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본문: 코A 15장(온 장)
'부활절'은 카톨맄 교회력에 따라 산정한 날짜를 신교에서까지 따르는 전통입니다. 소위 '그레고리 달력'에 의해 매년 바뀌는 날짜도 성경과 무관할 뿐더러 부활절에 얽힌 다양한 전통도 비성경적이지요. 부활절 새벽에 왜 동녘을 향해 예배하는 지도 의문입니다. [참조 글: '부활절을 따로 지켜야 하나']
'부활절'을 지키려는 뜻에서가 아니라..이 시즌을 계기로 성경의 부활관을 상고해 보려는 것입니다.
부활의 신비에 관한 계시는 사도 파울이 받은 특별한 복음입니다.
그는 코린토A(고전) 15장 전체에 걸쳐 예수 크리스토와 성도의 부활 개념과 그 의의에 관해 매우 상세히 말해 줍니다. 15장 온 장을 깊이 음미해 보시길 권합니다.
당대 코린토 교우들 중에는 죽은 사람의 부활을 못 믿고 그런 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있지요(코A 15:12). 그래서 파울은, 부활이 없으면 기독교도, 우리의 신앙도 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변증을 펼칩니다.
파울은 자신이 증거하는 복음을 믿어야 할 절대적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부활은 그 복음의 핵심의 하나임을 강조합니다. 즉 예수님의 부활과 성도의 미래 부활이 모두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복음을 믿는다고 할 수 없지요!
부활 복음에 있어 중요한 것은, 부활 사건이 역사적/객관적으로 입증됐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모종의 진리 내지 진실에 대하여 적어도 두 세 증인의 뒷받침을 요구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부활한 진실은 두 세 사람 정도가 아니라 수 백 명이 목격했고 증거했습니다(15:3-8 참조). 부정할 수 없는 진리죠! 할렐루야.
파울이 이 사실을 강조하는 까닭은..옛 코린토 교우들 일부처럼 현대를 포함한 앞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몸의 부활 사건의 신빙성을 믿지 않을 것을 성령으로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소위 기독교인, 신자라는 일부 인사들은 부활을 성경대로 몸의 부활, 육체적 부활로 믿지 않고, 정신적/사상적 부활 정도로 매도합니다.
성경에 따르면, 몸의 부활을 믿지 않는 '부활관'은 모두 이단적, 적크리스토적 사상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엉터리/가짜 신자들이 교계엔 흔합니다. 특히 말로 떠드는 '지도층' 명사들이 더 두드러지지요. 특히 명사들이라는 사람들이 그렇지요.
대표적인 예가 잔 쉘비 스팡(John Shelby Spong) 미국성공회 은퇴주교일 것입니다. 지금도 세계 각처에 연사로 초청받는 그는 부활은 하나님의 행동이었고, 크리스토는 하나님 나름의 의미성 안으로 부활했고, 따라서 신체적 부활은 인간사 속에 자리잡을 수 없다고 부활사건을 인간사 밖으로 "내쫓아" 버립니다.
이런 사람은 크리스천이 아니라 자신의 사상 전개를 위해 기독교를 이용해 먹는 무서운 사람이지요. 배후가 의심스럽습니다.
요즘도 진보적 교계에선 부활을 성경과 복음대로가 아니라, 정신적/철학적/심리적/사상적으로 이해하려는 터무니 없는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런 잘못된 부활관에 천착하는 사람들은 몸의 부활을 자신도 믿지 않을 뿐더러 남에게도 믿지 말라고 가르치죠.
몸의 부활을 믿지 않은 또 다른 대표적 인사의 한 명이 바로 '아프리카의 성자'로 잘못 알려진 알버트 슈바이처였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못 믿는 사람이 '성자'일 수 있나요? '성자'는 성경 말씀대로 바로 믿는 거듭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슈바이처는 자신의 드높은 지성과 자신감에 치인 나머지 성경 진리 앞에 매우 뒤틀린 사람이었지요.
오늘날 소위 '예수 세미나'라고 불리는 극진보파 신학계 인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성경대로 예수님을 잘 믿어서 '예수 세미나'가 아니라 마치 병원 수술실이나 과학 실험실에서 해부하듯 복음을 갈기갈기 찢어발겨 복음의 진리성과 가치성을 추락시키는, 사실 상 복음의 원수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침례(세례)는 헛됩니다.
주님 만찬(성찬)에 참여할 자격도 없습니다.
침례(세례)는 주님과 연합하여 매장됐다가 주님과 함께 되살아남을 뜻하며(신약 로마서 6:3-5), 주님 만찬도 그 분의 죽고 되살아난 몸을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성경에 따르면, 몸의 부활, 육체적 부활이 아닌 '부활관'은 무가치합니다.
까닭은, 거듭난 신자는 몸의 부활이 있어야 비로소 천국에 합당한 변화된, 신령한 몸(코린토A 15:42-44, 신령체, 이하 '영체'/靈體=spiritual body, 뉴에이지나 심령술에서 말하는 현상이 아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몸의 부활 없이 영체를 입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명언합니다: 예수 크리스토의 육체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은 적 크리스토라고(요한서신B=요이 1:7, 이 구절은 크리스토의 부활도 내포함). 더 나아가 그런 사람들은 거듭나지 못한 사람입니다. 예수 크리스토의 부활을 맘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해야 성령을 모셔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로마서 10:9,10).
자, 그럼 육체 부활이 왜 그렇게 중요하나를 묻기 전 먼저..왜 예수 크리스토는 부활의 첫 열매인지를 묵상해 보렵니다.
파울은 예수 크리스토님이 죽음에서 되살아나 잠자는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고 말합니다(코A 15:20). 과연 무슨 뜻일까요?
열매란 것은..씨가 먼저 죽어야 열매를 위한 싹부터 나오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기 위해 우선 죽으셔야 했습니다.
주님의 죽음은..범인(凡人)인 우리와 같은 점, 다른 점이 있지요.
같은 점은, 주님도 여느 세상 사람들처럼 목숨이 끊어져 운명하셨다는 사실..
다른 점은,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본래부터 땅에서 나신 것이 아니라 위에서 내려 오셔서 죽음을 "맛보셨다"는 점입니다(신약 히브리서 4:15끝).
또 한 가지 주님의 죽음의 중요한 차이점은 흠과 티 없는 어린양으로서 우리 모두를 위한 대속적 희생물로 죽으셨다는 사실. 아무 죄나 결함 없이 전혀 무죄한 인간으로서 죽음을 맛본 분은 지구 역사 상 예수 크리스토 밖에 없습니다(히 4:15끝, 페트로A=벧전 2:22, 요서A 3:5b, 요복 8:46)!
본래는 이것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죽음은 오직 죄책과 죄값으로 당하는 것이기에 아담으로부터 죄를 유전받고도 누구나 죄를 자범(自犯=스스로 범함)하는 인류가 누구나 겪는 것이지만, 원죄나 죄책도 전혀 없고 더구나 자범도 하시지 않은 완전 무죄하고 완전 순결한 인자(Son of Man)가 당하실 사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이 죽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불가능한 죽음을 스스로 맛보셨습니다(히브리 2:9). 몸소 겪고 당하셨습니다. 바로 모든 인류를 위한 희생대속물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킴으로써 여러분과 저를 죄로부터 구속하기 위함이었지요. 오, 영원히 주님을 찬양!
하나님은 이렇게 죽기까지 복종하신 아드님을 되살리십니다. 그러자 주님은 신령체를 갖게 되십니다. 인류 최초로! 파울이 우주 최고의 신비의 하나로 꼽은 이 영체를 좀 더 묵상해 볼까요..? 우리는 주님의 영체에 관한 성경 기록을 통해 그 특징과 개념에 좀 더 접근하게 됩니다.
주님이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되살아나신 뒤..가장 먼저 하신 일은 동산 빈 무덤 곁을 헤매며 슬피 우는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 위로하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을 쉽게 알아 보지 못하고 동산지기인 줄로만 알았다가 목소리를 듣고야 "라뽀니(내 라삐)!"라고 정체 파악을 합니다(요복 20:11-18).
여기서 우리는 영체가 보통 사람의 몸과는 뭔가 다른 점이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상하게도 마리아에게 당신의 몸을 만지지 못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무참히 돌아가신 뒤 크나큰 슬픔 속에 애타게 그리워 시신이라도 다시 대하려고 무덤을 되찾은 그녀에게 주님은 왜 이리도 매정하십니까??
주님은 그 까닭을 설명하십니다. 아버지께 먼저 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뒤 가장 먼저 하셔야 했던 일이 잠자는 무리의 첫 열매가 되신 몸을 아버지 하나님께 보여 드리기 위해 우선 하늘로 오르셔야 했던 것입니다.
(이 점에서 주님은 부활 40일 후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딱 한 번 승천하셨다는, 소위 '승천단회설'은 카톨맄 신학의 영향일 뿐, 성경과는 거리가 퍽 멉니다. 이에 관해 제 글 '예수 승천은 딱 한 번?'을 참고하시길.)
주님은 (우선 하늘에서 아버지를 뵈신 후 다시 내려 오셔서..) 당일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 주실 뿐더러(신약 마태복음서 28:9, 마르코스복음=막 16:12) 저녁이 될 무렵엔 엠마오 길로 내려가던 클로파스를 비롯한 두 제자를 만나 클로파스 집 식상에서 떡을 떼어 주시다가 "팍!" 사라지신 뒤, 다시 예루샬렘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루카복음 24:13-46 참조). 눈 부실 정도로 바쁘신 일정을 보내신 것이죠.
전용 제트기나 헬리콥터도 없으셨던 주님께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또 제자들이 유대인들이 무서워 문을 잠근 채 수심이 가득하여 방안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잠긴 문을 여시지도 않고 마치 (가상의) '투명인간'이 벽을 뚫듯 그냥 무사통과하여, 순식간에 방 한 가운데 서셨기에 제자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쉽게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요복 20:19,26).
이것이 영체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죠. 즉 영체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도 첫 열매이신 주님을 뒤따라 장차 다가올 휴거 때 각자 영체를 입으면, 주님처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몸으로 변화 받게 됩니다. 영체는 셋째 하늘에 있는 하나님 보좌의 하늘나라까지도 순식간에 오갈 수 있지요.
둘째로, 주님은 당신이 말씀대로 되살아나신 사실을 입증해 보이려고 그 자리에서 먹거리를 찾으셨고, 제자들이 구운 생선 토막을 드리자 그 자리에서 잡숴 보이십니다(룩 24:41-43). 그러나 주님이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건들을 눈여겨 살펴 보면, 늘 잡수시진 않습니다. 즉 영체는 세상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거나 주리지 않을 뿐더러, 세상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울러..영은 살과 뼈가 없지만, 영체는 살과 뼈가 있습니다(뤀 24:39)! 그래서 주님은 의심 많던 제자 토마에게 직접 당신 옆구리의 창자욱, 손목의 못자욱을 만져 보고 손가락을 넣어 보라고 하신 것입니다(요복 20:24-29 참조).
그렇다면 우리가 궁금해지는 것은..우리가 미래의 휴거 사건(코A 15:51,52, 신약 테살로니카A 4:13-17) 때 주님처럼 영체를 입는 순간, 장애우들은 어떻게 되냐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숱한 주름살과 검버섯, 백발 그대로인 것인지, 대머리 형제들은 어떻게 되며, 정형 또는 성형외과 수술을 받은 자매들의 모습은 또 어떨까 라는 것입니다. 과연 관에 묻혔던 모습 그대로, 또는 세상에서 살던 모습 그대로일까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평생 불구로 살던 사람들이 천국에서도 불구로 산다면, 그거..좀 슬프지 않을까요? 천국에서마저 여전히 시각장애인, 부자유인들로 영원히 살아간다면, 좀 억울하지 않을까요? 천국에서도 대머리로 살아간다면, 넓은 이마나 허연 정수리가 햇빛보다 더 밝은 빛 아래 더욱 환하게 빛나는 것으로 그나마 만족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더 예뻐지고 싶어 성형수술을 한, 거듭난 자매는 지상의 메스 날로 깎고 다듬은 인공적인 얼굴 모습으로 부활할까요? 그녀의 영체가 과거 성형의에게 수술 받은 모습대롤까요?
그게 아닐 겁니다!
모든 불완전한 것이 온전히 회복된, 자신의 원초적이고도 젊은, 순수하고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모습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겪던 억울하고 슬픈 일로부터의 모든 눈물이 말끔히 씻겨질 것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일어나고 회복될 잠자던 옛 성도들은 무덤에서 순식간에 되살아나 벌떡 벌떡 일어날 때, 그 몸이 모두들 완전하고 지극히 아름다운 모습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어찌 되시는 겁니까? 왜 주님은 영체를 입으시고도 못자욱과 창자욱을 그냥 지니고 계신 것입니까? 왜 완전히 회복되시지 않는 것입니까?
그것은..하나님의 어린양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피를 흘리신 대 구원 사건을 영원히 증거하시기 위함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영원히 하늘나라와 온 우주에 '전시'되고 아버지와 어린양께서 길이길이 찬양 받기 위함입니다(신약 요한계시록 5:6). 오, 할렐루야!
주님이 잠자는 무리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것은 바로 그런 뜻을 지닙니다.
물론 지구촌 사상 부활한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고대 엘리샤 시대 때 슈넴 여인의 아들..
엘리샤가 죽고 난 뼈에 닿은 어느 시신..
주님이 일으키신 나인성 과부의 아들..
회당장 야이루스의 딸..
베타니의 예수님 친구 라자루스..
사도 파울이 일으킨 여성도 도르카스(뤼디아)..
그밖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부활했습니다. 한 번 목숨을 잃었다가 이적으로 되살아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첫 열매가 아닙니다. 그렇게 되살아났다가 나중 늙어서 다시 죽었기 때문이죠.
오직 예수 크리스토님이 신령체를 입으신 첫 열매입니다!
그러나 주님 다시 오실 때 우리를 공중으로 불러 올리시는 순간 우리도 주님 따라 순식간에 변화된 영체를 입고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됩니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의 기쁨은 어떨지요?
황홀하고 감격하여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터입니다.
티엘티 독자들은
주님 오실 때
모두 변화 받은 거룩한 영체를 입고
공중으로 들려
주님과 영원히 함께 살게 되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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