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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기타 서신

[벧전 2:24] 예수님과 나무


 

바탕본문:

    "그리고 그 분은 몸소 그 나무 위에서 그 분 몸에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어, 우리가 죄에 대해서는 죽고 의에 대해서는 살게 하셨습니다. 그 분의 상처들 때문에 여러분이 나았습니다!" (페트로A서=벧전 2:24 사역)


  


금주 메시지는 다소 시적인 이 글로 대신합니다.


예수님은 나무를 다루는 목수의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목공으로 자라나셨지요.
요셒은 나자렡과 주변 동네에 널리 알려진 명장 목수였고.

그래서 소년-청년기 때의 예수님은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 고르기, 톱과 칼, 끌과 대패, 망치와 못 등으로 나무를 켜고 베고 자르기, 나이테와 무늬와 결, 옹이에 따라 깎고 다듬고 윤 내기, 용도에 따라 어떤 나무로 어떤 도구와 가구를 만들지도 배우셨을 겁니다. 
집과 부엌, 농삿일에 필요한 모든 용구 제작법도 익히시고, 어떻게 만들어야 단단하고 편리하고도 오래 가는 좋은 제품, 수작품인지를 아셨고, 더 잘 만들기 위한 연구도 하셨을 법 합니다.


주님은 이미 소년 시절부터 창조주 하나님의 아드님이심을 스스로 느끼고 아셨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지구촌을 완벽하게 창조하셨듯, 제작을 주문 받은 제품마다 나무로써 하나 하나 걸작품을 만들어 내듯 정성껏 최고의 솜씨를 발휘하곤 하셨지요.
가끔은 집 건축의 목공일을 맡거나 나무 대들보, 나무기둥, 나무 천장, 문짝/문지방/문설주 등도 제작하셨습니다. 나무로 만든 배를 유심히 보기도 하셨을 터입니다.
동네 사람이 죽으면, 관을 짜기도 하셨겠지요.
아마도 일찍 죽은 것으로 보이는 요셒의 관을 직접 짜셨을지도 모릅니다.

아버님의 창조작인 나무를 보시는 예수님의 눈은 각별했습니다.
켜고 자르고 베고 깎고 다듬고 만지는 대로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는 인간과 닮은 데가 있다고 보셨을지 모르지요.
멀리 산과 골짜기의 숲을 바라보며, 아버님이 내신 나무는 어디든지 널려 있다고 감사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좋은 나무도 있고 나쁜 나무도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또..무더위 속에서 나무그늘을 시원하다고 고마워 하기도 하십니다.

열 두 살 때 가 본 아버님의 집-예루샬렘 성전-에서는..평소 회당의 두루마리 성경에서 읽은 대로의, 그 옛날 슐로모(솔모몬) 당대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으나, 헤로드 대왕이 제룹바벨 성전을 허물고 확장한 장대한 모습은 어렴풋이 옛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목공과 석공들이 여기저기 꾸며낸 모습들이 눈에 띄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전도 옛 성전처럼 무너지고 말 운명을 맘 깊이 슬퍼 하셨습니다.
오히려 수난할 주님 자신의 몸을 성전에 비유하시기도 하십니다. 


서른 살이 되던 해, 모처럼 요단강으로 나들이 하신 주님은 그곳 강변에서 자라는 무성한 나무들도 보셨을 겁니다.
거기서 침례를 받으시고, 40일간 광야로 기도하러 나가셨다가 돌아와, 열 두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면서, 친구 필맆에게 끌려온 나타나엘(바르톨로메오)에게 말씀하시지요.

    "..그대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모습을 보았소."
 
주님이 한 나무를 표적 삼아 자신을 기억해 주신 데 대해 나타나엘은 놀라며, 상대방이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엘의 왕이심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또, 사람들에게 들려 주신 비유들 속에서 나무나 나무 연장을 자주 언급하십니다.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놓여 있소.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들마다 찍혀 불 속에 던져질 거요."

주님은 도끼자루나 곡식을 키질하는 키도 물론 만들어 보셨을 터입니다.
도끼질도 해 보셨을 터입니다.
등불을 말씀하시면서 등잔대도 언급하십니다.
회당의 양피지 두루마리 성경 사본을 말아 보관하는 나무자루와 그 보관함도 보셨을 것입니다.
주님은 바위 위에 단단히 지어진 집에 관해서도 언급하십니다.

 "그대 형제의 눈 속에 있는 작은 티는 보면서 왜 그대 눈 속의 나무토막(또는 들보)은 보지 못하오?"라고 위선자들에게 묻기도 하십니다.

밭을 가는 쟁기나 밭 가는 소의 목에 거는 멍에도 혹 만들어 보셨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쟁기를 잡은 채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걸맞지 않소."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를 배워요..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소. "


특히 주님은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힐 수 있다며, 열매를 제대로 못 맺으면 찍히고 잘려 태워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들의 열매를 보아 그들을 알 것이요.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있소?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있겠소?"

주님은 나무들 가운데 그 무엇보다 포도나무와 포도밭 비유를 자주 하셨습니다.
하늘나라를 포도밭에 비유하셨지요.
또한, 아버지는 포도밭 경작인, 주님 자신은 포도나무, 제자들은 그 가지들이라고 하시며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할 때 받을 형벌을 예고하십니다. 과일나무는 열매를 맺기 위해 존재하지요. 

시대의 징후에 관해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고도 하십니다.
가지가 연해져 새 잎을 내면 여름이 가깝다는 것.

어느 날, 주님은 잎만 무성할 뿐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꾸짖으셨더니 놀랍게도 정말 뿌리까지 말라 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주님은 믿음의 파워를 가르치려고 하셨습니다.


그 해 유월절 날, 주님은 올리브나무가 우거진 동산에서 기도하시다, 배신한 제자 유다가 앞잡이 노릇을 하여 끌고 온 무리에게 체포되셨습니다.
스승을 팔아 넘긴 유다는 뒤늦게 후회하며, 한 나무 가지에다 목을 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다에 의해 은돈 서른 냥에 팔아 넘겨진 주님은 남들의 손에 의해 나무 십자가에 매달리셨습니다.
목수였던 젊을 시절, 주님도 사용하셨을 망치와 굵은 못으로 쾅.쾅.쾅..박혀서.

그 나무 위에서 여러분과 저의 죄와 악을 다 용서하셨고, 거기 흘린 피로 씻겨 주셨습니다.


아득한 옛날.
하나님이 꾸며 놓으신 에덴 동산 한 가운데는 선악지식의 열매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나무의 열매를 따 먹지 말라시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최초의 사람들은 죄 짓고 난 자신의 악과 그 결과인 수치를 알게 됐습니다.

나무 십자가는 둘째 아담의 선악지식의 열매 나무가 되었습니다.
이 십자가에 달리신 분을 믿기만 하면, 선을 선택한 쪽입니다.
그러나 그 분을 거부하면, 선을 알고도 악을 선택하는 셈이 돼 버립니다.


에덴 동산 한 가운데는 생명나무도 있었습니다. 열매를 따 먹으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살게 되는 나무였지요.
죽음서 되살아나신 예수 크리스토(그리스도)님은 이제 하늘나라 생명나무가 되셨습니다!
누구나 그 열매를 먹으면, 영원한 삶을 얻는-영생하게 해 주는 나무입니다!


할렐루야,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