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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사복음서

[마 25:1-13] 너무 야박하십니다. 주님! (김동열)


마태복음25장1절-13절말씀


미련한 다섯 처녀가 등에 기름이 부족해서 슬기로운 다섯 처녀에게
기름 좀 나눠달라고 부탁할 때, "우리 쓰기도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거절하는 모습은 참으로 야박하다.

기름을 구하느라 조금 늦게 도착한 미련한 다섯 처녀가
문을 좀 열어달라고 애원할 때,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한다"고
단호히 거절하는 신랑은 냉혹하기 그지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무 심하다.
용서하고 나누며 베풀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주님이 그러시면 어쩌나.
슬기로운 성도들이 그렇게하면 어쩌나.

이런 의문이 생기지 않는가?
아마도 미련한 다섯처녀도 이런 불만을 토해냈으리라.

그렇다.
물론 주님은 늘 긍휼로 너그럽게 대해 주신다.
우리를 친구라고 불러주시고,
잘못했다고 고백하면 아무리 큰 죄도 용서하시고
말끔히 씻어주신다.

이렇게 우리가 날마다 용서와 사랑과 은혜 속에 파묻혀 살기때문에,
다시 오실 주님의 모습도 위와 같을 것이라고 착각할까봐 걱정하셨나 보다.
여러번 반복하시면서 재림시 주님의 모습을 알려주신다.

그럼 왕들의 왕으로 오실 재림의 주님은 어떤 분이신가?

악한 종을 엄히 때리시는 분이시다 (마24:51).
한 번 문을 닫으시면 아무리 애원해도 다시는 열어주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마25:12).
열매 없는 종의 달란트를 빼앗아 충성하는 종에게 주시는 분이시다 (마25:28).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세상으로 쫓아내시는 분이시다 (마25:30).
양과 염소를 갈라 양은 영생에, 염소는 영벌에 처하시는 분이시다 (마25:46).

우리는 은혜와 구원의 때에 살고 있다.
동시에 재림의 주님을 기다린다.

주님의 은혜와 긍휼하심 속에서 충만한 기쁨과 즐거움을 맘껏 누리자.
하지만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는 거룩한 긴장감은 늘 유지하자.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간다고 고백하는 사도바울과 같은
긴장감을 갖고 우리 자신의 믿음을 살펴보자.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모난 부분은 깍고 강한 부분은 더욱 강하게
온전한 주님의 신부로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