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사해사본' 기원, 과학적 규명

사해 사본(DSS)의 다양한 파편들. Google Image Capture

 

'사해사본' 기원, 과학적 규명...동물가죽 DNA로 분석

김삼 기자/TLT 뉴스

이스라엘 과학자들과 고대문서 연구가들은 7년간의 심층 연구 끝에 '사해 두루마리들'의 유래에 관한, 괄목할 발견을 했다. 미국 기독교방송(CBN) 보도에 따르면, 텔아비브대학교(TAU) 연구팀이 양피지의 DNA(데옥시리보 핵산) 표본 분석을 통해, 일부 문서는 사해 둑(banks) 자체보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기록했음직하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낸 것.

사해두루마리들(Dead Sea Scrolls, DSS)은 지난 20세기 중엽, 쿰란 동굴 일대에서 발견된 다수의 고대 히브리 성경 사본 및 다양한 유대 종교문서를 가리킨다. 1947~1956년에 사해 북서쪽 해변 와디 쿰란(키르벹 쿰란 근처) 주변과 11개 동굴의 항아리 속 등에서 발견됐다. 베두인 목동이 동굴을 향해 돌을 던졌다가 항아리 깨지는 소리에 놀라 발굴하기 시작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문서 기록 연대가 주전(BC)으로 거슬러 올라가기에, 현존하는 히브리 문서 중 최고(最古)의 것으로 종교적/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들 문서 대다수는 주전(BC) 2~1세기 사이에 존속한 유대교 유파(流派)였던 에쎄네(Essenes, 그리스어 표기: Ἐσσηνοί, Ἐσσαῖοι, 또는 Ὀσσαῖοι)들이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연구팀은 특히 고대 문서 재료로 사용된 양피지 등 동물가죽의 DNA 샘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한 검사 결과, 예레미야서 사본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두루마리는 양 가죽이었다고 오덷 레카비 교수(Oded Rechavi, 텔아비브대/신경생물학)가 결론지었다. 또 특정 지역에서 자란 양과 타 지역 양 등 미세한 유형 구분에 따라 두루마리 파편을 분류하고 유래를 더듬는 것이 우선적인 작업이었다.

텔 아빕 사해사본 연구팀. 가운데 남자가 레카비 박사. 

DSS 예레미야서 사본의 두 파편은 양피지 아닌 우피지(牛皮紙)에 기록돼, 고대 유다(유대) 평원에서는 쉽게 발견되지 않던 자료로 추정된다. 소 가죽 무두질에는 풀[草]과 물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광야 지역에서는 하지 않고 딴 지역에서 무두질하여 쿰란 동굴로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학자들은 본다. 이 두 파편에는 오늘날의 예레미야서 본문과는 좀 다른 부분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 사본들이 유다 평원이 아닌 바깥 지역에서 왔을 가능성이 더 많다는 얘기다.

노암 미즈라히(Noam Mizrahi) 교수는 에쎄네 파가 본문의 정확한 낱말이나 언어학적 형태보다는 '적확한' 해석에 더 관심을 둔 것 같다고 내비쳤다. "상상해 보십시오--이스라엘은 바닥까지 싹 다 망했고 단 하나의 서고만 잔존했는데 , 외딴 '극단주의' 종파의 서고였다는 것이죠. (쿰란 지역 바깥의) 고대 광역 이스라엘에 관하여 이 서고로부터 뭘 유추할 수 있겠어요?"라고 박사는 묻는다.

고고학 유품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 출처 및 발굴 장소를 밝혀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학자들은 이번 DNA 샘플 분석을 통해 사해 사본의 더 많은 역사적 배경을 발견하는 데 집중할 참이다.

사해 두루마리 대다수는 현재 예루살렘의 '경당(經堂)'(The Shrine of the Book)'이 소장하고 있다.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사해_문서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극단적 낙태지지 후보들  (6) 2020.08.17
조슈아, 모임금지 해제에 딴전  (9) 2020.08.08
경찰에 희생된 플로이드는 신자  (1) 2020.06.02
리더 싱어의 배도  (1) 2020.05.27
트럼프 백인계 인기 "한물 가"  (0) 20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