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의 날마다 묵상하며
마태복음 14장 1-12절 말씀
주님의 일을 하면서 때로는 주객전도(主客顚倒)할 때가 있다.
주님을 위해서 주님을 섬기고 봉사한다고 하면서
어느새 주님은 찾아 볼 수 없고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본다.
자신의 인기가 중요하고 자신의 명예와 영광을 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떤가?
우리의 삶에서 참으로 주님께 모든 높음이 올려지고 있는가?
우리의 삶을 통해서 주님이 세상에 밝히 드러나고 있는가?
오늘 본문은 그렇게 산 사람을 우리 눈 앞에 세운다.
눈길을 돌릴 수 없을 만큼 가까이에 세워 놓는다.
그리고 강력하게 다시 한 번 종용하신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13:44)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마13:45-46).
천국의 가치를 알고 하나님 나라에 인생을 전적으로
올인한 사람 세례 요한이다.
하나님 나라 위해 [자기의 소유를 다 판] 세례요한이다.
예수님의 천국비유시리즈는 13장에서 막을 내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진행적인 관점에서 선포되고 있다.
비유에서 실제 삶으로의 진행이다.
마태는 이것을 암시한다.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마14:3).
보다 과거에 있었던 세례요한의 죽음 사건을 주님의 천국비유시리즈
바로 다음에 놓음으로써 천국의 가치를 안 사람의 헌신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천국의 가치를 알고 그 비밀을 소유한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헌신의 삶을 산 요한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세례요한은 어찌 보면, 뭇 사람의 인기를 넉넉히 누릴 수가 있었던 사람이다.
빈들에서 외치는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그는 얼마든지 자신의 자랑과
영광과 명예를 얻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사명에 대하여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
"나는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요1:26-27).
빈들의 메시지를 통해서도 예수님을 선포했지만
자신의 고난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과 수난을,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모든 삶은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이었다.
본 복음서를 기록하고 있는 마태도 그렇다.
세례요한의 죽음에 대해 기록하지만 그의 관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 때에 분봉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마14:1-2).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도 ".... 예수께 고하니라"(마14:12).
우리의 사역과 섬김 가운데 주객이 전도되지는 않았는가?
[주님의 영광 위하여] 모토는 있지만 실상은 [내 명예를 위하여]의
삶은 아닌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돌아 본다.
그리고 참으로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시며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영광 모든 찬송 받으시기에 합당하심을
우리의 삶이 세상에 명확하게 투영하길 간절히 바란다.
'성경묵상연구 > 사복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 16:16,17] 누구나 믿음으로 받는 신유 혜택 (티엘티경배도우미) (0) | 2008.06.15 |
---|---|
[마 14:13-21] 떡을 떼는 복의 유통자 (김동열) (1) | 2008.06.11 |
[마 13:51-58] 대단한 세상 적응력! 하나님 나라 적응력은? (김동열) (1) | 2008.06.07 |
[마 13:44-50] 우리의 꿈과 비전, 하나님 나라! (김동열) (1) | 2008.06.06 |
[마 13:31-43] 흥왕(興旺)할 수 밖에 없는 천국의 비밀 (김동열) (1) | 2008.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