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주말 여행길에 차 안에서 우연히 라디오의 한국어 방송을 틀었더니, 뉴저지의 어느 한인 장로교회 목사의 설교에 곧 이어, 천주교 사제의 강론도 나오더군요.
흥미로운 내용이어서 차량 물결이 느린 틈을 타, 잠깐 몇 자 메모해 두었습니다.
그 한인 목사는 설교 도중, 멜 깁슨 감독의 영화 '크리스토(그리스도)의 수난'이 역사적 고증이 가장 충실하다는데도 크리스토의 수치심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더 깊이는 알 수 없다는 식의 말을 했습니다.
물론 그 분이 잘 몰라서 그랬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깁슨의 '..수난'이 역사적 고증이 가장 충실하다뇨? 천만의 말씀이지요! 천주교의 신념과 에머리히 수녀의 '환상 계시'를 따라 어젠다를 갖고 성경을 비틀고 뒤틀어 놓은 내용이 대단히 많습니다. 신교 목사가 영화를 보고도 그 정도도 못 느낀다면, 좀 곤란하겠지요.
다만 '..수난'이 한 가지 꼽을 점이 있다면, 과거 어느 동종 영화보다 리앨리티 내지 사실성 묘사에 충실했다는 것인데, 그건 솔직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라이언 일병의 구출', '쉰들러 리스트', '쥐라기 공원' 등에서 보여줬던 리얼/잔혹 기법에 영향을 받은 것일 뿐입니다.
한편 천주교 방송 담당자는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라고 태연스럽게 말하던데..천주교 사람이 천주교 그림을 잘 모른다면 어찌 되는 건가요^^? 미켈란젤로가 아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겠지요.
물론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만찬'이 따로 있는지도 모릅니다만.
그 방송에서 나오는 배경음악과 노래는 대부분 신교 것이더군요. 그래도 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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