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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연구

구약에 나타난 메시아 예언 묵상 1


by Matthew Killian


날이 갈수록 참 메시아를 알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주님께서도 그 분의 말세 예언에서 가장 경계하신 것 한 가지가 거짓 메시아였지요(마태복음서 24'4,5,24-26).

교계와 세상이 연례 '크리스마스' 맞이로 떠들썩한 이 즈음에..구약에 나타난 메시아 예언들과 신약에서의 그 구체적인 성취를 묵상해 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머릿글


메시아는 '기름 부어진 분' 내지 '기름 부음을 받은 분'(참고: 시편 2'2)이라는 뜻으로, 히브리어 원 발음은 마쉬앟/모쉬앟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스어로는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로 번역됐습니다. 한글 성경의 '그리스도'가 그것입니다.
[ 한글 성경들의 '메시야'라는 표기는 약간 부정확합니다. 흔히 히브리어 고유명사 끝의 '-야'는 예호바(야후/야웨) 하나님을 암시하는 어미이지만, 여기서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메시야'란 표기의 '-야'는 그런 착각을 줍니다. 영어로도 Messiah이지, Messiiah/Messijah/Messiyah가 아니죠.]

고대에 메시아는 지도자/사제(제사장)/판관(사사)/왕/대언자(선지자/예언자) 등 (양뿔 기름통으로) 기름 부어지는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가리키는 말로써도 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에서는 창세로부터 예언된 '여인의 후손'으로서, 하나님께 직접 구원자/대언자/왕/대사제로 기름 부음 받아 구약시대 끝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그 분을 가리킵니다(시 2'2). 그 분은 성경 예언대로 오셔서 모든 구약 예언을 이루시고 하나님께 철저히 순복하셔서 율법의 모든 요구를 온전히 이루셨고, 수난 끝에 죽으시고 사흘만에 되살아나시고(부활), 하늘로 되오르셔서(승천) 성령을 보내시고 현재 하나님 우편 보좌에서 하늘 대사제로 계시며 언젠가 다시 오실 그 분이십니다.

 
따라서 이 말세에 참 메시아/크리스토는 오직 그 분 뿐입니다. 성경은 그밖에 어떤 '메시아'도 다 거짓 메시아, '적 크리스토'라고 증거합니다.

그러나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 대다수는 오로지 다빋(다윗) 혈통을 타고 난 혁혁한 위엄의 해방자/통치자인 (제2의) 메시아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에겐 메시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거나 수난 받은 구주라는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아들이고 수난 받은 구주이신 참 메시아-예수님을 거부했고 거부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예수님이 유일한 참 메시아님이심을 예언했고, 예언대로 오셔서 성취됐음을 증거하고 있지요. 성경엔 예수님을 오실/오신 메시아로 증거한 예언과 성취 내용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유대인이더라도 마음이 정직하고 열린 사람이라면, 이 진리를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유대인 대다수는 성경의 메시아 예언과 성취를 보고 양심에 찔리는 바 있더라도, 그 찔림에 응하지 않고 선조 대대로 이어져온 선입견에 따라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슬픈 일이지요. 물론 이 진실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들은 하나님보다는 주변과 사회를 두려워 하기에 크리스토님을 좀체 쉽사리 영접하지 않고 대신 다른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겉으로 보기에 더 영광스러워 보이는 정치적인 '메시아'를.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일차적으로 말씀(구약/율법)을 받았지만, 자신들의 선조로부터 대대로 기다려온 그 메시아가 자신들과 자신들과 같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동족임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커다란 아이러니입니다.

반면 먼 이방인이던 우리가 유대인들과 달리, 그 말씀을 받아 예수 크리스토를 유일한 참 메시아로 받아들인/받아들일 사실은 더 큰 놀라움입니다! 이제는 유대인들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메시아 예수님 안에서 아브라함의 영적인 참 후손으로서 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오 할렐루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 하나님께!  


유대인들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예수 크리스토가 아닌 또 다른 '메시아'를 은근히들 기다립니다. 회교도 그렇지만 각 종교마다 나름의 구주신(救主神, savior-god)을 두고 나름의 메시아의 도래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거나 유일하지 않은 하나의 '구주신'으로 생각할 뿐입니다.
그들은 발달한 미디어와 웹을 통해 성경 말씀이 아닌 거짓 예언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 '새 시대'(New Age)에 걸맞게 뭔가 새롭고 편하고 기분 좋은 것을 안겨 줄 모종의 존재에 관한 빅 뉴스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위 '신세계질서'(NWO)도 그런 개념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참 메시아가 아닌 적 크리스토일 것이라는 진실은 성경으로 보아 자명합니다. 성경은 말세의 지말(至末)에 나타날 '짐승'의 도래를 분명히 예언해 놓았습니다(요한계시록 13장 참조). 

성경에 따르면, 또 다른 참 메시아는 없습니다. 오로지 조만간 다시 오실 그 메시아-재림주이신 예수 크리스토님만 영원하실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참 메시아에 대한 신앙을 저버려선 안될 터입니다.
또한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독자는 지금이라도 그 분을 구주/주님/주인으로 마음에 모셔들이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자, 그럼..이제부터 성경에 나타난 메시아 예언과 그 구체적인 성취 여정을 훑어 보도록 하죠.

[참고: 관련 글인 '메시아계보대장정시리즈'도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1. '여인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창세기 3'15)
 

흔히 사람들은 성경 맨 앞 부분에는 메시아에 관하여 아무런 언급도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실은 창세기 1'1부터 아버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신격으로서 성부/성령님과 함께 만물의 창조주이시기도 했던 성자(聖子)님에 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1'2 참조). 바로 그 분이 곧 아버지 하나님에 의하여 세상에 보내지실 미래의 메시아이셨지요!

아버지의 품 안에 계셨던 독생자이신 그 분은 말씀(그리스어 '로고스')으로써 창조 사역에 동참하셨습니다(요한복음서 1'1-3; 요한A서=요일 1'1,2). 창조사역에 동참한 분은 성령님이시기도 했지요(창 1'2). 그래서 창조주님은 당신을 가리켜 '우리'라는 복수로 부르신 것입니다(창 1'26. 추가참고: 3'22; 11'7a).

성자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십니다(콜로새=골 1'15). 인간은 바로 그 분의 모습과 형상을 따라 지어진 것이지요. 이 하나님은 몸소 당신의 모습과 형상대로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분의 입김을 불어 넣어 생령이 되게 하신 분이셨고(창 2'7; 5'1,2), 아름답고 완전한 에덴 동산에서 그 분이 지으신 첫 사람들과 정답게 사귀며 함께 거니신 그 분입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첫 사람들이 불순종하여 '선악지식의 열매'를 따 먹고 타락하여 죄인이 되자, 하나님은 그들에게 행위언약 위배의 결과인 죽음과 함께 저주를 내리십니다. 이에 앞서 그들을 유혹한 뱀에게도 저주를 내리시는데, 이 저주엔 장차 '여인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가 뱀 곧 싸탄/마귀를 궁극적으로 멸하실 것이라는 예언이 포함돼 있지요.
여기서, '여인'도, '후손'도 모두 단수로 나타나 있습니다. 즉 둘 다 특정인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왜 '남자의 후손'이 아닌, 여인의 후손일까요?
여기에 몇 가지 중요한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우선, 메시아가 실제로 남자의 씨를 이어 받은 후손이어서는 안 될 이유가 있지요. 그러나 이것은 메시아가 계보 상 아담의 후손이 아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즉 메시아가 계보 상으로는 아담의 후손이면서도, 실제적으로 아담의 혈통과 씨를 대물림한 것은 아니라는, 여기에 미묘한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메시아가 대물림한 남자의 씨로서 잉태되어 태어난다면, 인류의 구세주이실 수 없습니다! 죄인 아담의 소위 '원죄'를 그대로 물려 받기 때문이죠. 이 원죄는 한 마디로 아담 같은 죄성/죄책/죄과 등을 물려 받아, 날 때부터 죄인이고 평생 죄를 짓게 되며, 따라서 스스로 죄인인 존재로서 다른 죄인을 구원할 구주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메시아는, 남자의 씨 없이 태어날, '여인의 후손'이어야만 하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메시아는 기혼녀가 아닌 순결한 처녀의 몸 속에 잉태돼야 하는 것입니다. '여인'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동정녀 때의 마리아를 가리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이미 창조 이전에 이런 계획을 미리 세워 놓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점에서도 예수님을 대신할 인간 메시아는 결코 다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처녀가 마리아처럼 또 다시 남자의 씨가 없이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요?


이 예언은 훗날 다른 예언들로도 뒷받침됩니다. 훗날 남쪽 유다 왕국의 아하즈-히즈키야 왕 시대 때 명 대언가였던 예샤야후(이사야)는 장문에 달하는 그의 예언서인 '이사야서'에서 다른 그 어느 대언가들보다 더 많이, 오실 메시아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그의 수많은 메시아 예언들 가운데 다음은 바로 창 3'15의 이 말씀에 화응(和應)하고 있지요.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
    또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부르리!" (예샤야후=사 7'14b)

여기서 '처녀'는 마리아를 가리키는 것임은 두 말 할 나위 없고, 실제로 마태복음서의 기자 마태는 동정녀 마리아를 통한 예수님의 나심이 바로 이 예언의 성취임을 명시해 놓고 있습니다(마태 1'18-25 특히 23절 참조).


대언자 미카는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그리고 너 베틀레헴 에프라타! 너는 비록 유다의 수 천 중에 작더라도
    네게서 나에게 이스라엘 통치자가 될 분이 나오실 테니 그의 근원은 고대로부터, 영원으로부터!
   그러므로 진통하는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내버려 두시리
   그 후 그 형제들의 남은 무리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되돌아오리.
그 분(통치자)은 예호바님의 권능으로 서서 (양떼를) 먹이시리! 예호바 이름의 위엄으로!
그리하여 그들은 안전히 거주하리! 또한 그 분의 위대함, 땅끝까지 뻗치리!
이 분은 샬롬(=평강)일 것이다!.."
 

이 굉장한 메시아적 예언에 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은 시리즈의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만, 여기서 진통하는 여인은 대체로 마리아로 해석되며, '샬롬'이라 불릴 그 분은 물론 메시아 예수님이십니다(참고: 예샤=사 9'6; 에페소서 2'14)!


이 메시아는 곧 '첫 아담'과 대칭되는 '둘째 아담'으로도 표현됩니다(코린토A서=고전 15'22,45-47 참고: 로마서 5'12-14).

첫 아담은 하와(이브) 탓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마귀의 간교한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지만, 여인의 후손으로 오신 둘째 아담인 예수님은 마귀의 모든 유혹을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쳐 이겼습니다!
첫 아담은 모든 죄인들의 시조이지만, 둘째 아담은 모든 거듭난 사람들 곧 참 의인들의 시조인 셈입니다.
첫 아담은 욕심이 잉태하여 낳은 죄가 장성한 그 사망을 면치 못했지만, 둘쨰 아담은 죽음의 사슬을 깨뜨리고 되살아나셨습니다!


   2. 수난하실 메시아

이 예언은 또 메시아가 수난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뱀이 '여인의 후손'의 발뒤꿈치를 물 것이라는 부분이 그것이죠. 실제로 예수님은 온갖 고난을 당하시고 마침내 죽으시지만, 죽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되살아나시죠. 

전술했지만, 유대인들의 메시아 관(觀)에는 수난 받는 메시아 상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그런 메시아는 참 메시아일 수 없다는 게 그들의 믿음입니다.
그러나 예컨대 시편 22편에 있는 다빋의 예언과 예샤야후의 예언(예샤 53장 참조)과 그 성취를 볼 때, 오히려 수난하지 않는 메시아는 결코 참 메시아일 수가 없지요!

그러므로 구약에 예언된 모든 수난 예언을 낱낱이 이루신 예수 크리스토님이야 말로 메시아이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관해선 나중 후기 메시아 예언들을 다룰 때 상론하렵니다만. 


     3. 승리하실 메시아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이 예언은 또한 장차 오실 메시아가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궁극적으로 마귀와 그 왕국을 완전 괴멸시켜 버리실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히브리서 2'14 끝).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함입니다(요한A서=요일 3'8b).
뱀은 기껏, 여인의 후손의 발뒤꿈치를 무는 정도로 상해를 입히지만, 바로 그 발이 뱀의 머리통을 짓밟아 짓뭉개어 버리리라는, 강력한 뜻이 숨어 있지요.

이것은 주님이 수난으로써 죄의 권세와 율법의 저주를(갈라티아서 3'13; 콜로새=골 2'13-15 요A 3'4)! 부활로써 죽음의 권세를(티모테B=딤후 1'10)! 그리고 그 혁혁한 왕권과 심판의 권세로써 마귀와 그 졸개들의 모든 활동과 존재를 중지/제압하시고 마침내 영멸시켜 버리실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요계 20'1-3,9,10).

이 예언대로, 예수님은 세상과 마귀를 능히 이기셨지만, 평화의 재림주로 다시 오셔서 세상을 온전한 평화로 다스리시기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메시아님은, 그 분의 몸이요 메시아 왕국의 일부인 교회의 머리로서도 승리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땅에 계실 때 몸소, 그리고 제자들을 통하여 질병과 악령들의 권세를 제압하셨고(예: 루카복음서=눅 10'17-20),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더욱 그러하셨습니다. 
교회는 메시아 왕국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메시아와 함께, 메시아 안에서, 세상과 마귀를 이긴 존재들입니다.
(요복 16'33; 로마서 8'37; 요A 2'13,14; 4'4; 5'4)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순복하면서 담대히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야코보 4'7).
마귀와 그 졸개들인 악령들을 두려워 할 필요가 조금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