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별과 검증/뉴에이지영성

풍요 속 빈곤-한국 영성




지난 약 30여년 사이에 한국은 엄청난 발전을 해 왔습니다.
이젠 그 누구도 이 작은 나라를 '가난한 나라', 또는 '못 사는 나라'라고 하질 않습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6.25 직후와 그후 얼마 간의 세월만 역사로 간주하는 세대일지 모릅니다. 한국만큼 빨리 변해온 나라도 드물 것입니다.

올해 대풍을 반기는 시골에서 밭일을 하던 아낙네가 땀을 씻으며 핸드폰을 받는 모습을 봅니다. 한국에선 핸드폰이 누구나 없어선 안 될, 거의 '절대 불가결'의 물건이다시피 합니다만..미국마저도 꼭 그렇진 않습니다.
도시이건 시골이건 곳곳에 고층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 차고 있습니다. 공항과 열차/지하철 역, 터미널 등이 북적거리고 떼거리로 관광을 즐기며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백화점, 편의점 등을 보면 국제 상품 박물관 같은 느낌입니다. 어디나 디지털 문화가 넘치고, 최신유행을 따르는 젊은이들이 거리를 휩쓸고 다닙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며..오히려 선도해 가는 느낌입니다.
다양한 현대적 교회 건축물들이 건축미술을 이끌어 갑니다.
잘 알다시피 교회는 대형 비디오 화면 설치의 선구자들입니다.  
음악도 교회에서 꽃 핍니다. 과거 화려해 뵈던 일반 세속음악이 요즘 일반 텔레비전 방송까지 침투하고 있는 교회의 경배찬양음악 연주에 비해 오히려 초라하게 뵐 정도입니다.

그러나 과연 한국 현대교회가 화려한 겉모습만큼 내적으로도 풍요롭냐에 대해선 의구심이 일어납니다. 이 점에서 라오디케아교회에 주님이 하신 경고를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적용해 봐야 합니다.

신도시에 '가라뫼'(한자 강매)라는 작은 역이 있습니다.
주위의 거대한 개발 몸부림 속에 갇힌 듯 길에선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첫눈꽃(한자 초설화)이 하얗게 핀 오솔길을 따라 내려 가노라면, 지나 다니는 열차와 오르내리고 드나드는 길손들을 반겨 주는 곳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작은 역사(驛舍)에 들렀다가 그곳 미디어 진열대에 가지런히 꽂힌 잡지가 모 유명 기독교 매거진 최근 호인 데다 표지와 내용을 보고 놀라 마지 않았습니다. 솔직히..가슴과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달이 겉 표지와 차례, 내용 등에 버젓이 부각된 명사들은 한결같이 마치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인사인 양 소개돼 있는데, 그들 다수는 문제 인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적은 예만 들더라도, 최근 호에 소개된 인사들로 J.D. 라커펠러, 오프라 윈프리, 헨리 나웬, 댈러스 윌러드 등이 있습니다.

라커펠러 가문 '신화'의 시조인 J.D.는 유대계 기독교인으로 엄격한 침례교 신자였고, 아낌없이 흩어 뿌린 자선가, 모범적인 십일조 실천자, 어머니로부터 받은 그 나름의 '열 계명'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뉴욕시 맨해튼 중북부에 고틱 첨탑이 우뚝 솟아 있는 리버사이드 교회의 건립에 기여했고 그가 어머니를 기념해 바친 세계최대급 편종(캐릴런) 세트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계와 정계에 미치는 거대한 라커펠러의 영향은 과연 기독교의 파워일까요?

왜 라커펠러가 유엔본부 대지를 헌정했을까요?

맨해튼 중심부를 차지한 라커펠러 센터에 속한 건물들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교적, 신화적, 프리메이슨적인 상징물들은 뭘 뜻할까요? 예컨대 GE빌딩(옛RCA) 현관 위 부조 속 신화적 인물인 '지혜'는 왜 메이슨들의 상징인 황금 컴퍼스를 들고 있는 걸까요? 그의 왼팔은 왜 직각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걸까요..메이슨 로고에서 뭔가 갈피 잡히지 않습니까? 그 아래 새겨진 성구(제임스왕역)는 왜 이사야서 33:6일까요? 내용 외에도 메이슨들이 선호하는 숫자이기 때문과 무관하지 않을 터입니다.  

왜 이 부조는 역시 메이슨 사상을 지닌 스베덴보리의 정신적 추종자인 종교시인/화가/철학자, 윌리엄 블레이크의 그림을 본땄을까요?

'지혜'의 수염 일부는 왜 666이란 숫자를 이룰까요? 이 부조의 디자이너인 리 로리 자신이 프리메이슨이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왜 라커펠러 가문 사람들은, 미 정계/재계를 지배해온 예일대 엘리트 비밀집단 '해골단'(S&B)의 멤버 였을까요?

리버사이드교회 설교단엔 왜 이교적/중세적인 미로(labyrinth)가 새겨져 있을까요? 라커펠러가 참 신자이고 리버사이드교회가 참 교회라면, 왜 이 교회는 현재 미국 진보주의의 기수이며 회개하지 않는 동성애자들을 무차별 허용할까요? 

빌리 그래엄의 뉴욕 집회(1948년) 당시 왜 결신자 상당수를 이 교회로 보냈을까요? 결신자 나머지는 왜 노먼 빈슨 필('긍정적인 생각의 힘' 저자, 현대 긍정철학의 시조, 프리메이슨 SR 33단)의 교회(마블 칼리지에잍)로 보냈을까요? 그래엄의 뉴욕집회(2005년) 당시 왜 하필 라커펠러센터 안에 본부를 두었을까요?
부흥사로 유명한 무디의 드와잍 무디 재단이 무디 말년에 JDR에게서 거액의 희사금을 받았던 사실은 아시나요?

오프라 윈프리는 또 어떤 인물입니까?
가장 돈이 많은 연예계 인사인 그녀가 이 돈을 그대로 끼고 있으면서 참 신자일 수 있을까요(천만에!)?
그녀가 거듭난 신자라고요? 지나던 개가 웃을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텔레비전과 책 등 미디어를 통해 적극 뉴에이지 사상을 뿌리는 이유는 뭘까요?
그녀가 예수 크리스토가 유일한 메시아임을 부인한 사실은 아십니까?

동성애자/보편구원론자/관상가/신비가, 성화상 숭배자, 사실상의 종교다원론자였던 카톨맄 예수회 사제, 헨리 나웬에 관해선 입이 아프게 경고해 왔기에 이곳 글들을 참조하시고..여기선 언급을 생략합니다.
 
관상가/보편구원론자/퀘이커/신비가, 리처드 포스터의 스승인 댈러스 윌러드 역시 유진 피터슨, 브레넌 매닝 등과 마찬가지인 관상가입니다. 교계 지도자로 손꼽히는 맄/케이 워런, 브라이언 매클러렌, 켄 블랜처드 등도 관상영성가들입니다. 
(관상 영성에 관해선 본 블로그의 다양한 칼럼 참조)
 
그런데도 한국의 이 문제 매거진이 이런 인물들을 부각시키는 까닭은 뭔지 추정해 보신 일이 있습니까?
이상을 생각해 볼 때, 한국교계 일각의 영성은 아무 분별이 없음을 느낍니다. 
이 어찌 통탄할 노릇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