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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아도




사랑하며 살아도

김태영 (시인)
 

사랑하며 살아도
얼마나 짧은 삶인데
날마다 가슴에 쓰레기 같은
미움을 들여 놓고
지치도록 슬프게 사는가?

털어 내고 쓸어 내도
뽑아 내고 닦아 내도
자꾸만 자라나는
미움의 굴레

이제
살아온 날들이 짧기만 하여
가슴에 꽃씨 하나 심어
사랑의 꽃을 피워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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