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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정.결혼

남편이 아내에게 바라는 것(neuhaus/뉴하우스)



남녀는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르다.
그래서 생태가 다른 남녀가 결혼 관계에서 서로 필요를 채우거나 만족하게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남녀는 각자의 욕구와 필요가 채워질 때 상대에게서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고, 자신이 귀히 여김을 받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 준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 반대로, 충족되지 않은 욕구와 필요는 견디기 어려운 남녀 관계로 발전하며, 온갖 부적절한 행동을 촉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건강한 관계와 행복한 결혼을 위해 남녀가 각기 원하는 바를 배우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내 임의대로 상대의 필요를 충족하려거나, 또는 나의 필요와 내가 사랑받기를 원하는 방식과 상대방의 것을 동일시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 아무리 선한 의도에서 지극한 사랑의 헌신으로 남편/아내를 보살필지라도, 상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지 못한다면 그처럼 허무한 일도 없다. 
우선 상대의 가려운 곳을 찾아, 내 남편 또는 아내가 원하는 것과 현재 필요가 무엇인지 알고 보완하는 남녀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남편이 아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우선 모든 아내는 남자가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겠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대다수 여성들의 이상형 남자는 여자와 대화를 잘 하고 자신의 마음 문을 여는 남자라고 한다.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나누며, 자신에게 중요한 모든 것을 기억해 주는 남자, 그리고 밤 늦게까지 텔레비전 앞에 있는 대신, 그 날 일어난 일을 들려주는 남자를 원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여자가 묘사하는 자신의 이상형은 자신의 제일 친한 여자 친구 역할을 하는 남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이런 꿈과는 달리, 안타깝게도 남자는 아내에게 절친 역할을 할 수 있는 성향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남자들 대부분은 사소한 일은 잘 잊어 버린다. 그리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것을 그 날 일어난 자질구레한 일을 쏟아놓는 것보다 훨씬 흥미 있어 한다. 남편은 아내뿐만 아니라 누구와도 문제나 그 날 있었던 일을 나누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성은 정복하고, 보호하며, 경쟁하고, 일하며, 남을 모욕하길 잘 하며, 그리고 시끄럽기마저도 한 존재다.

반면에 다른 사람과 일상을 나누는 것은 배울 수는 있어도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한 마디로 남자는 여자가 될 수도 없고, 여자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남자는 또한 관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남편들이 자신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카고 썬 타임즈'의 조사에 의하면, 2,301명의 남자 중 1,788명이 지금의 아내와 다시 결혼하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런가 하면, '우먼스데이' 잡지의 한 조사에서는, 설문에 응한 여성의 반 정도만이 현재의 남편과 다시 결혼하겠다고 하였다.

통계에 나타난 남녀의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 차이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남자는 결혼 생활에 쉽게 만족을 느끼지만, 여자는 결혼에 대한 환상과 꿈을 저버리지 못하는 데 있다고 어느 상담자는 지적한다.

사회적인 통념은 불행한 결혼의 원인이 주로 남성에게 있다고 보는 추세다. 하지만, 남자의 사고는 지난 몇 천 년래 별다름이 없었다면, 여성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결혼에 대한 관념과 기대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많은 경우 여성은 결혼 자체를 불공평해 하며 또 속상해 한다고 한다. 이혼 건의 80%는 여자가 먼저 이혼소송을 제기한 경우다. 결혼 상담을 원하는 쪽도 주로 여자다. 여자 4명 중 1명은 결혼에 대해 불만스러워 한다. 결혼 생활로 말미암아 비통해 하며 결혼에 실망하는 쪽도 주로 여자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아내가 결혼 생활에서 겪는 괴로움의 원인 대부분은 배우자인 남편에게 있으리라고 추측하지만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원인은, 여성들이 갖는, 결혼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화되지 않는 자신의 기대에 대한 불만의 화살은 자연히 남편에게 향하고, 자신의 불행을 남편 탓으로 돌리는 증상은 허다하다.


계속 유지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여성의 로맨스와 환상은 관계의 현실을 직시할 수 없게 한다. 아니면, 마치 마약과 같은 성질의 로맨스를 꿈꾸는 여자는 결혼하면서 남자가 자신의 모든 정서적 욕구와 필요를 채워 주리라는 기대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자가 여자의 모든 정서적 빈곤을 채울 수 있는 사람들로 만드신 것이 아니다. 이 지구 상에는 여성의 이런 욕구를 모두 채울 수 있는 남자는 어디고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여성이 갖는 “이 남자가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거다.”라는 결혼에 대한 환상과는 달리 행복한 결혼은 성숙한 두 남녀로 시작된다.


현재의 삶에 충족감이 없고 영혼(soul)이 텅 빈, 정서적으로 불안한 두 미혼 남녀가 만나 서로 채우고 완성해 감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두 미혼 남녀가 만나 새로운 삶을 이루어 나갈 때 행복한 결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남녀는 행복하기 위해, 온전해지기 위해, 정서적으로 채워지기 위해 배우자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 이미 각자 배우자 없이도 자신의 현재의 삶과 정서적으로 안정된 두 남녀가  연합하여 결혼의 혜택을 누린다는 차이가 있다. 


성경은 “둘이 혼자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녀가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건강한 개인일 때만 가능한 그림이다. 만약에 자신의 인생이 처참하게 느껴지고, 외로우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결혼의 동기가 현실 도피가 된, 영혼이 텅 빈 미혼 남녀의 결합은 갈등과 문제가 표면화되는 것이 시간 문제다.

어떤 여성에게 결혼 상대에 대한 심사숙고 이상의 중요한 절차가 있다면, 결혼이라는 엄청난 관계의 헌신에 앞서 자신이 먼저 성숙하는 것이다.


결혼 관계에 있어서 남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남편은 아내로부터 존중/존경을 받기를 원한다. 설사 실수하며 부족하더라도 아내가 자신을 존경하고 배려하며 고마워하는 것이 남자가 원하는 것이자 그의 존재감을 위한 절대적인 필요이다. 남자는 자신이 특히 아내에게는 영웅으로 비치길 원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일수록 자신을 믿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다.

남자는 남성이라는 성별 존재감 자체가 자신이 존경의 대상이라고 믿고 있는 반면, 많은 현대 여성은 남편을 존경하기 전에 존경할 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남녀의 관점 차이가 있다. 

성차별적인 사고라고 말할는지 모르지만, 성경에서도 남편을 존경할 것을 아내에게 명하는 것을 보면, 아내가 남편을 존경함은 창조의 순리에 따른 남자의 절대적인 필요이며 질서 있는 가정과 관계를 위한 기본 요소임이 분명하다. 

자신의 행동의 대가가 아니라 아내로부터 조건 없는 존경을 받기를 원하는 남자의 생리도 창조에서 시작된 남자의 권리가 아니라 그의 필요인 것이다.


대부분의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동시에 여자는 존경할 만하지 못한 남편을 존경한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존경할 만한 남편을 만들기 위해 ‘남편 뜯어 고치기’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아내의 의도와는 달리 남편에 대한 존경은 그의 완벽함에 대한 상급이 아니다. 상황과 근거에 상관 없이, 결혼 관계에 있는 한 남편의 절대적인 필요이다. 남자는 아내의 존경을 받지 못하면,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고, 가정에서 존경 받지 못하는 남편은 정서적으로도 점점 질식하게 된다. 

만약에 불완전하고 관계에 미숙하더라도 그런 남편을 아내가 존경하기를 마지 않는다면, 비로소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되고 변화도 가능해진다는 사실을 아내는 알아야 한다.

아내가 남편을 존경할 때,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열기에 안전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내로부터 자신이 남녀 관계의 ‘머리’로 인정을 받을 때 자동으로 아내가 ‘목’의 역할을 하도록 허락하고, 아내는 남편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잠언서에서 여자는 집을 짓기도 하고 허물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듯이, 가정과 남편에게 미치는 여성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여성은, 대다수의 남성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책임에 얼마나 자신 없어 한다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 최근 연구조사에 의하면, 75%의 남자는 자신이 사기꾼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하고 있다. 수시로 남자는 자신과 투쟁을 하며, 내면에서 “너는 가짜고, 뭘 모르는 사람이야.”라는 생각과 싸우기도 한다고 한다. 

이렇게 나름 자신 없어 하는 남편에게 가정에서만은 어떤 비난의 목소리도 있어서는 안 된다. 아내는 남편에게 가정에서만은 능력 있는 좋은 가장임을 확인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수많은 남자들에게 가정은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가 가장 크고, 잠시도 아내의 비난 목소리는 잠잠할 기세가 없는 곳이 되어 있다. 이런 아내들의 내면에는 자신의 비판과 비난이 남편이 변화되는 동기를 유발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신은 도대체 어떻게 된 사람이야?” “ 당신이 집에서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어?” “당신같이 무능한 사람이 어딨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아내는 이런 비난과 거부를 남자들이 제대로 받아 들이면, 자신의 결점과  성격의 단점을 고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리라 추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만에다. 이런 아내의 비난과 거절은 남자의 내면에 분노와 좌절감만 갖게 한다. 그리고 그 결과, 관계가 단절된, 비통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소통 없는 남편만 남게 된다.

많은 여자가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하여 남자를 조정하려는 것은 대부분 같은 여자에게 통하는 수법이라고 한다. 여자를 인신공격하거나 당황하게 하면, 같은 여성은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려고 시도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남자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남편이 아내에게 공통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내가 적극적, 열정적으로 육체 관계에 임하는 것이라고 한다. 같은 맥락으로 아내의 비난보다도 남편에게 더 모멸감을 주는 가장 모욕적인 행동은 남편의 접근을 아내가 거부하고 마치 더러운 빨래를 밀어 놓듯 밀쳐낼 때라고 한다. 남자에게 이런 모욕감을 주는 것은 결국 남편의 마음마저도 강탈하게 된다. 

아내는 남편을 무시하거나, 남편을 고마워하지 않고, 항상 지적하며, 비하하고, 비웃으며, 무시하거나, 무가치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무례함과 거부하고 밀쳐내는 모욕감을 소통하는 이상은 “남편 뜯어 고치기” 작전은 갈등과 불화의 불씨가 될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전혀 변화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남자를 고치려 들다 오히려 남편에게 경멸을 전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자가 진정으로 변하길 원한다면, 아내는 남편에게 모욕감을 주는 대신, 조건 없는 존경이 전제되어야 한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남자가 사랑을 할 때는 여자의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고 한다. 어느 유명 가수의 “I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라는 팝 뮤직이 귀에 익듯이 말이다. 


그런가 하면, 여자는 남자가 멋지다고 여기고 사랑하지마는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늘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여성의 분분한 기대는 반드시 갈등을 낳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남자가 고쳐야 할 점이 있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부정적이고 남자를 업신여기는 태도는 아니다.


결혼은 여자에게는 가장 큰 인간관계이고 이 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을 여자는 좋아 한다는 것을 알지만, 어떤 관계건 간에 남자에게는 관계를 개선하는 일 자체가 어색하다고 한다. 남자에게 일이란 돈을 벌기 위한 것이고, 관계 향상은 남자가 가진 ‘일’이라는 고정관념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자가 결혼 관계를 개선하고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남자는 불안해 하고 불편해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다. 남자는 결혼 관계의 개선 내지는 향상을 아내가 자신을 바꾸려 드는 것으로 받아 들이기 때문이다.  

남자는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쉽게 상하는 자손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뭔가가 잘못 됐어.”라는 식의 접근을 잘 수용하지 못한다.

남성은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성향이 다분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개선의 필요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아내가 변화를 요구하거나, 아니면 제시만 해도 자신을 모욕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것은 남자의 생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남자는 자기 개선을 무조건 반대해서가 아니라, 남자는 아내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도 남편을 같은 식으로 받아 주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남자의 생각을 여자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왜냐면, 여자는 부부관계의 개선이 남자의 자존심을 모독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단지 남자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는 생각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실은 여자가 남자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 대신 아내들의 이런 노력을 남편들이 힘들어 한다고 기분 나빠 할 필요는 없다. 남자의 저항을 관심이 없는 증거로 여기지 않아도 된다. 남편도 더 나은 관계에 관심이 있지만, 남자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그러나 슬기로운 아내는 인내를 배우고 더 좋은 관계를 위해 또 남편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어디까지나 장기 계획으로 보고, 남편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남편 뜯어 고치기’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여자의 강인함은 무례함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