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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사복음서

[마 24:4b,5,11,23-26] 가장 조심할 일




    "..조심하오, 아무도 그대들을 속이지 못하게!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나는 그(크리스토)요' 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속일 거요..
수많은 거짓 대언자들도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속일 테니..
그 때 누가 그대들에게, '보시오, 크리스토가 여기 계시오', 또 '저기 계시오' 해도 믿지 마오. 거짓 크리스토들과 거짓 대언자들이 일어나 큰 표징들과 이적을 행하여 가능하면 선택받은 사람들까지도 속이려 들 거요..그러므로 누가 그대들에게 '그 분(크리스토)이 광야에 계시오' 해도 나가지 말고 '그 분이 골방들 속에 계시오' 해도 믿지 마오." 
 
                       (마태복음서 24:4b,5,11,23-26 사역. 참고: 맑=마르코스복음 13:1-37, 눅=루카 21:5-36)


남 흉내 내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퍽 많지요.
거기서 더 나아가..자기 개성을 숨기다 못해 죽여버리고, 아예 남이길 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가는 모든 세대에 '카피의 천재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엔 스스로 '크리스토'라고 주장하거나 크리스토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첫 교회들이 생기던 세기 초부터..현대에까지 줄곧, 그런 인물들이 있어 왔습니다.
이 시대에 어떤 누가 '크리스토'로 행세하는지 우리들은 잘 압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 크리스토님을 본받아야 하지요.
토마스 아 켐피스의 책을 안 빌더라도..우리 모두 마땅히 크리스토 '본받음이'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크리스토를 본 받는 것과..크리스토를 흉내 내어 자칭 크리스토가 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오가는 모든 세대에 자칭 크리스토들이 골고루 살다 갔습니다.
더 신기하게도..분명 참 크리스토가 아닌 거짓 크리스토인데도 그들을 따르는 수많은 '따르미'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위 본문의 예언이 무섭게 성취돼온 셈이지요.


주님의 제자들은 당대에 예루샬렘 다빋 성 찌온(Zion) 언덕에 우뚝 선 화려하고 장엄한 헤로드 성전 건물들을 드나들며, 수시로 찬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건축에 한 가닥 하던 헤로드 왕이 유대인들을 위해, 초라해 뵈던 옛 '제룹바벨 성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다 거대한 석재들을 사용해 드높이 지은, 여러 건물들이었습니다. 흔히 이 건물들은 그의 이름을 따 '헤로드 성전'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헤로드가 주/야웨님을 잘 섬겨 그랬던 건 전혀 아닙니다! 단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그랬을 뿐입니다. 그의 후계자도 여우 같은 존재였습니다.   

아무튼..눈을 들어 물끄러미 바라보던 한 제자가 손으로 가리키며 말합니다.

   "라삐님. 이 돌들과 건물들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주님이 그와 제자들을 둘러 보며 대답하십니다.

   "자네들, 이 건물들을 둘러 봤는가? 내가 참으로 그대들에게 말하네만..돌 위에 돌 하나 겹놓이지 않고 몽땅 무너질 것이라네."

그러자 제자들은 쿵 하고 간담이 주저앉는 듯 합니다.

    "뭐, 뭐라고요!?"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아니 이 크고 멋있는 성전 건물들이 모두 무너지다니..그럴 리가?..그럴 수가?

사안이 사안인지라, 일행은 가까운 감람산으로 옮겨 갑니다.
성전이 마주 보이는 곳에 모두들 앉았을 때, 몇몇 제자들이 주님께 조용히 나아와서 묻습니다.
놀란 가슴을 그러안고 잔뜩 겁나는 심정으로 다가 온 것입니다.

    "스..스승님! 저희들에게 일러 주십시오. 도대체 언제 그런 일이 있게 되나요? 세상 끝날이 오기 전, 어떤 징조들이 있을까요?"
 
제자들은 주님이 응당, "그게 말이네..앞으로 30여 년 뒤 그 날이 올 거라네! 두고 보게. 내 말대로 되나 안 되나. 저 엄청난 건물들이 다 와르르 무너지고 말 테니. 자네들은 두 눈 부릅 뜨고 똑똑히 봐 두게나.." 정도로 대답하실 줄 알았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주님은 뜻밖에도.."조심들 하게~" 하고 입을 여시며, 시대마다 나타날 속이는 사람들-가짜 크리스토 얘기를 꺼내십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제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그 성전 파괴 문제보다 먼저 꺼내신 말씀이 "..조심들 하게나.."라는 겁니다.

더구나 퍽 긴 이 감람산상의 말세 예언에서, 주님은 한 두 번도 아니고 두고두고 같은 내용의 말씀을 되뇌십니다. 거짓 크리스토, 속이는 자들을 조심하라고! 경계하라고! 속지 말라고!
비단 이 마태복음뿐만 아닙니다. 비슷한 내용을 담은 3대 공관(共關)복음서-마태/마르코스/루카복음이 거의 다 같은 내용이 같은 순서로 골고루 실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자들이 한결같이 주님의 예언을 매우 충실하게 기록했지요.

그렇다면 본 대로 느낀 대로 - 위 본문 말씀에 따르면..분명히 주님은 말세에 우리가 가장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가장 뚜렷한 선결 과제가 바로 미혹자들, 거짓 크리스토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중차대한 급선무라는 것이지요.
바꿔 말하면, 주님이 말세에 가장 중시하시고 우리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시는 것이 바로 분별과 검증 즉 우리 자신을 속임수로부터 진리로 보호하는 문제입니다.

되풀이하면, 분별과 검증..이것이 주님이 가장 중시한 이슈의 하나라는 겁니다.


그런데..우리 주변 교계를 둘러 보십시오.
실제 상황은 거꾸로가 아닌가요? 영 딴 판이지요.

교인들 특히 교계 지도자들은 마땅히 가장 중시해야 할 분별/검증 작업은 하등 중시하질 않지요. 그보다도 그들은 언제 '성전'이 무너질지-말세에 어떤 굉장한 일이 벌어질지에 더 관심이 있어 뵈지 않습디까.

그들은, 사실상 주님의 위 경계의 말씀을 우습게, 하찮게 여기고 있습니다.
본의는 아닌지 몰라도, 그들은 주님의 말씀에 역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온갖 그럴 듯한 모습의 '크리스토'나 '메시아'나 '사도'나 '선지자'가 나타나 이리 호리고 저리 꼬시고 요리조리 꾀어도 거의 전혀 경계를 하지 않고 찬탄하며 심지어 침을 줄줄 흘리며 따라 다닙니다! 가히 경탄스럴 정도로.

이거, 문제 아닌가요? 심각한 문제지요.
바로 다름 아닌 주님 말씀에 따르면, 가장 중차대하고 가장 심각하고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도무지 못 느끼고들 있으니 참으로 딱하고 답답한 노릇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습니까?

가짜 크리스토, 가짜 선지자, 가짜 사도들에게 되레 더 장단을 맞춰 주고 춤을 못 춰 줘 안달일까요? 그들을 조심하고 경계하고 분별하고 검증하긴커녕, 오히려 그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어리얼싸 도래춤을 함께 춰 줘야 교계가 제대로 잘 돼 나가고 '부흥'되는 것처럼 속고들 있으니..시쳇말로 얼마나 "웃기는 짬뽕"들인가요?


솔직히 독자들에게 물어 봅시다. 
제가 너무한가요? 티엘티는 너무 부정적이고 비평적이고 가혹한가요?

독자가 만약 그렇게 느낀다면..저 본문에 담긴 주님 말씀은 어떤가요?

    "아고 주님, 너무하십니다. 대강 대강 좀 하시지.. 가짜 크리스토가 뭐 얼마나 된다고 자꾸 그러실까? 그리고 가짜 선지자가 좀 있으면 또 어때서? 속이고 속아 주고..본래 세상이 그런 건데 그냥 두리둥실 살아가는 거지 뭐.. 그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좀 봐 주시지."

혹시 사람들은 이런 태도가 아닐까요?
알고 보면, 이거야 말로 마귀가 교계 사람들에게 바라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대강대강..슬근슬근..그러다 보면 이것이 야금야금이 돼 가는 겁니다.
오늘날 교계가 그렇게 안으로, 속으로 썩어들고 병 들어 갑니다! 
도무지 주님 말씀을 실천하지 않고!


자, 주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수.많.은.(!) 가짜 크리스토, 수.많.은.(!) 거짓 대언자들이 나타나서 수.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나요.
주님이 거듭거듭 수.많.은.이라고 강조하시는 이유는, 그만큼 속임수에 팔려 속아 넘어갈 사람이 흔해 빠질 것이라는 얘기지요! 그만큼 헤벌래~ 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교계에 하고 널렸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막 말로 "밸 빠진 사람들", "골 빈 사람들"이라고 꼭 지칭해야 하나요..?

그만큼 마귀는 자기 전략에 철저히 충실하고 성공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는 눈만 살짝 감았다 떠도 코 베어갈 세상이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거죠.   


주님, 경고하십니다: 조심하오, 아무도 그대들을 속이지 못하게!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걸으나 우리가 늘 따라 하고 되뇌야 할 말씀입니다:
조심하오, 아무도 그대들을 속이지 못하게! 

그 다음, 뭐라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나는 그(크리스토)요' 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속일 거요.."

가짜 크리스토가 한 명이라면 그래도 부담이 좀 덜할지 모르지요.
그런데 시대마다 흔해 빠지게 널린 것이 가짜 크리스토라면..우리가 얼마나 극히 조심해야 할까요? 그들은 아주 부드럽고 온화하고 정다운 얼굴과 웃음으로 찾아와 두 손을 벌리며 "내가 그요"라고 속삭인다는 겁니다. "내가 곧 크리스토요. 내게 오시오" 이런다는 겁니다. "내가 바로 재림주요. 나 말곤 없소"- 이런다는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람들은 그 거룩해 뵈고 헌칠한 모습에 순간 압도돼 꺼벅 죽으며.."오, 님! 크리스토님, 나의 구주님~, 참 재림주님이시여~!" 하고 자빠진다는 겁니다. 안수 한 방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빠져 진동하다가 상기된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앞으로 따르미로서 죽도록 영영 충성할 따름이옵니다!"가 돼 버립니다.

현란하고 영롱하게 빛나는 마귀와 미혹의 영의 낚싯밥을 물었다가 그 날카롭게 꼬부라져 휜 낚시바늘에 "제까닥"(!) 코가 꿰어 끌려 가는 한 '따르미'의 가엽고 처량한 순간이지요.

가짜 크리스토, 가짜 사도, 가짜 선지자에게 역사하는 마귀의 파워가 이 정도입니다.
바로 그래서 주님은 그런 모습을 이천년전 미리 훤~히 내다 보시고 저런 예언을 하신 겁니다.

   조심하라고!
      경계하라고!
         분별하라고!
            검증하라고!
               항상 붉은 신호등을 켜 두라고!

주님은 또 뭐라고 하십니까?

    "수많은 거짓 대언자들도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속일 테니.."

역시 수.많.은. 가짜 선지자/예언자들이 역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적인 '점'을 봐 주고 점쾌를 건네 주며 영험 있는 권위자로 행세한다는 겁니다.
그들의 '예언'이란 건 용케도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행여/혹여 맞아들더라도 가짜는 가짭니다!
예언이 맞다고 해서 진짜가 아니라는 겁니다.

시대의 진짜 예언은 성령께서 고르신 특정 신자들에게 조용히 나타나는 9 영적 은사들 중 권위적(勸慰的) 예언 은사일 뿐.
밤낮 입에 거품 물고 침 튀겨 가며 '미래'와 '내일'을 점 쳐 주는 그런 예언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계 한 구석에선 신약성경엔 눈꼽 만큼도 힌트가 없는 '사도학교','선지자학교'란 걸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가관입니까?

거기에 대해 아무런 경계도, 분별도, 검증도 하지 않고 "여기가 좋사오니, 저의 내일 일을 봐 주소서" 하고 있으니..교회 안에서 웬 운세보기가..?
얼마나 한심하기가 막심합니까.

그들이 그렇게도 믿고 섬긴다는 바로 그 주님의 말씀을 이렇게 우습게 보고 듣지를 않으니 성경말씀의 다른 부분이야 오죽할까요. 주님 보시기에 답답하고 섭섭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그리고 주님은 또 뭐라십디까?

    "그 때 누가 그대들에게, '보시오, 크리스토가 여기 계시오', 또 '저기 계시오' 해도 믿지 마오. 거짓 크리스토들과 거짓 대언자들이 일어나 큰 표징들과 이적을 행하여 가능하면 선택 받은 사람들까지도 속이려 들 거요.."

호리는 사람들과 호리는 영들은 어리석은 교인들을 위해, 당장 눈 앞에서는 여기저기서 구체적으로.. great! fantastic! magnificent! marvelous! enormous! gorgeous! incredible! wonderful! impressive! tremendous!..등등 일일이 다 열거하지 못할 형용사에 해당하는..엄청나고 굉장하고 놀랍고 경이롭고 신기하고 신비스럽고 장엄하고 성스럽기까지 한 소위 이적/표징/기사들을 보여주곤 합니다.

베니 힌이 그렇고, 타드 벤틀리가 약간 그랬지요.
밥 조운즈는 얼마나 멋진 예언을 해서 주위를 놀라게 해 줍니까? 쪽집게(?) 같고, '신통방통'해 뵈지요? 사람들이 구경꾼이 되어 "와, 참말로 멋져 부리네~!" 하고 앞다퉈 경탄하고 탄복합니다. 순간 가짜가 판 칠 뿐, 진리는 간 곳이 없어집니다.

그게 다..진짜던가요?
뒤늦게 알고 나면, 한 편으로는 엉성~하지요.
마귀의 일이란, 본래 다 그런 겁니다.
그럴 듯 봬도 진리 앞에는 곧 '뽀록'이 나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잘도 속아줍니다. 잘도 넘어갑니다.
심지어 택함 받은 성도까지도 그럽니다. 기가 찰 노릇이지요.
주님도 이미 그렇게 예언하셨지요. 그러리라고.


주님이 또 끝으로 뭐라고 하십니까?

     "그러므로 누가 그대들에게 '그 분(크리스토)이 광야에 계시오' 해도 나가지 말고 '그 분이 골방들 속에 계시오' 해도 믿지 마오."

요사이 관상영성입네, 떠오름(이머징) 영성입네, 목적영성입네, 뉴에이지영성입네, 또 무슨 영성입네 해서 사람들을 꾀는 대다수의 영성들은 그렇게들 주장합니다.

에수님을 유일한 구주로 믿지 않는데도 "크리스토가 여기 계시오!"..
성경대로 믿을 마음이 없는데도.."크리스토가 당신의 안방 깊숙이 계십니다!"..
관상기도를 하면, "진짜 예수님이 님의 속 골방에 깊숙이 계시오"라고..
이렇게 주장들 한다는 겁니다.

'복음주의자'로 포장하고 행세하는 교계 명사들이 모두/대부분 다원주의자들, 에큐메니스트들, 뉴에이저들이란 사실, 기억하기 바랍니다.

요즘은 또 '집합적 크리스토' 의식(corporate christ consciousness)이 판을 칩니다.
한 상징적인 '아이'가 제3의 메시아가 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닙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 가짜 크리스토입니다! 두 말 할 나위도 없습니다.    

진짜는 누구시던가요? 예수 크리스토!
2천년 전 탄생/사역/수난/부활/승천을 거쳐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 속에 계신 그 분 밖엔 참 메시아가 없습니다.

주님 경고, 잊지 맙시다:

     조심들 하오.. 아무한테라도 속지 않게.


티엘티 모든 독자들은
늘 조심하고 분별하여
진리 안에 머물기를~!


 김삼의 글은, 외래어는 되도록 원음에 가깝게 표기함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독자의 이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