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조르의 고대 곳간 터)
김동열의 날마다 묵상하며
마태복음 13장 51-58절 말씀
우리는 세상 적응에 참 빠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의학전문용어는 의학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인들이나 사용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일반인들의 대화에서도 쉽게 의학용어가 발견된다.
[연전에 심장 관련 수술을 하신 한 집사님과 대화를 했다.
집사님은 이미 심장병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생물시간에 그렇게 외워도 잘 익혀지지 않던 신체구조였는데
집사님은 자신의 몸 안을 훤히 들여다 보는 것처럼 전문용어를
구사하면서 설명을 해 주는데 얼마나 생생했는지 모른다.
게다가 심장에 좋은 음식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절대로 금지해야 할
음식은 어떤 것들인지 그것을 전하는 목소리에 확신이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분은 이미 심장의학과 거기 관련된
식품의학까지 실제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사실 웰빙시대라서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식품이나 생활습관 등에 관한 굉장한 지식을 갖추고 있음을 본다.
[비지네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생계와 연관되었기에 짧은 시간에 자신의 업무를 파악한다.
델리 가게를 오픈한 분이 계셨는데 델리에 대한 아무 지식과 경험 없이
부부가 뛰어든 경우의 분들이다.
가게를 오픈하고 일 주일 정도 되어서 가게를 방문했을 때
물건 가격도 알지 못하는 그런 상태였다.
어떻게 운영하실지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쭈어 보니 벌써 장사에 익숙해져 있었다.]
질문을 해 본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고 전문적으로 신학공부를 한 것이 몇 년이며
또 교회 현장에서 부교역자로 15년 넘게 실전훈련을 해 왔는데
얼마나 천국의 비밀을 소유하고 있는지?
20년-30년 신앙생활을 하며 들은 설교말씀만 해도 엄청나서 헤아릴
수 없는데, 우리는 지금 얼마나 천국시민으로서 하나님 나라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는지?
자신의 몸 안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너무나 생생하게 자신의 병을 설명했던 분의 확신에 찬 얼굴이 오버랩되고,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비지니스에 전문가가 되어 자신 있게 설명하는 모습이
참으로 하나님이 말씀에 부족하고 가면 갈수록 더욱 부족함을 느끼는 이 마음.
주님께서 하필 이 시간에 질문을 던지신다.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마13:51).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 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마13:52).
하나님 말씀에 대한 우리의 적응력은 어떤가?
천국 시민으로서 하늘나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적응력은 어떤가?
세상에서 물건을 파는 것처럼, 건강식품을 자신 있게 소개하는 것처럼
천국의 비밀, 복음을 확신 있고 자신감 있게 소개하고 있는가?
주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수준은
천국의 비밀을 맡은 서기관 수준이다.
새 것과 옛 것을 곳간에서 내어 오는 집주인처럼
구약의 말씀이든지 신약의 말씀이든지 복음을 전할 때 자유롭고
자신 있게 사용하여 천국의 비밀,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길 원하신다.
세상 박사가 아니라 천국 박사가 되길 원하시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주님은 고향에 돌아가 복음을 전하신다.
천국의 비밀을 말씀으로 가르치셨다면 이제 가르치신
천국의 비밀을 전하신다.
천국비유는 예수님의 행동을 통해 계속된다.
주님께서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은 길가처럼, 돌밭과 가시덤불처럼 고향에서조차 복음이신 예수님을
거부한다.
마태는 고향사람들이 예수를 육신적인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들의 반응을 이렇게 적는다.
"예수를 배척한지라"(마13:57).
세상에 익숙하고 육신적인 것에는 능동적인 적응력을 보이는 세대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고 성취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겨우내 얼어 버리고 굳어져 딱딱하게 되어 버린 밭에
파종하기 위해 개경하는 농부는 추수 때의 결실한 열매를 기대한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볼 때 세상의 배척과 세상을 향해 등을 돌리는
세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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