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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교회의 사역도 유행을 타나 보다-김동열 매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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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매일묵상


마태복음 4장 12절-25절 말씀

교회의 사역도 유행을 타나 보다.
그래서 그런 말도 들린다.
미국 교회의 사역이 한국으로 전달되어 한국 교회에서 한창 유행하게 되면
뉴욕보다 가까운 로스앤젤레스(L.A.) 한인교회들이 받아 들인다.
그리고 나면 한국에선 이미 한물 갔고, L.A.교회들이 한참 열을 올릴 때면
그때서야 뉴욕에서 붐이 일기 시작한다는 말.

며칠 전, 오랜 만에 만난 한 친구 목사는 대화 중에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지금까지 십 년 넘게 제자훈련에 치중하다가
올해부터 완전히 가정교회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제자훈련으로는 전도를 할 수가 없고
가정교회만이 전도에 획기적인 사역이라는 것이다.

사역이 유행하는 이유는 교회들이 사역의 근거를 성경에서 찾지 않고
주위에 성공한 교회들에 그 근거를 두기 때문이다.
사실 제자훈련은 이미,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하시는 동안 가장 중점을 둔
사역이었고 그 제자들을 중심으로 초대교회가 태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초대교회가 자체가 가정교회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 뗴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도 이제 제자훈련은 안 되고
가정교회가 살 길이라고 하면,
가정교회를 해 봐서 실패하면 그땐 또 무어라 변명해야 하나?
오늘 주님은 현대교회들이 유행에 안 맞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하면서
버리고 있는
바로 그 사역을 위해 제자들을 부르신다.

베드로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부르시는 장면이다.
우리 주님은 부르시고 그들은 응답한다.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마4:20 이하 한글개역 개정).
"그들이 곧 배와 부친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마4:22).

여기 보면 제자란 버리고 따르는 사람들임을 알게 된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직도 조금도 손해 보기 싫어 움켜 쥐고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님을 좇아 가면서 도저히 따라 갈 수 없는 길(일)은 무엇인가?

예수를 따른다는 말이 참으로 깊이 다가 온다.
예수님의 길...
갈릴리 사역으로부터 예루살렘 골고다로 가는 길이다.
복의 길이기도 하지만 십자가의 길이기도 하다.

버려야 할 것도 있고
손해도 봐야 하고
때로는 핍박도 받아야 하는 길이다.

그래서 주님은 그렇게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7).

그러나 주님께서는 단번에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제자들을 부르시고 함께 하시며 전도의 훈련도 시키시고 환자들도 고치게 하시고
때로 어려운 문제들은 자세하고 깊이 있게 설명도 하시면서 양육해 가신다.
바른 예배자와 좋은 전도자의 목적을 가지시고 말이다.

오늘 우리는 주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으로 닮아 가는 과정 가운데 있다.
처음 주님을 따른다고 응답할 때의 초심을 회복하자.
마음을 단단히 부여잡고 한 가지 한 가지 너무 급하지 않게
버려야 할 것을 잘 선별하여 버리자.
그리고 손해 보기 싫어서 아직 주님을 따라가지 못했던 부분들도
한 가지씩 완성해 가자.

제자들이 그랬던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