언하는 듯 합니다. 
'중보'라는 기도용어는 비성경적이거니와 중보는 한 분이신 예수님 뿐이시고(우리가 하는 기도는 도고나 간구, 도움기도 등의 표현이 적합함), 가부좌나 하면서 맘을 "비우고" 멍청~하니 앉아 명상 식으로 한다는 관상기도는 이럴 때 적절한 도움기도도 아닙니다!
 

옥 목사에게 제발 영성훈련이라는 백일몽을 탁 깨고, 황금 에포드를 훌훌 집어 던지고, 정말 진지하게 어떻게 "벌떡" 일어날 수 있는지, 성경 말씀을 갖고 진지하게 씨름해 볼 것을 이 후배가 권합니다. 
그래야 사랑의교회가 모름지기 "책임 진다"는 다음 세대를 진정 부분적으로나마 바로 이끄는 개혁 계기가 될 터입니다.

누가 압니까? 옥 목사가 진정 뉘우쳐 외래영성을 버리고 보급을 중단한다면, 히즈키야 왕처럼 15년 아니 그 이상의 수를 더 누릴 지. 옥 목사의 해시계가 10도 물러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왕들B서=열왕기하 20'1-10 참조) 

그러나 옥 목사가 여전히 목적론적 복음주의자이자 근 뉴에이저인 맄 워런의 '목적' 영성, 헨리 나웬의 관상 영성 따위나 소개하면서 교인들을 호린 죄과를 뉘우치지 않는다면, 그 두려운 결과는 자명한 것입니다.
이 황금 에포드는 분명 옥 목사 자신과 사랑의교회의 올가미가 될 것입니다! 물론 하용조/이동원..두 사람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만.


명 판관(判官)은 금빛 나는 에포드를 갖춘 지도자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제대로 판단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분별/검증을 포함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