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별과 검증/신사도운동

변목사-테일러의 '애매'상황




변*우 목사의 큰믿*교회가 2월 중순 데이빋 ( 데이빗 / 데이비드 ) 테일러 초청집회를 갖다가 감화/감동을 잔뜩 먹었는지(?) 예정에 없던 연장집회까지 돌입했는데, 돌연 중단해 버렸다네요.

중단 사유는 약간 황당합니다. 테일러가 집회를 이끌던 중 느닷없이 혼자서 날짜 연장을 했더랍니다. 아마도 워낙 부흥집회 열혈파인 한국 교인들 -그 가운데서도 믿음이 제일 큰(?)- 큰믿*교회 교우들이 집단 아멘으로 팡팡 받쳐 주고, 으이샤 으이샤 밀어 주는 '오빠부대'가 많아서(?) 완전 반했댔는지도 모르지요.

강사가 그래버리니까, 변 목사가 그만 은혜 아닌 열을 받아 버린 모양입니다. 그래서 테일러가 "교만하다"는 낙인을 찍고 아마도 과감히 집회 도중하차로 강퇴(?)시켰나 봅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다행 중 불행(?)이라고 해야 할지 거시기..참 애매하네요. 


알고 보니, 그보다 더 복잡한 내력이 있답니다. 실은 변 목사가 연장집회 여부를 놓고 자신이 아버지처럼 섬겨 온 '대선지자' 밥 조운즈에게 여쭸더니 연장집회를 필히/절대로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네요.
그러니까, 이러면 그 지시 대로 따른 셈인가요, 아니면 안 따르고 어긴 셈인가요? 따랐다고 하기도 그렇고, 안 따랐다고 하기도 그렇고, 대강 따르고 나머지는 안 따랐다고 하기도 그렇고..이것 참 거시기..애매하네요.
 
변 목사 자신의 입장도 퍽 애매해졌습니다. '아버지'의 말을 제대로 따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 안 따른 것도 아닌 이 상황에서, 앞으로 과연 어떻게 '아버지' 앞에서 처신해야 할 것이냐..라는 고심도 함께 따르지 않을까 싶네요. 에효~. 

어찌 보면, 조운즈의 열화 같은 독촉에 못 이겨 연장집회에 들어간 거 까지는 좋았는데(?), 테일러의 '막 가기' 식 탐심과 교만 등 추한 모습이 계속 불거져 나오니까 테일러와 (실은) 조운즈에게까지 열과 역정이 나지 않을 수 없어, 결국 교만한 테일러의 '엉덩이'를 걷어 차 버린(?) 이번을 계기로, 아예 짜증나는(?) '아버지' 조운즈와도 절교해 버리게 되지 않을까요?..그런 게 전혀 아닐까요? 그러니, 이것도 참 거시기 하네요. 조운즈에게 완전 순종한 것도 불순종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라서요.


애매하고 사실 웃기는, 거시기한 상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중도 하차 당한 바로 그 테일러의 메시지 하나가 뭐냐면, '기름 부음과 권위의 차이'라는 것인데, 이걸 읽다가 정말 고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http://evershiningchurch.com/?p=1930
(링크 내용, 이하에 계속 참조)

내용인 즉, 바로 테일러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이라서요. 정말 '그 짝'에다 그 '딱'입니다. 자기 말처럼.."내가 (변) 목사보다 더 기름부음이 강해! 내가 (변) 목사를 앞지르기 시작했어."가 돼 버렸고요. 제 올무에 제 스스로 걸려 든 셈이네요. 제 발목, 제가 잡은 꼴이고. 테일러 자신이 아무리 기름 부음이 강한들 어찌 초청자 변 목사의 권위를 앞지를 수 있겠나요..? 그런데 자기 메시지를 자기가 잊어 버린 채 살짝 앞질러 가다가 브레이크를 밟힌 겁니다.
그러니 자기 말마따나 이건 '권위 문제'입니다. 어디 한국엘 와서 함부로 한국 목회자를 무시하다뇨. 어디 그딴 법이..? [ 물론 필자가 변 목사 대신 화를 내 준다면, 거시기..더더욱 애매한 상황일 수도 있겠죠만.]

손님인 주제에 실로 자기 멋대로 입맛대로, 엿장수 맘대로, 일방적으로 날짜 연장을 해 버린 테일러는 자기 말대로 권위나 위치 체계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나 봅니다. 순복할 줄 모르네요. 하도 은사와 사역으로 축복을 마구 빌며 뿌리다 보니, 담임목사의 권위에 순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이래서 그가 한국에 재차 초청되긴 아예 글렀는지도 모르겠네요. 담임목사를 '개무시'하는 강사를 누가 함부로 초청해 주겠나요? 했다간 또 당하게요?! 또 다시 일방적으로 '연장집회'인가를 하자면 그걸 어떡합니까? 강사비를 곱빼기로 줄 수도 없고 안 주자니 애매하고..한국 목회자들 특히 변 목사의 '부흥총회' 소속인들은 이번 사태에 고개를 내젓고 휴휴~ 혀를 내두를 겁니다. "저 사람은 앞으로 안 되겠다"고. 초청 대상 명단에서 빼지 않겠습니까?

이러구러 테일러 자신의 메시지에 따르면, 아마도 그는 잠시나마 변 목사보다 더 기름 부음 받았다고 루키페르(루시퍼)처럼 교만한 맘을 먹었댔나 봅니다. 테일러는 일방적 날짜 연장 마음을 먹은 순간 '꼬리'를 내리고 위의 권위에 순복했어야 합니다. 이 경우, 리더는 초청측 담임목사인 변 목사 쪽이었기 때문이죠.

테일러는 겸손히 섬기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실로 큰믿*교회 대중 앞에 서길 더 좋아한 거 같고. 길거리 사역부터 시작해 수 년 간 했던 그 험블(humble)한 과거를 살짝 잊었댔다 봅니다.
그리고, 테일러가 교만으로 가득하다면 하나님 눈에 아무 것도 아닐 터입니다.


그나저나 이 일로 변 목사의 마음은 몹씨도 떨떠름할 거 같네요. 테일러의 책을 읽고 벅찬 감화/감동을 "먹어" 큰 기대를 해 왔고 급기야 연장집회까지 들어갔는데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고 틀어져 버렸으니. '아버지' 조운즈와의 관계도 어쩌면 좀 소원해질 수도 있겠고요.

그러게 해외 명사/강사들은 함부로 초청하는 게 아닙니다. 하물며 신사도, 캔저스시티 예언 그뤂이겠나요? 아무리 '목자지팡이'네 어쩌네를 가진 조운즈라지만, 남의 교회에다 대고 이래라 저래라, 감 내놔라 밤 내놔라 할 수도 없지 않나요? 자기네 어젠다가 아니고서야. 조운즈가 하나님도 아니고. '조운즈 신'도 아닐 테고.


이번을 계기로 변 목사는 아예 신사도들과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완전 단절할 것을 한 번 고려해 봄 직 합니다.
그러나 아뿔싸~ 또 다른 해외 강사 패트리셔 킹을 초청해 놓았네요. 3월 중순초 온다는데. 이 킹 씨는 더더욱 영적인 문제가 큰데..미국에서는 킹에 대한 비평의 목청이 높디 높은데도, 아무리 떠들고 경고해도 변 목사는 마이동풍..전혀 귀 기울이지 않나 봅니다. "개야 짖어라, 기차는 간다~" 식인가요.

과연 변 목사와 큰믿*교회의 변태성(?) 외래강사 초청의 악순환고리는 언제 끊길까요?
실로 거시기 한 게, 앞이, 터널 바깥이 안 보이네요. 아마도 순한 양들이 맹신과 맹종을 덜기까지는 터널 속 상황이 지속될 모양입니다. 아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