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키스 조심!
사랑하는 반려견의 단 한 번의 키스가 엄청난 비극을 불러올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최근 오하이오주의 마리 츠레이너(Marie Trainer) 가족이 겪은 불행이다. 이 가족은 문제의 반려견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치명적으로 중대한 교훈을 얻었다.
츠레이너 여인은 남편 매튜와 함께 올 여름 카리브 해안으로 휴가를 갔다가 손목에 작은 상처를 입었으나, 무시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 저먼 셰퍼드 종인 애견 '테일러'가 며칠만에 보는 주인네가 반가워 온통 키스를 퍼붓다가 그녀의 상처를 혀로 핥았다.
츠레이너 여인 자신도 반가운 김에 그냥 무심코 넘어갔는데, 나흘 후 무서운 현상이 벌어졌다. 살이 검게 변색돼 가는 패혈증에 걸린 것이다. 병원에 달려갔더니, 의사들은 무조건 그녀에게 주사를 놓아 코마 상태로 이끌었다.
츠레이너 여인은 무려 10일만에 깨어났다. "제가 깨 보니 어딘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충격적이게도 그녀의 두 손과 두 발은 모두 절단된 상태였다! 그녀의 목숨을 구할 유일한 방도였다.
"그냥 울었어요. 내 생에 그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죠."
개 혓바닥을 통해 침투한 균은 카프노사이토파가(Capnocytophaga). 개의 침에서 흔히 발견되는, 치근막(齒根膜) 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혐기성, 그람음성 간상균이다. 박테로이데스 오크라셔스(Bacteroides ochraceus)와 비슷한 균이었다. 의사들은 이런 케이스가 100만분의1일 정도로 드물다고 말한다.
아무튼 양 손발이 없어 하루아침에 삶이 온통 뒤바뀌어 버린 츠레이너는 다행히 온 가족의 끔찍한 위로와 사랑으로, 이름답게, 스스로도 새롭게 츠레인(trained) 되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은 그녀를 도우셔서 큰 힘을 주고 계신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자 유명 의사인 어제이 셑(Ajay Seth) 박사가 늘 그녀 곁에 있어 든든한 보탬이 돼주고 있다. 셑은, 광견병에 걸린 오소리에 물려 역시 지체가 절단된 멜리사 루미스 환자에게 혁명적인 보철 수술로 사상 최초의 (독립적인) 인공 손을 선사해, 전국에 이름을 떨친 의사다. 셑은 츠레인에게도 같은 혜택을 주려고 애쓰고 있다. 게다가 그녀 곁에는 사랑하는 남편이 늘 지켜보고 대화하며 눈동자처럼 돌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의료비 지원 모금에 나섰다. 심지어 마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스토리만 듣고도 기도와 돈을 보내고 있다. 마리는 자신의 불행을 불러온 애견 테일러도 전과 다름없이 사랑하고 있다.
험한 앞날이지만 하나님이 돌보시지 못할 상황은 없다.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을 원망할 일이 결코 아니다. 그리고, 평소 작은 상처라도 무시하지 말고 즉시 제때 제때 소독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반려동물과의 접촉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커의 나머지 문제점들 (5) | 2020.09.10 |
---|---|
오벨리스크 아래 기도를? (2) | 2020.09.05 |
극단적 낙태지지 후보들 (6) | 2020.08.17 |
조슈아, 모임금지 해제에 딴전 (9) | 2020.08.08 |
'사해사본' 기원, 과학적 규명 (0) | 202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