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의 날마다 묵상하며
마태복음 14장 13-21절 말씀
팔레스타인 빈들에서 주님께서 베푸신 오병이어의 기적을
묵상하면서 늘 가졌던 관점은 어떻게 하면 복을 받을 수 있을까,
사람들 틈에 끼어 앉아 뭔가 받기 만을 바라는 그런 모습이었고
또 그것을 원했다.
받을 복만 계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하늘에 보물 창고에 있는 보화와 은혜를
내 소유로 할 수 없을까 하는게 고민 이었던 것이다.
어릴 적부터 삭개오 이야기와 더불어 가장 많이
들어 왔던 참 친숙한 말씀이다.
어린아이가 가져 왔던 오병이어처럼
지금 자신의 작은 소유를 주님의 손에 맡기면
놀라운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메시지였다.
[어릴 때 장터에 가면 뻥튀기 아저씨한테 옥수수나 쌀 한 되를 맡긴다.
그러면 아저씨는 옥수수를 뻥튀기 기계에 넣고 불을 지피고 빙글빙글 돌린다.
적당한 시간을 돌리고 나서 오픈 하면
압축 공기가 펑 터지면서 구수하고 향긋한 김이 주위를 확 사로잡는다.
작은 알곡들이 마치 요술램프를 거친 듯
몇 배로 불어나 큰 부대를 벌리고 담아야 했다.]
뻥튀기가 언제 나올까 쭈그리고 앉아서 기대하는 어린아이처럼
주님의 복에 대한 갈망이 분명히 우리에게 필요하다.
군중들 틈새에 끼어 앉아 주님께 뭔가를 바라는 간절한 눈빛을 하고
기다리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제는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제자들 그룹에서
주님께 배우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어떻게 주님께 받을까]의 단계를 넘어서
[주님께서 어떻게 사람들을 축복하시는가]를 배우고 싶다.
오늘도 주님은 사랑하는 동역자요 좋은 친구 세례요한을 잃은 아픔을 뒤로한 채
사람들의 필요와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하시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그렇게 바쁘게 지나다 보니 어느새 빈 들에서 저녁을 맞게 되었다.
제자들이 배고파 하는 무리들을 보고는 주님께 건의한다.
'저들을 보내어 마을에 가서 사 먹게 하소서'
그 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마14:16).
그리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 하시는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신다.
오병이어를 가져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건네 주신다.
그리고 제자들로 하여금 무리에게 나눠 주게 하신다.
제자들이 떡을 떼어 나눠 주고
물고기를 나눠 주며 무엇을 배웠을까?
먹은 사람이 여자와 아이 외에도 오천명이나 되었던 그 수많은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음식을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거두어 들이면서
제자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아직도 받을 복만 계수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떻게 해서든 하늘 보물창고에 있는 것을 내 소유로 하겠다는 욕심으로
오늘도 기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마도 당시에는 몰랐어도 제자들은 마가 다락방에서 떡을 떼면서
빈들에서 오병이어의 경험을 기억하였으리라.
주님의 십자가의 현장에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요6:54-55)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통탄하며 깨우쳤으리라.
그때야 비로소 오병이어 기적의 현장에서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주님의 말씀이 무슨 의미였는지 깨달았으리라.
제자들의 삶을 조사해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주님의 나라에 헌신하며 열심히 나누어 주는 삶을 살았다.
빈 들에서 떡을 떼고 생선을 떼어 나누어 주었던 것을 가슴 깊이 새기며
주님께 받은 은혜와 복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을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그리고 서신서들에서 쉽게 찾아보게 된다.
이제 우리의 차례다.
떡을 떼고 생선을 나누는 일은 우리에게 맡겨졌다.
우리에게 전부를 주신 주님,
우리에게 넘치도록 축복하신 주님은
우리가 [나누어 주는 자]가 되기를 원하신다.
세상에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시길 바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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