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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전쟁예언 비평

오워 '한반도 전쟁 예언'의 심층분석


                   사진은 상상화 (Source= China National Radio)
    

김삼

지난 여름 데이빋(딴 표기: 데이비드/데이빗) 오워 박사가 한국 '성복교회' 등인가 어디서 했다는 한반도 '전쟁' 관련 예언들의 실제 내용은 유튜브 동영상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 '오워 한반도 전쟁 예언' 등으로 검색해 볼 수 있다.


논리적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건 전쟁 예언이 아니다! 그냥 말 장난이고, 꿈이라면 개꿈, 환상이라면 허깨비 환영(幻影) 수준이다.  

오워의 예언 속의 '전쟁' 상황은 전면전도 아니며, 그냥 국지전을 위한 전조 또는 일방적인 도발이나 선전포고, 개전을 위한 공격 조짐 같은 것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한반도 전쟁 예언'으로 대거 '뻥튀기'하여 그를 "위대한 선지자"라고 열심히 극구 추종해 주려는 무리가 있으니 한심하다. 오워의 이름 날리기, 돈벌이에나 도움될 뿐이다.

오워의 너스레(?)를 진짜 한반도 전쟁 예언으로 믿어 주는 한국 교인들 다수의 무지는..오워를 아무 근거 없이 '목사', 목회자라고 받들어 주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 교회대중 회유를 위한 '목사만능주의'? )


소극적인 오워의 '주'님

오워가 음성을 들었거나 만났다는 '주'님은 성경에 나타난 모든 전쟁 예언에 비해 매우 소극적/국지적/단편적/근시안적인 '예언'만 했다. 말투가 언뜻 사뭇 객관적인 것처럼 들리지만, 실은 소심하거나 수줍게 여겨질 정도다.

반면, 성경에 나타난 전쟁 예언은 거의 다 매우 구체적이다. 전쟁 요인과 공/방 양측을 비롯한 참전 국가들 또는 승/패 여부와 결과/피해 등을 밝히고 있다. 성경 전체에서 가장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묵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요한계시록의 전쟁 관련 예언들만 해도 그렇다(예: 요계 9'1-11; 12'7-13). 
전쟁이 어디 애들 장난인가..?  

'주'님이 "태워 주신" 차의 운전석에 오워가 올라 운전하며 달리다 길거리에서 탱크들을 봤다는 장면 묘사도 다분히 엉성하다. 오워의 물음에 "전쟁이다"라고 대답했다는 목청도 왠지 희미하고 흐릿하다.   

오워는, 자신에게 나타난 그 '주'님께서 '한국' 또는 '북한'이라는 분명한 나라 이름을 알려 주셨다는 귀띔조차 없는 채 (못한 채?), 그냥 "여러분의 나라"라고 해설(?)하고, 통역자는 적당히 그대로 주워 섬겼을 뿐이다. 이 '예언'에서 오워의 목청은 독백처럼 나지막하고, 거의 무표정하다. 그런데도 휴대폰에다 녹음하려면 하라고, 후에 (진짜 전쟁이 발발하면) 생각 날 것이라고, 억지 자신을 보인다.


비상식적인 항모 격침 예언

오워의 한반도 전쟁 예언의 핵심은..미 해군 것으로 보이는 '항공모함'의 피침에 관한 얘기다.

이 '예언'에서..오워는 배경을 한국의 서해도 아닌 '대양'(大洋)-그는 분명히 '오션'(ocean) 곧 큰 바다라고 지칭했다..한국 전쟁을 예언한다는 예언가와 그 소스가 한국의 바다 이름 정도도 모르는가? 아니면 귀찮아 생략했는가?-에 떠 있는 항공모함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미사일에 공격 받아 관제탑에 불이 나고 기울어지더니 완전히 파괴된 채 깊이 침몰돼 갔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오워의 서설이나 통역자의 해설이 아니라면, 이 '대양'은 어느 바다(태평양?)인지조차 알 길이 없다. 오워와 오워의 '주'님은 대양과 바다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인가??

만약 그 '대양'이란 게 용어상 바다 또는 한국 해상의 실수였다고 가정한다면..구체적으로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 발발할 수 있는 경우는 미 해군 제7 (태평양) 함대 소속인 니미츠급 '조지워싱턴'호 핵추진 항공모함이 서해 해상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작전을 수행하던 중, 북한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을 때이다. 미-일 군사훈련 때 이런 일이 발생할 리는..아무리 봐도 만무하다.


한 번 생각해 보라.
그런 사태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북한이 한국과 동시에 미국에다 직접 선전포고를 한, 대단히 어리석고 무모한 모험이고 공격이며, 더 할 나위 없는 만용이다! 그런 경우, 미국은 자칫 작고 좁은 북한 땅의 일부라도 단숨에, 순식간에 초토화 할 기세로 평양이나 북한 군사기지에 대대적인 응징을 가할 것이다. 물론 북한을 돕는 중국도 가만 있지는 않을 테고.  

미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두루 갖다 붙인 니미츠 급 핵항모라면, 곧 미군의 세계 군사작전 수행의 주력 무기이며, 최강대국의 콧대 높은 자존심을 뜻한다. 그것이 단지 우방국 군사훈련작전에 참가 중인데, 북한군 미사일 떼에 격침된다..? 이건 자타가 볼 때, 군사적으로나 정치외교적으로 엄청나고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그런데 그런 실제(?) 사건을 태연하게 조용조용히 꿈 얘기 하듯 하고 있는 게 이 국제적인 명 예언가(?)라는 사람의 황당한 모습이다. 혹시 오워는 예언에 실감성을 보태려고 타이태닉 호의 침몰을 상상했거나 그 영화 또는 엇비슷이 2차 대전 중 해전을 그린 영화 한 장면을 오벌랲 하여 연상하진 않았을까?  


뿐만 아니라, 이 예언은 내용상 여러 모로 매우 엉성하고 조잡하고 우스꽝스럽다!

놀랍게도 오워는 적국의 미사일 언급만 했지, 항모 자체의 미사일 요격이나 항모의 기본 필수 요소인 수십 대의 함재기(함상 탑재 전투기), 주변의 호위함 등에 관해 일언반구조차 없다. 그냥 덩그라니 떠 있는 항모의 피침 얘기 뿐이다.

이건 상식 문제다. 군사적으로 볼 때, 전쟁 예언이기 이전에 우스운 말 장난이다.

오워의 예언 아니 오워의 '주'님에 따르면, 하늘을 가릴 정도의 수많은 미사일들이 날아와 주력함이 침몰할 동안 항모와 호위함들, 작전 참가 한국 군함들은 바다 위에 가만히 떠 앉아 구경만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조지 워싱턴 호와 주변 군사력은 북의 도발시 20분 내로 작전을 완료한다고 한다. 
하늘을 북 미사일로 가득 채우기까지 20분도 안 된다는 말일까? 군사훈련 작전 때마다 동원되는 "최고 수준의 방비 태세"가 이 정도란 말인가?

하늘이 뒤덮일 정도로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이 있다면, 반드시 핵항모 자체의 레이다 시스템이나 자체 조기경보기, '조인트 스타즈' 같은 고성능 호위 정찰기에 의해 사전 포착되어, 이미 항모로부터 평양을 공격하는 핵 미사일이 발사됐을 것이며, 항모 주위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여러 호위함들, 작전에 참가한 한국 군함들로부터 수많은 요격 유도탄 또는 북을 향한 미사일들이 일제히 발사되고 있을 것이다. 하늘은 요격된 미사일의 폭발 연기로 가득할 것이다.  

한미합동작전 반경은 조지 워싱턴호의 작전반경 그대로 1000km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하늘을 새카맣게 뒤덮은 북의 미사일이 항모 관제탑을 공격하고 이윽고 완전 침몰시키기까지 이 '떠 다니는 군사기지' 측에서 아무 반응도, 아무 반격도 하지 않고 있겠는가?
그야 말로 어불성설 시추에이션이다.

북의 그런 공격이 정말 가해져 왔다면, 거의 동시에 웬만한 중소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다는 항모 함재기들이 이미 바로 코 아래인 북한을 초토화하기 위해 요란한 폭음을 울리며 떠서 북에다 폭격을 가하고 있을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는 F-22 '랩터' 스텔스 폭격기를 비롯한 수많은 전폭기들이 재빨리 북한을 향해 출격했을 것임은 거의 틀림 없는 노릇이다.  

항모는 두고라도, 한국 해군 주력함인 세종대왕호만 해도 한번에 900개 표적을 동시 탐색/추적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조기 탐지 경보 기능과 함대공(!) 요격 미사일을 비롯한 120기의 자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지 않는가? 지난 번 북한의 로킽 발사 때도 최초 발견하는 기능을 발휘했다. 그러므로 하늘을 덮은 북의 미사일 무리의 일부라도 한국 해군에 의해 이미 공중폭발하고도 남았을 터이다.  


그런데도 오워의 '주'님은 하 수상하게도(?) 아군의 이런 반격/보복전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아무런 언급이 없다. 오로지 일구월심 (북한) 미사일의 공격과 미 항모의 피침만 '말씀'하고 계실 뿐이다. 결과는 미처 예상 못하셨나? 이렇게 볼 때, 오워의 '주'님은 너무 일방적으로 북한군의 공격만 강조할 뿐이어서, 평소 북한 군사력과 도발에 겁 먹은(?) 주님, 남침 피해 의식이 강하신 분(?) 같다. 조기피격만 의식할 뿐 조기반격을 염두에 두시지 못하니 말이다.


따라서 오워의 예언이라는 건, 뭔가 분명히 기본적 요소들이 빠져 버린 소아적/소극적/장애적인 예언이다. 오워도, 오워에게 계시를 줬다는 '주'님도 전쟁이나 방어, 군사작전에 관해 완전 문외한 수준이다. 상식 이하다! 무슨, 코흘리개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전쟁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주님께서 이 정도로 현대전에 대해 무식하시다는 건가??

성경에 따르면, 우리 주님은 용사이고 성웅인 다빋이 단 한 번도 패전한 적이 없게 도우실 만큼, 모든 작전과 전쟁에 능하신 용사 하나님이시고 온 우주를 제압할 수 있는 하늘 군대의 총사령관이시다! 그런데, 이 정도로 작전에 관해 모르실 리가 있는가? 

오워의 이 황당한 '예언' 발언과 하나님 경고 말씀의 위대한 대변인인 양 그에게 귀 기울여 주는 한국 교계 일각과 '오워 따르미'들의 무지와 소아적 반응엔, 군사 전문가나 미군은 둘째 치고 웬만한 군사 상식을 가진 네티즌들도 헛웃음 치거나 코방귀를 날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평양에서도 아마 오워의 이 예언을 들었으면, "우리래 조지 와싱톤을 격침시켜? 야 고거 참 기분이 호케(꽤) 좋고도..웃갔네(우습네)~!" 하며 너털웃음을 웃었을 것이다.

솔직히, 같은 한국인 교인으로서 너무나 창피스럽다.

오워와 그를 경청해 주는 사람들은 진짜 예언이란 개념과 우리 주님, 예언을 주시는 성령님을 우습게 봐도 너무 우습게, 철저히 가볍게 본 것이다. 그러니 가짜 예언인들 구분할 수 있겠는가? 어찌 보면, 지금의 오워 추종 현상, '전쟁예언 신드롬'은 무지한 한국 교계 일각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언과 예언가들을 이처럼 가볍게 홀가분히 일단 받아들이고 보는 한국 교계 일각의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전쟁 예언이나 종말적인 예언에든 홀딱 홀딱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뵌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오워 예언 속에서 미사일 떼에 격침돼 물 속에 잠겨 가는 항모는, 마구 남발되는 거짓 예언들에 기꺼이 속아 호응해 주는 한국 교계/사회의 일각처럼 보이는 건 필자만 느끼는 아이러니인가.  


오워는..사전에 미 태평양 함대나 조지 워싱턴 호 또는 최근의 군사훈련 작전에 관한 일말의 정보라도 사전에 얻지 못했을까? 서해 한미군사훈련 뉴스를 사전에 알았거나 항공모함 사진 등을 미리 참고했을지도 모른다.
또 북한의 미사일 트럭 행진 따위는 뉴스에서 수도 없이 방영됐고 수많은 관련 동영상들도 떠 있다. 아무리 뿌연 백일몽중이라곤 하나, 오워 같은 국제적인 과학자가 트럭과 군용항공기를 혼동한다는 것이 우습다.
큰 미사일을 동체 상부에 장착한-등에 업고 있는-비행기를 독자는 본 일이 있는가?


진짜라면, 영광은 오워 아닌 주님의 것

오워를 정녕, 진짜 우리 주님이 몸소 방문하여 전쟁 예언을 들려 주고 꿈과 환상을 보여 주셨다면, 그건 실상 주님/성령님의 예언이지 하등 오워 자신에게서 나온 예언이 아니기에, "100% 적중", "정확도" 따위를 논할 근거나 필요, 가치조차 없다. 그런 건 다 우스운 얘기다. 참 예언이라면, 영광은 몽땅 주님의 것이다.

반대로 그것이 거짓 예언이라면 물론 그 처음과 결과는 오워가 몽땅 다 책임져야 할 일이다.
그것을 받아들인 책임은 그의 따르미들에게 있고.

사도의 말마따나 우리는 예수님만 자랑할 뿐 결코 아무개 사람을 자랑할 일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