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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데이빋 오워

오워의 최근 동향과 행보




케냐의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정계 파워(권력) 브로커들의 배후를 다룬 최신 기사가 떴다. 

아프리카 대륙의 수많은 국가들 가운데 근래 케냐만큼 관심을 끌어온 나라가 과히 많지 않을 듯. 미국 대통령 버랔 오바마의 뿌리이기도 하지만, '회개'를 내세운 요란한 뻥 튀기 선전홍보용 '예언' 행각으로 주권운동/신사도운동 등에 연루된듯 여러 모로 수상쩍은 예언가로 알려진 데이빋 오워 (다른 표기: 데이비드 오워 / 데이빗 오워)의 모국이기도 하다니까.


라일라 오딩가 현 총리와 그의 도우미 각료들인 우루 케냐타, 무살리아 무다바디, 윌리엄 루토 의원 등이 자신들의 모든 정책 방향과 메시지 내용 등을 결정지어 주는 팅크탱크들을 물론 두고 있단다. 오딩가의 선거캠페인 사무총장은 제임즈 옹과에 전 공보부장관이고, 오딩가의 동생인 오부루 오딩가도 돕고 있다.    


실제적인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수뇌들의 두뇌들'은 각계 원로들, 과학기술계의 최고 인사들, 전문인들, 학자들, 종교계의 '영적 지도자들', 인척 측근들이다. 오딩가의 참모들 가운데 여러 전현직 정계 인사들이 여럿이지만, 그 가운데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인물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교계의 데이빋 오워이다. 

그밖에도 여러 경쟁 당들의 경선 캠페인 팀들이 기라성 같은 차기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치밀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구촌의 교회를 위한 '주님의 말세 예언자'로 꼽히는 오워는 지난 5월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도 나타나 "미국에 심판이 곧 임한다"느니, "매우 어두운 날이 곧 동틀 때"라는 식의 상투적인 두루뭉실형 '예언'을 읊었다. 그는 특히 "(미국의) 필라델피아의 한 높은 건물이 연기에 휩싸인 것을 보았다"고 했으니, 오워의 예언을 굳게, 충직하게 믿는 미국인들, 특히 펜실베이니아 주나 필라 시의 교인들은 벌벌 기며(?) 자타의 회개를 외치며 전전긍긍할 만도 하겠다.   


오워는 말한다. "이 날들은 선지자 다니엘이 다니엘 12장 1절에서 보인 대로 예언되고 보여진 그 곤고한 날들입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을 막 갖다붙인 이런 말들을 누구인들 못하겠는가? 문제는 지금이 다니엘 시대이며 구약시대인가라는 것이다. 

신약시대 이후 어느 선지자가 구약의 다니엘처럼 예언했는가?


오워는 또 연대기B(역대하)서 7'14을 인용하면서 "주님은 미국 땅을 사랑하려고 하신다"고 주장한다. 주님이 미국 '땅'을 사랑하셔? 그의 이런 발상의 바탕은 위 성구 때문이다. 

   "만약 내 이름으로써 불리워지는 나의 백성이 자신들을 낮추어 기도하고 내 얼굴을 찾고 자기네 악한 길들을 돌이키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고 그들의 땅을 고쳐 줄 테다.."(사역). 

그런데 이 성구가 오늘날 어느 나라에 해당한다는 것인가? 신약시대 이후, 지상의 어느 나라가 예호봐(여호와/야웨) 하나님의 '내 나라'이며, 신약시대에 과연 어느 한 나라가 옛 도시국가인 니네베(니느웨)처럼 재를 무릅쓰고 회개하여 용서받고 땅이 고쳐진 예가 있었다는 말인가? 


그리고..오워가 니네베를 경고했던 대언자 요나라도 된다는 것인가? 어느 대통령이나 국왕이 과연 오워의 말을 듣고 온 나라 백성과 (심지어 아이들/동물들도) 동시에 함께 금식하고 재를 뒤집어쓰고 통곡하며 회개하여 주님의 들으심을 얻고 땅이 고쳐진 예가 있었다는 말인가? 그런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그러니까 연대기B 7:14이 오늘날도 (영적인 교회가 아니라) 땅의 나라/땅 그리고 정치권에 옛날처럼 적용된다고 믿는 독자는 오늘날을 구약시대로 착각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8월 23일 오워는 자신의 지저스이즈로드레이디오.인포와 국제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하여 미국 워싱턴 DC와 동부 연안을 뒤흔든 '충격적인 지진'의 5시간 전에 예언했다고 요란하게 자랑했다. 그 지진이 그렇게 굉장했던가..???  


오워는 그러면서 미국이 백악관, 월가 등 증권가, 할리우드 등 정치권과 기업계와 문화계, 특히 크리스토님의 신부인 교회가 자신의 음성을 듣고 회개해 주길 열망하고 있다. 안 그러면..지진이나 토네이도나 허리케인 등 재앙이 당장 떨어질지 모른다고 협박공갈(?) 비스무리한 것을 계속 되뇌면서.. 

과연 세상이 오워의 말처럼 되어주고 있는가? 과연 할리우드의 영화가가 오워의 예언에 어느 날 갑자기 옛 니네베처럼 귀 기울이고 통곡하고 회개해 줄까? 글쎄다. 


그런데도 미국 메릴랜드 얼터(제단)의 루이스 루포 목사는 "(오워) 선지자님께서 주님을 대변하시고 또 그분의 예언의 정확성과 회개와 성결의 메시지는 신명기 13'1, 18'15로 뒷받침 됨을 볼 때, 미국은 정신차리고 진지하게 회개의 국가적 부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나.


과연 미국이 회개의 국가적 부름을 받아들일까? 과거 역사 속에서 언제 그랬다는 말인가?   



전에도 본 진리와사랑 티엘티 블로그에서 회자된 적이 있지만.. 오워의 웹사이트를 들여다 보노라면, 그와 측근들은 마치 땅의 어느 곳에서든 되도록 자주/속히 천재지변이나 인재 등 재앙이 떨어져 자신의 예언을 뒷받침해 주길 마냥 기다리고 있는 무리처럼 보인다. 사실이라면 그런 소위는 착한 게 아니라 매우 악하다!     

재앙이 떨어져 자기 예언인가가 성취되어 'ㅋㅋㅋ..봤지? 내가 뭐랬어? 내 예언이 딱이라니까! 그러니까 너도 내 말 듣고 회개해!' 하는 듯한 오워의 모습은 정작 회개를 외치고서도 벌레 먹은 박넝쿨 아래 앉아 하루빨리 한시바삐 재앙이 떨어져 망하기를 기대하고 바라보며, 입이 뚝나발처럼 튀어나온 채 좀체 회개하지 않던 강팍한 요나의 모습과도 별로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과연 오워는 요나 같다! 회개하기 전의 요나 말이다.  



특히 우리의 큰 물음표는 세계 각지의 회개를 드높이 외쳐온 "주님의 '대언자'(선지자/예언자) 내지 대변인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오워가..과연 어떻게 케냐 정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가라는 것이다. 그가 정치계에 깊이 연루되어 왔다는 것은 다름 아닌 케냐의 언론이 입증해왔다! 


자신이 고대 임금 다빋의 선견자 같은 역할이라도 한다는 것인가? 그러나 다윗 때는 어디까지나 구약시대일 뿐이다. 오워는 다른 신사도들, 캔저스시티그룹 계열 예언가들처럼 지금을 구약시대로 크게 착각하고 있거나, 다른 대다수의 주권운동권과 거기 연루된 신사도/중보기도/찌온주의 운동권 사람들처럼 지상에 구약시대 같은 신권(神權) 정부/theocracy가 이루어져 마치 역사가 구약시대로 거꾸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셈이다. 


우리가 이미 아는 대로, 오워는 하나님의 '선지자'로 행세하면서 기관단총 등 땅의 무력으로 무장한 경비병들의 경호를 받곤 한다. 그래서 더군다나 이율배반적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웬 경호원들이 딸린 걸까? 로마로 호송돼가던 파울(바울) 같은 상황일까? 그런 것도 아니다. 

오워는 마치 지난 날, 바닥 훈수 두듯 미국 정권에 깊숙이 개입해 현대의 모든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훈장 역할을 해온 빌리 그래엄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과연 그래엄이나 오워는 과거 구약 시대의 슈무엘(사무엘)이나 엘리야/엘리샤..나탄이나 훌다 등 하나님의 부름과 초자연적 권능을 받아, 역대 정권을 위하여 기도하고 영적으로 도우면서도 왕권과 백성의 죄악을 인정사정 없이 꾸짖고, 심지어 바벨론/메디아-페르시아 등 당대 대국의 자문 역을 하던 다니엘 같은 존재일까? 


성도여, 독자여! 우리 제발 좀 착각하지 말고 살자.

오워나 그와 비슷한 신사도/신대언가들의 예언을 믿고 따르거나 성취됐다고 믿는 사람들은 아직 구약인들이다! 

신약인들이 아니다. 아직도 구약시대를 살며 헤매는 사람들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