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목사와 그의 기도산. 푸른 도복 같은 것을 입고 뭔가(음성듣기?)를 하고 있다. Photo Source: ghgossip.com
시평
조슈아, 모임금지 해제에도 딴전
티비 조슈아 목사.
나이지리아의 텔레밴젤리스트(televangelist=텔레비전, 온라인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전도자/부흥강사)로 아프리카에서 나름(self-styled) 예언가로 널리 알려진 그를 아는 한국 교인들이 꽤 많다. 그의 교회인 라고스의 만국교회회당(SCOAN, 이하 스콘)은 교회명도 유대-기독교 '짬뽕'스럽지만, 그의 입이자 스콘의 미디어인 '엠마누엘TV'로도 잘 알려져 있죠.
조슈아는 나이지리아 셀럽(=명사)의 한 명이다. '인기 짱'이다. 조슈아는 또는 사실 교계보다 사회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그의 예언 기행(奇行)으로 교계에서는 워낙 많은 비판을 받아왔기에 사회를 통해 더 세력확장을 해온 양상이다.
나름 치유사로도 인기를 끌지만, 워낙 강단과 언론상으로 그럴싸한 말발로써 요주의 인물이 된 것과 동시에 호사가/수다쟁이들의 입에 쉽게 오르내리는 이름이다. 인기가 큰 만큼 욕도 많이 얻어먹는다. 실상 크리스토님을 위한 욕보다 제 잘못으로 먹는 욕이 훨씬 더 많다. 이런 조슈아의 기행들은 그가 신사도(NAR) 부류의 한 명임을 입증해 준다.
[ 단언컨대 이런 명사들은 천국에 합당치 않다. 내 말이 아니라 성경이 그렇게 말해 주기 때문이다. 교계에서든 사회에서든 명사들은 그 명성(fame!) 때문에 땅에서 이미 상급을 받은 부류에 속한다. ]
조슈아란 이름은,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인 지난 3월 그의 엉터리 예언으로 또 다시 악명의 상징이 됐다. 안 그래도 역대급 예언 불발로 점철돼온 그의 말잔치 역사인데 말이다. 이번의 불발 내용인즉, (세계) 코로나 팬데밐이 3월 27일로 종식된다고 했는데, 아다시피 그날 그런 역대급 기적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즈음 자신의 주거지인 라고스와 오군, 수도인 아부자 등이 '랔다운'(출입/접촉 경계령 선포) 된 때였다! 예언 불발 쇼를 또 한 건 치른 것이다. 만약 우연히라도 맞았다면 대 히트를 칠 '껀수'였겠지만 말이다.
3월 27일이라..금요일이었다. 그 날이 뭐가 그리 중요했을까? 조슈아의 나름 하나님인 천신께서 점지하여 내리신 길일(吉日)? [ 사족이겠지만, 2+7=9이며, 9는 수비학 등 오컬트에서 매우 중시하는 수의 하나다. 게다가 앞의 3까지 더하면 12로 완전수이다. 원래 비집(SS=비밀사회) 등은 짝수보다 홀수를 중시한다. 특히 11을 홀수로 곱한 33 등 홀수의 배수는 그렇다. ]
아무튼 조슈아는 그날 코로나가 끝날 줄로 영적으로 '계산'했다.
조슈아는 한국을 카피한 건지 수시로 자신의 '기도산'에 오가는데, 이 기도산조차 여러 언론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유명하다. 말하자면 주님이 강조하신 '골방기도' 스타일은 아니란 얘기다. 골방기도란, 아무도 알지 못하게 몰래 하나님 아버지와만 1대1로 하는 기도 형태이기 때문에 조슈아의 기도와는 사뭇 다르다.
조슈아는 이 기도산에서의 휴식은 자신의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이고, 스콘에서의 설교 메시지는 그 음성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자, 그렇다면 여러가지 의문이 인다.
첫째로, 3월 27일의 길일은 필시 기도산에서 그 신의 음성을 들은 것일 텐데, 그 기도원 산신(山神)의 직통 계시가 맞는가?
둘째로, 그렇다면 조슈아가 모든 일을 쉬고 휴식하면서 자신의 귀로 들은 음성인, 신의 엄정한 계시가 왜.. 불발됐는가?? 이전의 불발 예언들과 같은 맥락에선가?
셋째로, 3월 27일 코로나가 종식된다는 이 엉터리 불발 예언을 내려준 그 신은 과연/정말 성경의 하나님이 맞는가, 아니면 조슈아의 '나름신', 즉 가짜 하나님 또는 악령이겠는가? [가짜 예언을 불어넣는 악령과 돕는 악령들은 '미혹령'과 '친숙령', '기만령', '거짓 영', '유사 영', '종교령' 등 부류가 퍽 많다.]
넷째로, 조슈아는 이 엉터리 불발 예언을 내려준 그 기도원 산신을 언제까지 계속 붙들고 있을 셈인가? 죽을 때까지 끼고 있을 대상인가, 내버릴(!) 대상인가? 아니면 성경의 그 하나님으로 굳게 믿고 따르며 계속 불발 예언을 남발할 텐가? 심히 궁금하다.
다섯째로, (한국내 조슈아 따르미들을 비롯해) 스콘 교인들 등 조슈아 추종자들은 언제까지 이런 불발 예언을 남발하는 나름 선지자와 그가 믿는 나름 하나님을 계속 믿고 따를 것인가? 그러다가 조슈아의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 (몇 년 전 스콘의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 1백 수십명이 사망했듯) 그렇게 와르르 무너질 때를 자신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는 셈인가?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몇달간 코로나로 인해 교회모임을 금지했던 경계령을 풀고 모임을 가져도 좋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조슈아는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딴전을 피우고 있다. 또 다시 그 기도원 산신(?)의 음성을 듣고서야 날짜를 정해 따를 모양이다. 그냥 당장 예배를 재개해도 될 것을 말이다.
조슈아에 관해선 정말 할 말이 많지만, 너무 많아 조금씩 풀어내놓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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