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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기타

프랭클린 그래엄의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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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빌리 그래엄의 장남, 프랭클린 그래엄(이하 '그래엄')이 북한을 다녀왔습니다.

빌리그래엄전도협회(BGEA)와 구호사역체 '서매리탄펄스'(사마리아인의 지갑)의 총재인 그는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한국에서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만, 그는 공산주의나 북한 '김일성/김정일교' 광신자들을 경계하는 빛이라곤 조금도 없습니다.

즉 무검증/무분별자입니다(혹시라도 그에게도 검증적인 태도가 보인다면 알려 주십시오. 아마 회교 대상 강성 발언 외에는 없을 겁니다.). 그야 아버지 빌리의 에큐메니컬/종교다원적/메이슨적인 어록과 이율배반적인 삶을 본다면 이상할 것도 없지요.

지난해에도 수많은 성도들의 헌금을 거둔 돈으로 평양 정권에다 수백만불 어치의 물품을 서슴없이 왕창 쏟아 부어 준 그는 이번 나흘동안 북한의 환영 대우를 잘 받고 돌아 왔습니다.

주일인 8월 3일엔 평양 봉수교회에서 설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끝난 후엔 북한 찬양대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는 군요. 담대히 예수 크리스토의 복음을 전했다는데..글쎄요. 하나님이 기뻐 받으셨는지는 의문입니다. 웬 의문? 까닭은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가닥을 잡으시게 됩니다.

그래엄 부자는 봉수교회에서 설교를 하도록 허락 받은 유일한 두 미국인들입니다. 아들 그래엄으로선 2000년 후 두번째 메시지였다는군요. 그래엄은 "나는 정치인 아닌 예수 크리스토의 복음의 사역자/대사로 (평양에) 왔다"고 엄숙히 선언합니다. 맄 워런과는 달리 정치적 뒷 거래는 없음을 밝히는 소신이지요.

그러나 그의 이런 말들은 그냥 BGEA 대표로 표면상 내세우는 말들임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그는 7월 31일 순안 공항에서의 방북 환영 답사에서 "여러 모로 저는 고향에 돌아온 듯 싶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북한은 저의 어머니의 가슴에 너무나 가깝습니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평양에서 자라난 얘기를 자주 들려 주셨지요."

그래엄의 어머니란, 얼마 전 작고한 고 뤁 벨 그래엄 여사를 말합니다. 그래엄 집안과 사돈 간인 벨 집안은 미국의 명 가문의 하나입니다. 뤁 벨은 (남침례교인인) 그래엄과 달리 평생 장로교인이었고 1934년 평양의 장로교 미션스쿨을 다녔었지요.

여기서 우리는 그래엄의 위선을 보게 됩니다. 왜냐고요?
물론 작고한 어머니에 대한 그의 정감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뤁 벨이 있을 당시의 평양은 장로교가 흥하던 기독교 도시에 가깝고 공산주의와는 아무 상관도 없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 무신론자들에 의해 온 북한의 교회가 다 사라지고 평양은 공산주의도 공산주의이지만 그 이상인 '김일성 교'에 지배받는 사회입니다. 1930년대와 지금은 상천하지의 차이가 납니다!
지금의 이런 평양이 여전히 어머니의 품에 가깝다는 말은 어불성설에 가깝지요. 잘 포장된 위선이거나 아니면 나이브한 센티멘탤리티에 가까울 터입니다. 현실을 직시할 줄 모른다는 거지요.

물론 왜 그리 삐딱하게만 보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죠만 지금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의 빌리 그래엄 관련 글들을 보면 아실 수 있습니다만, 프랭클린 그래엄은 아버지 그래엄과 과히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 행보를 미뤄 보건대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그래엄은 지난 7월 31일 평양 소년궁에서 어린이 공연을 본 뒤 뛰어난 어린이들의 솜씨에 감탄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하늘땅을 지으신 하나님은 어린이들을 매우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코리아(=여기선 북조선)의 모든 어린이들을 사랑하십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그가 당일 상대한 평양 사람들이 그 말을 문자 그대로 받을 가능성이 몇 %나 될까요? 물론 다들 비신자들입니다만, 속으로는 아마도 이렇게 받을 겁니다.
"당신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릅네다만, '하나님'에다 김일성 어버이를 대입시키면 받아 들일 용의도 없진 않습네다."

사실 알고 보면, 그런 차이는 별 큰 의미가 없습니다. BG의 역사적인 어록/발언록을 보면 정확하게 그래엄 부자가 믿는 하나님은 과연 어김 없고 가감 없이 성경 그대로의 하나님이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God 또는 하나님/하느님/신이라는 말은 현재 기독교계 뿐 아니라 여러 종교에서 폭 넓게 사용되는 말입니다.

BG의 절친한 친구였던 고 노먼 빈슨 필(프리메이슨 스카티쉬라잍/SR 영예 33단)이나 필의 수제자인 라벝 슐러 등의 어록을 보면, 그들은 성경 그대로의 하나님을 믿지 않았/않는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이런 신관은 고위급 프리메이슨이었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가졌던 자연신론(deism) 신념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비정상적인 신앙을 가진 그래엄은 기독교계를 누비며 세계 수 억 명 앞에 명성을 떨쳐 온 사람입니다. 사실 현재 교계를 주름잡고 있는 수많은 명사들은 성경대로의 하나님이 아닌 자연신론적 신을 동시에 믿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런 사람들에겐 공산주의/무신론주의에서도 별로 큰 도전을 느끼지 못합니다. 왜 그러냐고요? 공산주의가 어디서 왔습니까..? 유대인들에게서 왔지요.
어디 한 번 볼까요..

유물론의 창시자 칼 마르크스는 유대인입니다.
프리드리히 엥겔스도 유대인입니다.
블라디미르 레닌도 유대계입니다.
레온 트로츠키도 유대계입니다.
공산주의 정권의 창건을 도운 배후세력들도 주로 유대계입니다.

이미 역사 속에서 앞서서 장차 올 공산주의에 영향을 끼친 야콥 프랑크도 유대계였습니다. 공산주의 이상에 간접 영향을 미친 일루미나티의 창시자 아담 봐이스하웊트도 유대인이었습니다. 일루미나티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준 인사 한 명이 유대철학자 모쉐 멘델스존이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낭만주의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조부였습니다.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나 공산주의 정권 창건에 도움을 준 사람들도 유대계 재벌들이었지요. 

빌리 그래엄 가문도 친유대계 세력입니다. 어떻게 그러냐고요?
그래엄은 유대인들에겐 전도할 필요가 없다는 괴상한 사상을 갖고 있습니다( http://healtheland.wordpress.com/2007/08/23/billy-graham-opposed-the-evangelization-of-jews/ ). 사도 파울과는 정반대이지요! 그래서 BGEA는 단 한 번도 이스라엘에서 전도대회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엄 자녀들 중엔 이스라엘에 거주한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래엄 가문 사람들 중엔 6일 전쟁에 참전한 사람이 있다는 설이 있어 왔습니다. 몇몇 그래엄 연구학자들 중엔 그래엄 가문이 '유대계'라는 설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것도 야콥 프랑크의 '후예'라는 설이 있어 왔습니다. 프랑크는 17세기 가짜 메시아 '샤바타이 제비(Shabbatai Zevi)'가 "환생"한 메시아라고 자칭했지요. 수상쩍게도 그래엄 네는 대대로 '프랭클린'('작은 프랑크' 즉 프랑크의 후손이란 뜻)이라는 퍼스트네임 또는 미들네임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엄의 손자 '윌'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산주의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야콥 프랑크의 중요한 유훈 한 가지는 유대인들이 기독교를 비롯한 타 종파에 파고 들어 조용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어젠다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 누구보다 이 프랑크의 명제를 잘 지켜 온 사람이 BG인 셈입니다.

이 점에서 많은 한국 기독교인들은 속고 있지요.
그래엄 부자를 누구보다 열렬히 추앙해 온 것이 한국 기독교계 현실입니다.
각별한 친근감을 느껴선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검증 없는 신념이지요.
적어도 그래엄에겐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즉 무신론도 그에겐 별다른 의미는 없다는 얘깁니다.
프랑크의 영향 탓일까요..? 아니면 조지 워싱턴 같은 자연신교의 영향 탓일까요?

그래엄은 31일밤 북한이 상투적으로 내세우는 허울 좋은 종교단체인 '조선기독교연맹'의 강영섭과 그 국제관계 디렉터 격인 리정로 등도 만났습니다. 북한엔 껍데기와는 달리 종교자유가 없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요. 북한에서 유일하게 인정 받는 종교란, 김일성 숭배교입니다.
    
그래엄은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중 앞에서 재삼 강조합니다. "저는 오늘 정치인이나 외교인사로 온 게 아니라 복음의 일꾼으로, 왕들의 왕과 주들의 주님의 한 대사로 왔습니다."

Well..말은 멋있는 것 같지만, 교계 명사라면 누군들 이런 말을 못하겠습니까.
정치나 외교는 꼭 전면에 내세우거나 직접적인 얘기를 한다고 해서 정치/외교가 아니지요. 정치인들과 자리를 함께 한다는 행동으로도 정치/외교적 의미나 목적을 띨 수가 있습니다. 그래엄이 이미 북한 당국에 의해 평양 봉수교회에서 설교할 수 있다는 특권이 주어진 것 자체가 정치적인 특혜이지 '종교적 특혜'가 아닙니다!
 
자..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지 볼까요?
이어서 그래엄은 부친의 1992년 방문 당시 김일성의 말을 회고합니다.

"김 주석께서는 바깥을 가리키시면서 조선의 긴 겨울이 곧 가고 따스한 봄철이 다가올 때라고 하시며 우리 양국(북조선-미국) 관계도 곧 동한(冬寒)으로부터 춘난(春暖)으로 옮겨 가길 희망하셨습니다." (번역: 필자)

여기 그래엄의 말은 자신의 입장 천명과는 달리 다분히 정치외교적 발언입니다. 그래엄은 더욱이 근래의 기류로 볼 때, "우리 나라(my country=미국)와 조선인민공화국(DPRK) 간의 관계에 '새 봄철이 왔다'고 참으로 말할 수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과 조선인민공화국 간의 '새 봄철'이라..뭔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지금 북한의 표면적인 핵 포기 제스처와 핵 냉각기 폭파 하나만으로도 서슴 없이 테러국 딱지를 떼어 준 부쉬 행정부는 자신이 물러갈 11월 전, 뭔가 좀 더 인상적인 것을 남기기 위해 북한과 뭔가를 breakthrough 하려고 할 겁니다. MB도 이를 좌시할 수만은 없겠지요. 

더구나 그래엄 부자는 GWB와는 매우 가깝습니다.
[GWB가 누굽니까? (아버지)그래엄을 통해 "거듭났다"고 공언해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거듭난 사람이 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단원으로 소속돼온 해골단(S&B)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는 또 부엉이 신상 앞에 해마다 종교/상징적인 화제(火祭)를 올리는 정체불명의 정치/경제 친교 집단, 'BC'(보히미언클럽) 회원입니다. 그와 아버지는 특히 문선명 집안과 각별한 사이이지요. 정말 거듭난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그래엄 부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정치성을 띨 수 있다는 의혹이 갈 수 밖에 없는 것은..그래엄은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채플린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그래엄의 절친한 친구 노먼 빈슨 필이 메이슨들의 채플린이었던 것처럼.
지금 (아들)그래엄도 GWB의 초청을 받듯 같은 전철을 밟을 모양입니다.
이런 비슷한 행보를 밟는 또 다른 교계인사가 바로 RW이지요.
그래엄이 라커펠러 가문과 가깝듯 RW도 가깝습니다.
  
그래엄의 또 다른 말을 봅시다.

"제가 기도하기는, 이 관계가 더욱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며, 이것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나의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음..잘 보십시오. 그의 이 말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지금 그래엄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북한 정권과 미국 간의 '봄철' 같은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기도하는 것이며 그것의 성취를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자, 우리가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습니까?
물론 북한 정권과 미국 정권이 모두 선한 존재들이라면 할 수 있는 기도이겠지요.
그러나 우리의 기도라는 게 이런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냐는 물음입니다. 미안하지만 저는 그런 헛되고 세속적이고 위선적인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기도를 바라시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래엄은 자신의 입장천명과는 거의 정반대로 북한과 미국 간의 따스한 봄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함으로써 은근히 그의 암시적 파워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즉 정치/외교 전선에 직접 나서진 않더라도 배후에서 지원은 얼마든지 하겠다는 것입니다.

미상불..BGEA의 이 보도 내용은 최근 평양의 한 공영 신문이 한국전쟁을 공식 종결 짓는  미-북 간 평화조약을 촉구한 내용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엄의 방북을 겨냥한 기사이겠지요.

북한의 촉구의 본뜻이 뭡니까? MB정권을 통하지 않고도 미-북 사이에 평화 무드가 급진전돼 한국은 빼 놓고 국제사회에 진출해 계속 미국과 놀아나 보겠다는 속셈이지요.

그런데 이제 그래엄의 장엄한(?) 결론을 보십시오.  

"평화는 하나님께 중요합니다."
그는 만찬석상의 평양 인사들에게 이어서 말하기를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평화, 마음 속의 평화, 남들과의 평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평화의 열쇠로 요한복음 3:16을 인용합니다.

자..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지금 그는 미-북 간 평화무드를 말하면서 하나님의 평화를 거기 억지 대입시킵니다. 하나님의 평화가 그런 정치외교적 평화를 가리키나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유엔이 추구하는 평화가 곧 성경의 샬롬입니까?
여기서 우리는 그래엄 부자가 말하는 복음적(?)인 평화/화해란, 곧 지상적/세속적/정치외교적 평화의 종교적 해석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빌리 그래엄이 정치권, 비밀집단 인사들과 깊은 연계를 맺어 오면서 알게 모르게 표출해 온 평화적 어젠다와 이상은 성경대로의 것이 아니라 결국 뉴에이지와 자연신교 등이 추구하는 지상적, 주권운동적 평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그래엄과 친근한 조지 H.W. 부쉬(아버지)는 20세기 말 이른 바 '신세계질서'(NWO)를 주창한 바 있습니다. NWO는 모든 정치경제 종교 사회와 뉴에이지, 비밀집단 등이 함께 공동추구해 온 것으로 세계화운동, 글로벌리즘, 단일화 내지 통합과 연결됩니다.

과연 그것이 하나님과 크리스토께서 원하시는 운동일까요? 천만예요!
실제로는 장차 나타날 크리스토를 가장한 최대최악최후의 '짐승'의 도래를 준비하는 과정이겠지요.

결국 그래엄은 이 운동의 종교분야에 바람잡이로 나선 한 명사에 불과합니다.
즉 기독교를 이용하는 사람에 가깝지요.
반평생 비밀집단 사람들과 친교해온 BG의 삶을 봐도 능히 어림잡을 수 있지 않나요?  
그런 사람이 과연 하나님의 종일까요..?
그래엄 가문은 대대로 정치계를 맴돌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듯 합니다 .

이것을 우리는 능히 냄새 맡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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