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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컬트&오컬트

캠핑: "진짜 종말은 올10월 21일"




"대단히 힘든 주말이었습니다."

누구의 말일까요?

미국의 대표적인 시한부 종말론자 해럴드 캠핑 (89. 패밀리 라디오 대표. 전직장로). 
그는 5월 21일 휴거 '예언'이 불발되자, 이를 (2억이) "구원 받고 심판이 완성된 "영적인" 성취로 슬쩍 넘겨 잡고, 이제는 다섯 달 뒤인 오는 10월 21일 진짜 '지상종말'이 올 것이라고 또 다시 큰 소리 치고 있습니다. 또 이 5개월 동안 지구촌은 완전 궤멸된다고도 주장합니다. 마치 자신이 최종심판관인 양.

휴거와 지상종말이 가깝다는 사실은 성경이 말해 주는 참/진리입니다만, 특정 날짜를 논하는 것은 거짓입니다. 거짓 대언자(선지자/예언자)란, 비단 거짓임을 자신이 알면서 짐짓 참인 양 꾸미는 사람 뿐 아니라, 거짓을 참으로 믿고 스스로도 속는 사람을 포함합니다. 캠핑은 후자에 속할 것입니다.   

이 사람은 기독교 신자이기보다 광적인 자기신봉자입니다. 성경 정신에 따르면, 자신의 숫자 게임과 말 장난으로 수많은 교인들과 세상 사람들을 호도하는 간교한 여우 같은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의 따르미(추종자)들도 그지 없이 어리석은 사람들이고요. 
실로 그는 나이 90이 다 되도록 사람들을 우롱하며 지내 온 사람입니다. 언필칭 성경 진리를 전한다면서.. 그는 말세에 지상 교회를 더욱 "말아 먹기" 위해 나타난 싸탄의 한 하수인에 불과합니다.  


캠핑은 당초 "2억 명의 참 크리스천들"이 21일 하늘로 들려진다고 주장했었는데, 교주인 자기 자신을 비롯한 단 한 명도 휴거됐다는 뉴스가 없자, 자신이 잡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날짜로 성취되게끔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답니다. 

허..정말 우습지 않습니까? 천사들도 아드님도 모르신다고 한 날짜를 "그래도 나는 안다!"는 식으로 잡은 것도 웃기며, 2억 명이라는 휴거 대상자 숫자도 자기가 정한 것은 자신이 주권자 신이라는 주장과도 같지 않나요..? 마귀와 대등한 소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휴거'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따르미들에게 굳게 믿도록 한 "참 신자" '2억'이라는 숫자는 결국 전세계에서 캠핑의 예언을 믿는 패밀리 라디오 애청자가 무려 2억이나 된다는 얘기인데, 사실은 그렇지도 않거니와 설령 된다고 해도, 하나님이 말세에 캠핑 교도들을 중심으로 2억을 휴거하신다는 따위의 예언은 성경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실로 이 캠핑은 스스로 하나님 노릇을 해 온 거나 다름 없습니다. 

또 예언 불발을 "영적 성취"로 슬쩍 돌린 것은 당초 휴거 직후부터 지상은 거대한 지진 등 엄청난 재변이 일어난다고 한 말도 모두 '영적' 성취로 바뀌었다는 말이 아닐까요? 정말 한 두 가지가 황당한 게 아니지요.

그렇다면 100%(!) 틀림없이 불발될 10월 21일이 지났을 즈음 캠핑이 똑 같은 얘기를 할 가능성이 많지요. 

과거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대학 관련 공학자로 근무한 바 있는 캠핑은 숫자적인 머리가 좋아(?) 지구 역사 연대와 휴거일, 종말일 따위를 산정해 왔지만, 하나님이 인간의 생각대로 움직여 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진리조차 모르는 바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리게네스처럼 성경의 상징적/풍유적 해석을 믿으며, 철저한 율법주의자이고, 절대주권을 믿는 일종의 칼뱅주의자인 그는 끊임 없이 자기의 숫자 계산에다 하나님을 맞춘다는 점에서 실상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전혀 인정치 않고 있다는 역설적 모순점을 보이면서고 미처 깨닫지를 못합니다. 

그밖에도 패밀리라디오 신학의 모체가 돼 버린 그의 수많은 이론들과 나름의 비성경적 교리들이 그의 사상누각(沙上樓閣)을 이루고 있습니다. 캠핑은 오픈포럼과 바이블스터디 등 방송망의 공적인 수단을 자기 프로퍼갠더에 악용해 온 것입니다. 방송 청취자들을 상대로 성경이 아닌 불건전한 자기 나름의 해석을 유일 진리로 삼아 왔고요. 
그런 의미에서 그는 '복음주의자'를 빙자한 전형적인 이단 교주나 다름 없습니다. 

캠핑이 예언불발에 대한 해명을 강요 받은 때는 비단 이번뿐만 아닙니다. 지난 1994년에도 '종말'이 온다고 장담했다가 불발하자, 숫자계산이 잘못됐다고 '해명'이란 것을 한 바 있지요.

그런데 이미 심판과 구원이 영적으로 완성됐으므로 이젠 더 전할 메시지가 없다고 보는 캠핑과 패밀리 라디오는 향후 10월 21일까지 단지 음악과 프로그램만 내보낼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지 모르겠네요. 

캠핑의 변명 일부를 들어 보죠.

"우리는 언제나 5월 21일이 그날이라고 말해 왔지만, 그 영적인 의미를 다 알지는 못합니다. 사실은, 하늘나라에 오를 사람들은 한 종류 밖에 없습니다..만약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셨다면 그들은 하늘에 오를 것입니다."

캠핑의 주장은 아는 건 아는데 모르는 건 모른다고, 이제 와서 오리발을 내미는 인상입니다. '그들'이란, 패밀리 라디오 애청자들을 뜻하는 모양입니다.  과연 그들이 그들일까요?


허탄한 낭비자들

이단 교주들이 추종자들을 상대로 '장사'를 잘 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캠핑도 예외가 아닙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패밀리라디오인터내셔널에는 수백만 내지 수천만 달러를 소비하여-그 다량은 헌금이죠- '심판의 날' 메시지를 담은 5,000여개의 빌보드(광고판)와 20대의 RV를 전국에 설치했답니다. 

이를 위해 캠핑의 추종자들 가운데는 전 재산에 가까운 평생저축금을 몽땅 바친 사람들도 상당수 된답니다. 충성스러운 듯 하지만 극히 어리석은 사람들이죠. 그들의 충성이 보상 받을 길도 전혀 없습니다. 

추종자 제프 합킨즈(52)씨는 자신의 은퇴저축금 상당량을 퍼부어서, 자기 자동차에다 5월 21일 경고를 담은 조명간판을 달고 주변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드디어 그 날이 다가오자 합킨즈는 롱아일랜드로부터 뉴욬시까지 100마일을 하루 2회씩 왕복하면서 종말 홍보를 했답니다. 

그럴 동안 그는 사람들에게 조롱과 비소, 저주까지 받았답니다. 글쎄요. 그렇다고 타당한 피박해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 이제 그는 말합니다: "저는 성경을 통하여 지시 받은 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곤경에 빠졌습니다. 마치 뺨을 맞고 있는 거 같아요."  


정작 교주 캠핑은 이들과 생각이 같지 않습니다. 자신이라면, 10월 21일 이전에 모든 소유물을 내던질 생각이 아니랍니다. 또 교도들에게 재정적 조언까지 할 계제가 아니다고 합니다. 캠핑의 말인 즉.."나는 아직도 집에서 살아야 하고, 아직도 차를 운전해야 합니다. 그 가치가 뭔가요? 심판 날이라고 해서 제가 그걸 버려야 할 이유가 뭡니까?"

그러니까 캠핑은 심판 날이라도 챙길 것은 여전히 다 챙겨 놓겠다는 심산인 듯 합니다. 

캠핑은 자신이 얼마나 종말예언 홍보비로 썼는지 추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일부 직원들을 통해서는 신도들이 종말-휴거 날짜 경고 홍보에 투입한 돈 일부(?)는 "보상"할 뜻이 있다고 했다지만, 한편으로 그렇다고 해서, "보장할 순 없다" 했답니다.    


흥미로운 것은 FR 직원 다수는 캠핑의 이번 예언의 성취를 미심쩍어 했다는 숨은 사실입니다. 이렇게 볼 때 FR은 "속이 썩은" 고목나무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지난 90년대 불발 사건 이후로도 떠나거나 축출된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자쉬 오케이션이라는 사람은 캠핑의 생방송 때 외부전화를 받는 직원인데, 이 프로덕션 일을 즐기긴 했으나 5월 21일 휴거/종말 예언을 결코 전적으로 믿은 적은 없답니다. 

21일 이후 오케이션은 "나는 그 분이 정중한 인간미를 보여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거 같지가 않군요."라고 말했습니다. 

캠핑 탓에 재정적 또는 정신적 손해를 보거나 한 일부 사람들은 캠핑을 상대로 고소할 수 있느냐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한 기독교 재정단체는 패밀리 라디오가 평소 철저히 재정관리를 잘 해(?) 왔기에 이렇다 할 건덕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네요.

그러니, 헌금이나 이후 환멸감 등으로 이런저런 손해를 본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다 어떻게 호소를 해야 하는 겁니까?


종말은 가까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더 복음을 듣고 구원 받아야 할 영혼들이 아직도 지상에는 많기 때문입니다. '종말'을 떠들기 전, 오히려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휴거가 바로 지금 임박했다고 특정 징조들을 갖고 구구히/누누히 설명하면서 경고해 주는 제2, 제3의 캠핑이나 이장림 같은 사람들의 친절한(?) 편지나 이메일 등이 날아 들곤 합니다. 이들은 항상 성경보다는 한 걸음 앞서가는 '선각자' 노릇을 하면서 열기에 들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심한 박해 속에서 임박한 주님의 재림과 그 나라를 열렬히 사모하라고 하면서도 쉽게 동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사도들의 경우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곧 다시 오십니다. 
우리는 "마라나타!" 외치면서 재림을 뜨겁게 사모해야 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나 여태, 아직은 '재림 날짜'가 아닙니다. 
아직 많은 영들이 구원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는 그 날과 시각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안다'면서 수시로 나타나 교계를 휘젓는 미꾸라지, 망둥이 같은 사람들을 우리는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 자들은 말세로 다가갈수록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장림, 캠핑 같은 사람들은 그 중의 일부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