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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리뷰/뉴스논평

몰몬교와 복음주의권의 하니문?

미기독교방송사(CBN) 및 '700 클럽' 설립자, 퍁 라버슨의 리전트 대학교 졸업식에 축사차 초청 받은 (몰몬교도 대권주자) 미트 람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왼쪽).   


최근 미국의 소위 '복음주의자'들 몇 명이 몰몬교 본부를 찾았다.

어느 미 교계 언론에 따르면, 상호대화를 위해서였다는데, 약45,000 지역교회와 40개 교단을 대표(?)하는 전국복음주의자협회(NAE)의 리잍 앤더슨 현 회장과 리처드 마우 풀러신학대학원 총장, 크레이그 윌포드 트리니티 국제대학교 총장, 데이빋 네프 크리스채너티투데이 편집팀장 등 NAE계 주요 인사들이 몰몬교도인 게리 허벑 유타주 주지사 관저에서 몰몬교 '12 사도'들 중 한 명인 제프리 홀랜드 장로 등 고위급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 인사들을 기억해 두라: 리잍 앤더슨 NAE 회장, 리처드 마우 풀러 총장, 크레이그 윌포드 트리니티국제대학교 총장, 데이빋 네프 크리스채너티투데이 편집팀장..


이들은 지난 10일 허벑 주지사의 리셉션에 참석하기 앞서 서로간의 민감한 교리적 차이 등 "뜨거운 감자" 이슈를 다루느라 패널 토의도 가졌다. 이번 모임은 NAE의 반년차 이사회의 일환으로 솔트레이크에서는 사상최초로 이뤄졌다. 


복음주의권 대표단과 몰몬 양측이 공식 공동회합을 가진 것은 처음이라고 하나, 사실 이들은 지난 약 11년간 양측간의 이해 증진을 위해 솔트레이크에서 교제해 왔다.

참석자들 가운데 마우 총장은 지난 2004년에도 몰몬 신전에서 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마우는 몰몬교를 옹호하며 비교적 친근한 근접을 하려고 애썼고, 지금까지 그래왔다. 

하지만 같은 복음주의권에서도 남침례교의 보수적인 칼럼니스트 앨 몰러 박사 등의 경우 몰몬교를 정상적인 기독교로 인정하지를 않는다. 몰러도 마우처럼 칼뱅주의자이나, 몰몬교에 대하여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 2007년 퓨포럼 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몰몬교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46%에 그친 반면 백인 주류교단 사람들 가운데는 62%, 백인 카톨릭에서는 59%가 각각 그러하여, 복음주의자들이 가장 보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복음주의자들과 몰몬교의 이번 만남은 2012년의 대선에서 공화당 주요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몰몬교도 미트 람니 출마를 놓고 몰몬교가 복음주의권의 지지표를 얻으려고 던져 보는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저술가/비평가/연사인 브래넌 하우즈는, 최근까지 미디어를 통해 부쩍 설쳐대는 몰몬교도인 라디오 해설가 글렌 벸을 "이교도", "뉴에이저", "적 크리스토"(적 그리스도) 등으로 단죄, 신랄하게 규탄했다. 하우즈는 벸이 많은 신자들을 성경적 가르침에서 떠나게 만들며, 동양신비주의로 끌어 간다고 우려했다.

한 때 베크의 옹호자였다가 방향을 선회한 하우즈는, 베크가 정신요법학자 키잍 어블로 박사와 공저한 '당신의 삶을 바꿀 7대 불가사의'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하우즈는 지난 2010년 8월에도 베크가 '이교도'이고 "보편론적 몰몬교도"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우즈는 "..베크의 교리적 열매를 점검해 볼 때, 그는 크리스천이 아니다"면서 "거짓교사"라고 잘라 말했다. 기독교 세계관을 중심한 9권의 책을 저술한 하우즈는 베크의 책을 방법론적으로 분석하면서 성경에 배치되는 부분을 지적했다. 하우즈에 따르면, 베크는 지옥/원죄도 믿지 않고 예수님이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는 진리도 불신한다.

다음은 베크가 그의 책에서 스스로를 소개한 모습이다.

   "나는 이 (몰몬교) 신앙에 관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다 해 봤다. 교회 주교에게 나의 의문을 거듭거듭 던졌다. 그들의 웹사이트의 모든 읽을거리와 몰몬교리서의 모든 낱말을 읽었다..힌트를 위해 안티 몰몬 문서들도 읽었지만, 그 대부분은 불공평하거나 그냥 오류였다. 나는 몰몬교의 모순을 찾아 내려고 온갖 츠맄을 써 봤지만 찾아낼 수 없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몰몬교는 세상과 그 속의 내 위치에 대하여 내가 살펴 본 그 어떤 신앙보다 더 낫다고 설명하는 듯 보였다."

지금 베크는 성경이 아닌, 몰몬교를 절대완전하다고 결론 짓고 있다. 과연 몰몬교가 그럴까? 성경 자체도 아닌 세상 종교가 결코 이런 주장을 할 수 없다! 만약 베크의 주장이 옳다면, 몰몬교는 기독교나 성경보다 더 완벽하고 완전하다는 말이 되고 만다.

그러나 성경 중심 신자의 눈으로 볼 때, 몰몬교 교리는 성경과는 모순되고 배치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당장, 예수님 외에 조셒 스밑이라는 교주/'중재자'/(천국)'인도자'..가 있다는 것, 스밑과 브리검 영을 비롯한 지도자/교도들 다수가 일부다처자였다는 것, 매스터 프리메이슨으로 죽어 간 스밑을 '순교자'로 떠 받든다는 것, 성경 외에 정체불명의 '천사' 모로나이에게 전수했다는 몰몬경이나, 기타 교리서를 성경 만큼 신성시 한다는 것부터가 그렇다.

몰몬교도들은 죽음이 와도 기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자신들의 자유의지로써 진리를 완전이해하고 부정할 때 비로소 끝이 온다고 본다. 그리고도 내세의 불못은 그들의 교리엔 없다.

베크의 공저자 어블로는 말한다: "세상엔 원죄가 남아 있질 않다. 각자 고통을 재생하고 있을 뿐. 태에서 악하게 출산되는 아기도 없다.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 단 한 명도... (살인마) 찰즈 맨슨도 악하게 나지 않았다. 테드 번디도 그렇다. 히틀러도 그렇다."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로 말한다! : 창세기 8'21, 시편 51'5; 58'3, 예샤야후=사 48'8, 로마서 3;23; 5'12, 에페소 2'3.. 원죄가 없었다면, 아담의 아들 카인의 범죄는 설명이 안 되는 것이다. 
하우즈는 베크/어블로의 책이 뉴에이지 사상을 증진한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몰몬교와 뉴에이지가 서로 잘 조화/연계된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몰몬교를 가장 완전/완벽한 종교인 양 자임하면서도 엉뚱하게도(?) 뉴에이지를 결부시키기 때문이다.

다시 문제의 책을 보자:

    "당신 속엔 북극성(길라잡이 별)이 하나 있다. 그것은 우주 속의 모든 에너지와 연결돼 있다. 당신이 그 별을 따라가기 시작하면, 자신을 헤아리지 못하고 불가해한 힘과 보조를 맞추게 되어 당신의 최선의 의도들을 표현하는 데 실제로 도움될 것이다."

    "지금 당신의 편으로 흘러드는 이 물결 에너지는, 여태까지 살아온 삶과, 당신을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 당신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를 부정하는 것을 멈출 때, 엄청난 힘으로서 당신에게 분여되어, 당신의 실존을 극적으로 개선하게 도와 줄 수 있다."

"..당신은 남들에게서도 똑같은 긍정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다. 당신이 그냥 괜찮은 체 하는 태도를 멈추고 우리 모두 그래온 것처럼 지금껏 투쟁해 왔음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영적 에너지가 당신을 채울 것이다."

이 모두는 긍정철학적/뉴에이지적인 주장들이지, 성경과는 전혀 무관하다! 현대 긍정철학의 시조인 노먼 빈슨 필의 절친인 빌리 그래엄이나 긍정철학적 목회를 해 온 조울 오스틴이 몰몬교를 부정하지 않음과도 왠지 상통한다. 

이렇게 볼 때, 결국 베크/어블로는 성경의 참 진리에 대하여는 무지몽매한 사람이며, 따라서 몰몬교의 홍보 나팔에 불과하다고 하겠다.

베크는 더 나아가 지난 2010년 8월 28일, 워싱턴DC에서 수많은 종교지도자들, '복음주의자'들을 대거 동원해 단합을 위한 '생쇼'를 한 바 있다.

몰몬교 인사들과 지난 10여년 어울려 왔다는 소위 '복음주의' 인사들 역시 이들과 대동소이한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몰몬교의 비진리를 지적하고 그에 대하여 교회의 분별/검증을 촉구하고 경고하는 대신, 숨은 정치적 어젠다를 위해 동화/조화의 길만 찾고 있으니 말이다.
이들은 복음주의를 대표하긴커녕 배도의 길로 내리달으며 교계를 오도하는 자들에 불과하다. 복음주의가 뭔가? 문자 그대로, 복음 진리대로 믿고 사는 것을 말한다. 실상 복음과 반대이면서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것은 거짓복음이고 사이비다!

위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라메사에 있는 신교측 감리교-웨즐리언 계열인, 스카일라인웨즐리언교회의 짐 갈로 목사는 글렌 벸의 열렬한 지지자다. 그는 베크가 자신의 죄 용서를 위한 십자가 대속을 의존하며,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극명하게 설명했고, 자신의 구원을 간증했다며 "글렌은 구원받았다"고 선언해 버린다.  

텍사스의 텔리밴젤리스트 제임즈 라비슨도 베크에게 깊이 동조하여 베크의 토크쇼에 출연해 이렇게 칭찬했다:

   "글렌, 당신은 이 지구촌에서 가장 극명한 진리의 목청의 하나예요! 지구촌에서 현재 가장 많이들 시청하는 (베크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하나와 함께 하는 복음주의 크리스천과 교회 지도자로서, 제가 당신에게 알리고 싶은 바는, 당신은 광야의 목소리라는 겁니다. 당신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라비슨의 입바른 아부에 그저 기가 막혀 할 말을 잃게 된다.

글렌이 그 왕성한 말발로써, 수많은 시청자들을 상대로 복음주의권에 추파를 던져 가며 빌리 그래엄 같은 인사들을 동조자로 얻으려 발버둥치는 한편, 복음주의권 한 켠에서는 유타의 몰몬교 본부와 배도적 결탁을 하고 있는 두 복합그림은..어쩐지 프리메이슨들의 특유한 양손 악수를 연상시킨다. 

아울러 몰몬교도로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주요 주자의 한 명인 람니의 공식 출마를 앞두고, 조만간의 '몰몬교도의 백악관'을 향한, 일종의 '물밑 작업'이라는 인상도 짙다.  
안 그러고서야 왜 이리들 난리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