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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김동열의 날마다묵상하며

묵상은 씨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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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매일묵상
   

마태복음 6장 9-18절 말씀


묵상은 씨름이다.
주님과 나...
둘이 아무도 없는 골방에서 말씀의 샅바를 묶고 싸우는 씨름이다.

그러나 결과는 뻔하다.
주님의 뜻과 말씀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내 뜻과 고집과 편견과 오해가 무너지고 깨어지는 아픔과 상처가 있지만
기분이 좋다.
조금은 야곱의 기분을 이해할 것도 같아진다.

사실, 내 뜻이 맞다고, 내 의견이 맞다고 땀을 흘리면서 주님을 넘어 뜨리려고
안간힘을 써 봐도 꿈쩍 안 하신다.
처음에는 내 생각과 뜻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지만,
주님과 깊이 대화와 친교의 시간을 지내다 보면 내 뜻은 사라지고
주님의 뜻이 이끌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주님이 나를 닮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뜻에 맞추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을 닮아 가고 그분의 뜻에 맞추게 된다.
주님은 기도에 대해서 그렇게 가르치신다(마6:9-13).

주님을 대하다 보면 특히 외식과 형식적인 문제에 있어서
너무도 차가우시고 단도직입적이시다.
외식주의와 형식주의는 주님의 공생애 기간 내내
주님께서 아주 지겹고 진절머리 나실 정도로 싫어했던 문제다.

주님은 공사역 후반부에 이 문제에 대하여 노를 발하시며
무서운 심판의 말씀을 퍼부으신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마23:13,16,23,25,27).

참으로 우리가 섬기는 주님은 속(마음)은 감추고 외식과 형식으로
포장된 행위를 싫어 하신다.

산상수훈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신다.
구제,금식,기도...
여기서 주님은 우리의 모든 영역에서 외식적이고 형식적인 것을
고치시기를 원하신다.
오직 주님께만 마음을 두는 사람으로 담금질 하길 원하신다.

그래서 사람을 바라보고 사람의 눈치를 보고 사람들의 생각에 맞추어
인기를 얻고 부흥 한 번 하려고 하는 마음을 채찍질 하신다.
세속과 타협하려는 마음, 사람들의 마음을 맞추어 주어 편하게 목회해 보려는
생각을 말씀의 칼로 도려내신다.
하나님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라 하신다.

주님은 금식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표시내고 알리기 위해서 세수도 안 하고
머리도 더 헝클어뜨리고 슬픈 기색을 하는 것을 아셨다.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큰 소리로 기도하고 할 수 있는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찾아 기도하는 것을 아셨고,
오래 열심히 기도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중얼중얼 반복하면서
웅얼거리는 것을 보셨다.
기도할 때 이기적이고 육신적인 자기 배만 채우기를 바라고
복을 간구하는 기도를 주님은 마지 못해 들으셨다.

그런 우리 주님은 오늘 우리를 보신다.
우리가 예배할 때, 사역하고 봉사할 때, 기도할 때도
주님은 은밀한 중에 우리의 마음을 보시고 아신다.

우리를 바라보시는 주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