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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시편

[시 149:6-9] 두 가지 무기-찬양과 말씀



찬양과 말씀-두 무기
- 심판에 참여할 성도들


바탕본문: (구약) 시편 149'6-9 (사역)

   그들(성도)의 목구멍엔 하나님을 드높임, 
   그들의 손엔 양날 검 (있으니)!
   뭇 나라를 응징하고 민족들을 처벌하기 위한 것.
   그(나라)들의 왕들은 사슬로, 
   그들의 귀족들은 쇠고랑으로 묶고 
   기록된 판결대로 그들에게 시행키 위한 것
 
   - 이런 영예는 그 분의 모든 성도들의 것!
   할렐루야!




시편은 장구한 세월에 걸쳐 기록된 문서입니다. 그 다수는 포로기 이후의 것입니다.  

본 제 149 편은 다른 많은 시들처럼 미래적/예언적입니다. 
시의 내용이 구약시대에는 아직 성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의 후반부는 전반부(1-5절)와 달리, 특이합니다. 

전반부는 주로 주 예호바(여호와)님께 대한 찬양이지만, 
후반부는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적들에 대한 심판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앞 부분이 한없이 아름다운 찬양으로 이어지다가..6절을 기점으로 돌변/전환하여 날카롭게 대조되는 양상은 인상적입니다. 물론 비슷한 시편들이 달리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왜 시인은 이런 시를 써야 했을까요..?
이 시는 하나님의 백성이 찬양과 말씀 진리로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극명히 예시(例示)해 준다고 봐야 옳습니다!


시 후반부의 주체(6절)는..
 
   첫째로, 성도의 목구멍 곧 입에 있는, 하나님을 높임과, 
   둘째로, 성도의 손에 있는 양날 검입니다. 

이 두 가지로 성도는.. 

   뭇 나라를 응징하고 
   민족들을 처벌하되,    
   그 왕들을 사슬로 묶고
   그 귀족들의 발에 쇠고랑을 채워 
   (끌고 와서..)
   판결문대로 심판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모두가 성도의 영예라는 것입니다! 

매우 구체적인 응징과 심판의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어떤 성경학자들은 이 예언이 (신구약시대 사이인) 유다 중간기의 마카비 치하에서 이루어졌다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합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포로기 당시 기록으로 여겨지는 에스테르(에스더)서에 나타난 푸림의 날(부림절)에, 페르시아-메대의 모든 민족 가운데 적들에게 유대인들이 직접 보복했다는 내용도 성취의 일부로서 적용되어야 할지 모릅니다(구약 에스테르=에스더서 참조).
그러나 모르데카이(모르드개)를 해하려고 음모를 꾸몄다가 오히려 자신이 장대에 매달린 페르시아-메대 총리 하만이나, 마카비 군에 패배한 로마 장군들의 경우 외에는 아직 왕들/군주/귀족들이 구체적으로 응징을 받았다는 예를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시편은 메시아시대적, 신약시대적이라고 우리는 봐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적들은 크리스토(그리스도)님을 대적하는 세상의 세력, 곧 적 크리스토들로 봐야겠지요. 더 나아가 다른 많은 시편 등 구약 문서들의 상징과 예언처럼 마귀와 그의 졸개들인 악령들의 세력으로 봐도 타당합니다. 왜냐 하면 적 크리스토들의 배후에 싸탄의 통치권(--圈)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얘기는 하나님을 높임과 양날 검이라는 강력한 영적 무기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두 가지 무기는 모두 사람의 입과 관련됩니다. 

   즉 성도의 목구멍에 하나님을 높임 곧 찬양이 있고.. 
   양날 검은 히브리 원어가 '헤레브 피피요트'(입들의 입, 곧 많은 입들의 칼)로 되어 있어, 역시 입과 관련됩니다. 이에 대한 좀 더 상세한 풀이는 글 나중에 다시 해 보렵니다. 

 
하나님을 높여 기리는 찬양이 영적 무기라는 사실은 이미 고대부터 다양하게 입증돼온 바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카나안 정복 노정에서 예호슈아(여호수아) 장군이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순종하여 예리코(여리고)를 일곱 바퀴 돌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큰 소리로 성벽을 무너뜨렸으며(예호슈어 6'5,20),  
   판관(사사) 기데온은 단 300명의 용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높여 외침으로써 미디안 군사들을 물리칠 수 있었으며(판관기=삿 7장 참조).. 
   다빋은 언제나 평소 하나님을 높여 기림으로써 전쟁에서 항상 승리했고(예: 시24편 참조), 
   예호샤팥(여호사밧) 왕은 성전 음악인들을 앞장세워 힘껏 찬양함으로써 대군을 퇴치하고 마침내는 하나님과 천군/천사들의 도움으로 전멸시킨 바 있습니다(연대기B=역대하 20'1-30 참조). 이때 이 '노래하는 무리'는 목청을 다해 있는 힘껏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바로 본 시편의 '목구멍'(히브리어 '가론')이라는 낱말이 이에 걸맞습니다. 고대 관련 외전/문서들을 보면, 히브리인들은 노래를 할 때 주로 성대에서 터져나는 목청과 발성으로 있는 힘껏 부르곤 했습니다. '가론'은 그래서 명사 '목구멍'뿐 아니라 부사적으로 "큰 소리로"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만큼 힘과 정성을 들였다는 의미입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을 높여 기리는 성도의 찬양이 초강력 무기임을 보여주는 실사례들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높여 기릴 때, 하나님은 천군천사들을 보내셔서 우리들을 도와 이기게 하십니다. 아멘~!
그래서 우리는 상황과 환경 배후에서 영적인 원수들이 우리들을 노리고 다가오며 겁을 줄 때, 담대하고 씩씩하게 큰 목소리로 찬양하게 됩니다. 
두려워 움츠러드는 것을 우리는 담대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성도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세입니다.
성도에게 어울리는 것은 강하고 담대함입니다. 

우리가 비록 캄캄한 죽음 골짜기로 걸어가도 해악을 겁내지 않을 것은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그 분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를 지켜 주시기 때문이지요(시 23'4). 아멘, 할렐루야!

사람인지라 우리는 때로는 죄를 짓고 나서 약해질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께 회개하여 용서 받은 후에는 다시 담대함을 되찾아 성령님이 주신 권능을 활용하여 힘차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거의 저절로 담대히 하나님을 높이고 기리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의 목구멍으로 하나님을 높임이란, 비단 가락이나 음악을 곁들인 노래만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로도 얼마든지 하나님을 기리고 높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도 요한은 그의 계시록에서 우리 성도가 말씀의 증언/간증과 어린양의 피로써 승리한다고 기록한 바 있습니다(요계 12'11). 
바꿔 말하면, 찬양과 또 말씀 증언과 간증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기리면서 적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증언에는 믿음으로 하는 고백/선언/선포도 포함됩니다. 물론 그런 고백과 선언, 선포의 내용은 성경 말씀 또는 그것이 말해 주는 진리여야 합니다. 성도는 비진리를 고백/선언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다음 무기인 양날 검으로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이 양날 검의 이름이라고 할 만한 '피피요트'-많은 입들-는 여러 가지 의미를 시사해 줍니다. 
히브리인들이 왜 양날 검을 "많은 입들"이라고 불렀을까요? 

이것은.. 

   • 실제로, 사람의 말-입/혀/입술에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힘이 있다고, 또 사실상 참 무기는 말씀과 말의 힘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며(예샤야후=이사야 49'2), 

   • 입이 먹거리를 삼키듯 칼날이 적의 목숨을 삼킨다는 개념 때문이었지요(신명기 32'42, 이르미야=렘 12'12; 46'10). 

그렇다면, 이 양날 검은 다름아닌 진리의 말씀을 상징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요한계시록 앞 부분에서, 심판주이신 주님의 입에서 양날 검이 나오고 있는 두려운 모습을 발견합니다(요계 1'16, 비교: 19'15). 이 모습은 예샤야후(이사야) 11'4에서도 예언된 바 있습니다.
여기서 이 칼은 진리의 말씀임이 너무나 분명합니다. 진리의 말씀은 하나님의 의와 공의를 상징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진리의 말씀 곧 양날 검은 주님의 것만이 아니라, 참 교회 곧 성도들에게 주어진 영적 무기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선 안되겠지요. 

독자는 다음 성구를 기억할 터입니다.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지니시오." (에페소서 6'17)

사도 파울(바울)은 여기서, 하나님의 완전무장(=전신갑주/온몸갑옷)인 일곱가지 영적 무기들을 나열하다가 그 일부로서 이 무기를 언급했습니다(엪 6'14-18 참조).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님의 양날 검입니다!
"하지만 위 구절엔 '양날 검'이라고 안 되어 있지 않나? 그러니까 홑날/외날 검인지 어떻게 아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다음 성구를 보세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생동하는 힘이 있어, 어떤 양날 검보다 날카로워.." (히브리서 4'12)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은 날카롭고 강력하여 어떤 적이라도 물리칠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에겐 있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다면, 효력을 보기가 어렵지요.

이 성령의 진리의 말씀 곧 성경 말씀은 주로, 싸탄과 그의 군졸들을 대적하기 위한 영적 무기입니다(엪 6'12-18). 

다름아니라, 바로 주님께서 광야에서 40일동안 금식하신 뒤 마귀에게 세 번 유혹/시험을 받으실 때, 세 번 모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시지 않았습니까(마태복음서 4'1-11)?
주님께서 3년간 마귀를 이기고 늘 승리의 사역을 하실 수 있었음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령의 기름부음을 물 붓듯 부어 주셨기 때문이죠(행 10'38).  

주님뿐 아니라 우리도 성령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와 그 졸개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어떤 신학자는 너무나 유식한(?) 나머지, 우리가 마귀를 대적할 수도 "없고" 대적해선 "안 된다"는 터무니없고 엉뚱한 반(反) 성경적 발언을 하는데..오, 천만예요! 우리는, 택한 성도들도 할 수만 있으면 삼키려는 마귀를 대적할 수 있을 뿐더러 마땅히 대적하고 물리쳐야만 합니다(엪 6'11, 야코보서 4'7, 페트로A서=벧전 5'8,9, 요한A서=요일 2'13,14)!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 무기로 마귀와 악령들을 대적하지 않으면, 매번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참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때가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늘 돌봐 주시니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자코 앉아서도 모든 것들이 하나님 뜻대로 절로 해결되고, 입으로 말씀을 활용하지 않고 고백/선언/선포 등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믿어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데 전혀 불편이나 지장이 없다고 믿을 때가 흔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홀로 알아서 처리하신다는 소위 '절대주권' 사상을 지닐 때 더욱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평화적이고 더 큰 믿음 같지만, 실상 말씀의 영적 무기됨과 효력을 잘 믿지 않아서일 경우가 더 많지요. 그 능력의 무한함을 우리가 즐기려 하기보다 반대로 제한을 가하는 것입니다.
 

자, 이처럼 하나님을 높여 기리는 찬양과 그 분의 진리의 말씀은 우리의 초강력 무기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이 무기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과 우리의 믿음, 어린양의 보혈, 하나님의 완전무장(전신갑주) 등이 모두 우리의 영적 무기들입니다. 이 무기들을 적극 활용하여 오늘도 승리합시다!


끝으로, 우리 성도는 마지막 때 주님과 함께 심판할 무리입니다. 
사도 파울은 성도가 세상과 천사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코린토A서=고전 6'2,3 참고: 마태복음서 19'28).
놀랄 만한 일이 아닌가요?
뿐만 아니라,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성도는 왕들의 왕, 주들의 주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천년왕국에서 함께 다스리게 됩니다(요계 20'4,6).


이런 사실이 무엇을 시사해 줍니까..?

우리는 지상에서도 슬기롭게 잘 판단하고 분별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물론 우리가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해야 하고 형제자매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만 하고 진리에 의한 올바른 영적 판단과 분별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잘못입니다. 

죄는, 짓는 것(sins of commission)도 문제이지만,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omission)도 문제입니다. 바른 판단/분별을 하라고 성경이 명령하는데도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모든 것을 다 용납하고 관용해야 한다는 식으로 성경을 잘못 알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요즘 흔합니다. 

우리는 현세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해야, 미래에 주님과 함께 바로 심판하고 바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심판주는 아니지만, 주님과 함께 심판에 참여하는 성도임은 분명하니까요.

찬양과 감사로 주님을 기리고,
말씀으로 승리하면서,
판단할 것을 가려서 바로 합시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을 심판하게 될 것을 믿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