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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바울서신

[살전 4:1-8] 가정의 거룩을 회복하자! (김동열)



데살로니가전서4장1절-8절말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존재론적 신분의 변화를 경험한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보시고 죄인을
의롭게 여겨 주신다.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과 분리된 거룩한 존재가 된 것이다.

베드로도 이런 견지에서 위대한 선언을 한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2:9).

성도가 이미 거룩한 존재가 되었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거저 주시는 은혜를 마다할 사람도 물론 없다.

그런데 성경의 요구는 여기서 시작된다.
이미 거룩한 자들에게 거룩을 요구하신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11:45).

많은 경우, 주님의 이 거룩의 요구를 세상에서 부름받아 세상과 구별된
신분적 의미에서만 이해하려고 애쓴다.
거기엔 내 자신의 손해나 희생, 수고와 노력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때론 알면서 애써서 외면한다.
부담을 갖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씀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떤가?
애써 외면하거나 슬쩍 건너뛰지는 않는가?

그런데, 성경은 도덕적, 윤리적 거룩을 동시에 요구한다.
베드로는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5)며, 실제 삶에서 도덕적 거룩을 말한다.

오늘 사도바울도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이미 거룩한 백성으로 부름받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4:3)고
주저없이 권고한다.

그것도 분명한 죄를 거론하면서 말이다.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고..."(살전4:3-4).

데살로니가 교회가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구원의 소망에 있어서
강점이 있음과 동시에,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는 음란한 행위가 있었다.
성경은 이런 행위에 대해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리는 범죄 행위로 여긴다.

오늘날 성도들도 음란의 영에 조심해야 한다.
사탄은 성도들의 가정까지 침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이 유용하지만 또한 우리의 안방에까지 쳐들어 오는 음란의
도구임을 알고 경계태세를 갖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미 많은 가정들이 무너지고 있으며, 도덕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정통적 결혼관의 파괴, 동성애, 기혼자의 이성친구 문제 등등..
오늘의 묵상 본문은 특히 주님의 재림의 문제와 관련하여 음란의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마지막 때에 일어날 도덕적 혼란과 그 심각성을 우리에게
경고해 준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케 하심이 아니요 거룩케 하심"이다.
신분적인 거룩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도덕적, 윤리적 거룩은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의 역사를 의지하고,
정결케 하시는 말씀을 의지함으로 추구해야 할 우리의 책임이다.

지금 내 삶의 구석구석에 하나님이 미워하실 만한 더러운 것이 없는지
거룩하신 말씀 앞에서 깊이 살펴보자.
우리의 거룩한 삶이 하나님의 뜻임을 안다면,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더욱 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행함으로써
그분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자!

그리고 주님이 주신 지금 나의 사랑스런 배우자를
늘 거룩 속에서 존귀히 여겨주며 날로 더 깊은 사랑 속에
주님이 바라시는 가정을 든든히 지탱하고 힘있게 가꿔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