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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사복음서

[요 20:17] 왜 마리아가 못 만지게 하셨는가?




"예수님이 그녀(=막달라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만지지 마오.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했소. 그대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전하오: '내가 내 아버지, 곧 그대들의 아버지, 내 하나님 곧 그대들의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요한복음서 20:17. 사역)


요한복음 20:17은 많은 전통적 신자들에게 걸림돌이 돼 왔습니다
쉽사리 잘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지요.

사실은 위 말씀 그대로 극명하고 간단한 말씀인데, 잘못된 해석 전통 탓에 눈이 가려져 불필요한 걸림돌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왔을 따름입니다. 일부 잘못된 전통과 교리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신뢰와 무조건적 의존 성향을 깨기가 그만큼 힘들지요.

이 성구는 이리저리 달리 해석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주님 말씀 그대로- 받아야 합니다.  예수 크리스토님은 지금 막달라 마리아가 당신의 몸을 못 만지게 적당히 에둘러 핑계를 대거나 거짓말을 하시는 게 아닙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만지기 전, 그 누구가 만지기 전, 아버지께로 먼저 올라가야 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계십니다. 부활하시자마자 가장 먼저(!!!) 하늘로 오르셔서 아버지를 뵈어야 하건만, 주님의 시신이 도난 당한 줄만 알고 안타까워 헤매며 우는 마리아를 우선 위로하시려고 잠시 머물며 급히 만나신 것 뿐입니다. 

그래서 잠깐 인사만 나누시곤, 마리아에게, 먼저 하늘에 다녀올 테니 그동안 형제들(제자들의 신분이 달라짐!)에게 가서 주님의 아버님이자 그들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뵈러 올라 간다고 전하라 하십니다. 주님의 승천 뉴스의 메신저 역을 맡아 달라는 말씀이지요.
이 말씀은 이제부터 40일 이후에나 있을 (영구적인) 감람산 승천 사건을 가리키신 말이 결코/절대로 아닙니다! 마리아를 만나시자마자 바로 지금, 곧장 이 자리-무덤이 있던 동산/묘원-에서 일단 하늘로 오르신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나 대다수 성경해석자(주석가)들이나 설교자들은 주님의 이 말씀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를 않고 오해하고 왜곡합니다. 까닭이 뭘까요?
신교 교회를 비롯한 전통적 교회들은 카톨맄 교리를 그대로 본 따서 예수님의 승천을 40일 후의 한 번으로만 해석합니다. 이른 바 '예수승천단회설'입니다.
하지만 승천단회설로는 이 말씀이 결코 바로 풀리질 않지요! 그래서 일반 설교가들로부터 유명한 주석가들까지 온갖 잘못된 해석과 우스꽝스런 억측들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카톨맄에서 온 승천단회설이란 게 그렇게 무섭습니다.  

되풀이하지만, 이 성구는 주님의 말씀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풀어야 합니다!

마리아가 지금 너무도 주님이 그립던 나머지 예수님이 못 가시게 매달려서가 아닙니다. 분명히 주님은 "나를 만지지 마라"고 하십니다. 만지기 전, 사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은 아버지이신 성부 하나님을 최우선적으로 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열 두 제자의 하나인 토마에겐 손목의 못자욱과 옆구리까지 만지게 하시면서, 마리아에겐 아무 것도 전혀 못 만지게 성차별 대우하신 게 아닙니다! 이른 새벽에 만난 여성이라서 "부정 타서", "재수 없어" 못 만지게 하시고는, 날이 한참 지난 저녁에 남성 제자인 토마에겐 만지도록 허락하신 것도 아니지요!
바로 얼마 후 여인들에겐 발을 붙잡도록 허락하시고는 왜 앞서 마리아에겐 붙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셨을까요(마태복음서 28:9)? 단지 마리아는 예수님을 너무도 그리워 해 온 나머지 거의 연정을 품다시피 와락 달려 들었기에 주님이 "어허, 그런 맘으로는 안 되지.."라고 적당히 피하신 건가요?
[ 요사이 웹과 서점가에서 판 치는 온갖 신화/전설들처럼,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 사이에 은근히 모종의 '이성관계'라도 있은 듯 주장함은 전혀 비성경적이고 발칙한 신성모독적 공상이며..메로빙 왕가에서 비롯된 유렆 왕실이 예수님-마리아 사이의 '후손'에서 "유래"됐다는 설, '성배'설 등도 그냥 다 독신(瀆神)이고 헛된 신화에 불과합니다. 그 모두가 오컬트/비밀집단 등에 연루돼 있지요. ]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아직 연하고 무르고 물렁물렁해서 한참 시간이 지나야 만질 수 있는 그런 몸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신학자들마다 예수님이 "오직 부활 40일 후에 승천하셨다"는 전제적 가설을 갖고 다양한 추정 학설들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몇 마디 묻습니다.

1. 왜 주님은 아버지께로 올라가셔야 한다고 서두르셨나?
2. 왜 주님은 바로 이 때 마리아에게 "내 형제들에게" (대신) 알리라고 부탁하셨나? 직접 가서 알리시면 안 되셨나?
3. 왜 주님은 갑자기 이 때를 계기로 제자들을 '내 형제들'이라고, 하나님을 동시에 '그대들의 아버지'라고 획기적 호칭으로 말을 바꾸셨나?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의 분부 그대로 이 메시지를 가서 제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마리아가 전한 내용을 보면(18절)..

ㄱ. 내가 되살아나신 주님을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
ㄴ. 주님이 여러분께 전하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마리아는 위의 'ㄴ'에다 다음 내용을 포함시켰을 터입니다.

1. 주님은 내(마리아)가 못 만지게 하시더라.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해 그런다시더라
2. 주님은 부활하시자마자 아버지 하나님께 (당장) 올라 가셔야 한다더라
3. 여러분/우리를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시더라
4. "내 아버지 곧 그대들의 아버지, 내 하나님 곧 그대들의 하나님께로 올라가신다"더라
5. 그렇게 전하라고 하시더라

했을 것입니다.

만약 주님이 이 때 아버지께로 승천하시지 않으셨다면-40일 이후에나 딱 한 번 승천하셨다면- 위엣 말들은 모두 거짓말이 되고 맙니다! 이에 대해 학자/주석가들은 온갖 구구한 상상과 다양한 이론을 펴지만..모두 공상에 불과합니다. 

주님은 위 말씀 그대로..막달라 마리아를 만나 위로하시고 메시지 전언을 부탁하시자마자 즉각 하늘로 오르셔서 아버지 하나님을 뵙고 당일로 다시 내려오신 것입니다!
아니 어떻게 하루만에..? 할지 몰라도, 부활하여 신비체(영체)를 입으신 주님은 시공을 초월하여 순식간에 다녀 오실 수 있었지요.
그래서 그 날, 부활하신 날은 주님께서 가장 바쁜 하루였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옳을까요, 카톨맄 교회를 비롯한 신학자들의 해석이 옳을까요?

그렇다면 주님은 그 날 하늘에서 뭘 하셨을까요?
복음서 기자들은 침묵하고 있지만, 바로 히브리서가 그 답변을 해 줍니다.

크리스토께서는 참 하늘인 셋째 하늘에 들어 가셔서..
하나님 앞에 보이시고..
멜키쩨뎈(한글성경 표기: '멜기세덱')을 승계한 하늘 대사제(대제사장) 위임을 받으신 것입니다(히 6:20, 8:2, 9:13,24 참조)! 오, 할렐루야!

그런데 왜 주님은 부활 후 갑자기 제자들을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셨을까요?
이 역시 히브리서가 답변해 줍니다.

    "또한 맏아들을 세상으로 다시 이끌어 들이실 때.." (히 1:6)


[ 이 때는 탄생의 때, 즉 성탄의 날이 아닙니다! 히브리서 1:5에 나타난, 하나님이 성자님을 '낳으신' 때는 바로 부활의 날입니다. 행13:33,34 참조 ]

분명히 주님은 부활하신 그 날부터 맏아들이십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맏형으로 삼는 동생들-나머지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입니까? 바로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신자들, 즉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입니다!

잘..안 믿어지십니까?
그럼 다음을 보십시오.

    "..많은 아들들을 영광으로 이끌어 들이심에 있어,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으로써 완전하게 하심은 합당하여라! 거룩하게 하시는 분과 거룩해진 이들이 다 하나에서 났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주(야웨)님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주(야웨)님을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보라-나와 또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을!'.." (히2:10~13일부. 사역)


즉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들, 예수님의 아우/동생들이 되는 대 사건이 주님 부활의 그날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 날부터 주님은 우리의 하늘 대사제(=대제사장)/중보자(Mediator)로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곁에서 친히 간구하시고, 당신의 보혈 공로로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게 하시고, 우리를 참소하는 마귀를 대적하셔서 우리를 위해 중재/변호하고 계십니다(히브리서 2:17,18, 3:1, 4:14-16, 5:10, 7:17-28, 8:1-2, 9:14, 10:12-14).

우리의 하늘 대사제이신 주 예수 크리스토님께 영원히 영광~!

이 진리를 믿는 독자들에게 복 있기를!


관련 링크 (일독하시면 도움됩니다)

예수 승천은 딱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