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미국서 반(反) 넷플릭스 운동

 

미국서 반() 넷플릭스 운동

미국에서 거센 넷플릭스(Netflix) 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 9월 9일부터 배급상영을 시작한 프랑스 영화 '귀염둥이들'(Cuties)에서 소아성애(pedophile)적 요소가 발견됨에 따라, 식자(識者)들과 보수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이 영화는 세네갈 출신의 11살 소녀 '에이미'가 파리에서 십대 어린이 댄서 그룹과 아우러져가는 과정을 통해, 댄스로써 자신의 여성성을 깨달아가면서 독립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Change.org 등 반대자들은 넷플릭스 보급작품 목록에서 이 영화를 삭제하도록 호소하는 서명 캠페인을 펼쳐, 9월 중순까지 모두 375,000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영화 트레일러에도 50만 건의 '싫다' 표시가 떴다. 엎데이트 된 작품 플러그엔 "11세 소녀 에이미가 자유로운 정신의 댄스 팀에 반한 나머지, 자신의 보수적인 가정 전통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고 해설됐다. 

영화의 미국측 포스터에서 주인공 '에이미' 역인 파티아 유수프(Fathia Youssouf, 14) 등 소녀들이 파리의 엄격한 무슬림 주택가에 살고 있음에도, 투피스 댄스 의상을 입은 채 어린이답지 않게 '자극적 포즈'를 취하고 있는 데 비해, 프랑스 측 포스터는 소녀들이 다채로운 팬츠와 재킽을 입고 있다(->). 프랑스어로 된 원작은 40개 언어로 번역될 예정.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공화당/텍서스)은 미 법무부에 보낸 서신을 통해, 영화에서 어린 소녀들의 성애화(sexualization) 내지 성상품화, 댄스 신(scenes)을 통한 성행위 시뮬레이션, 소녀들의 맨 가슴을 드러낸 장면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반발 동정을 접한 크루즈는 여러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넷플릭스사가 사실상의 아동 포르노 제작과 배급에 관한 연방 법규를 위배했는지 여부를 수사하도록 법무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탐 커튼 상원의원도 "어린이 성애화에 대한 변명은 있을 수 없다"며 "영화 '귀염둥이들'을 보급하기로 한 넷플릭스의 결정은 최소한 구역질나는 짓거리, 최악으로는 중범죄다"고 규탄했다. 그는 또 "미국 가정에 어린이의 노골적/노출적인 장면들을 억지로 공개하려고 추진해온 넷플릭스의 역할에 대한 조처를 법무부에 촉구한다"고 강변했다. 자쉬 홀리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넷플릭스가 연방의회에 나와서나 얘기를 할 모양인가 보다"고 빗대었다. 매트 쉐이퍼 하원의원 역시 트위터에서 '귀염둥이들' 영화 내용을 조사해, 아동성착취와 아동포르노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켄 팩스턴 텍서스 주 검찰총장에게 의뢰했다.

친생명주의 운동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릴라 로즈 씨도 해당 영화제작자들이 연방의 아동포르노 관련 법규(18 US Code §2256 참고 링크( -> )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로즈는 해당 영화가 "뻔뻔스럽게도 성인 관중을 위해 반(半) 노출 무용복 차림의 어린 소녀들이 성적 암시를 띤 포즈로 춤출 동안, 신체의 특정 부위를 확대해 보임으로써 과도한 성적 탐험을 시도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제작팀은 '딴전'

그러나 정작 영화제작팀은 "프리틴(십대초) 소녀들의 성애화에 대한 비평적 의도로 만들었다"고 엉뚱한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제작팀과 넷플릭스 대변인은 "'귀염둥이들'은 어린이 성상품화에 대한 사회적 해설"이라며 "이것은 수상작품이고 소셜미디어에 어린 소녀들의 민낯을 드러내려는 압박감이, 일반 사회에선 총체적으로 더 커져가는 이 중요한 이슈에 관하여 우려하는 그 누구나 영화를 봐 주길 주문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보수정계와 대중의 압력에 굴복, "야시시한" 복장을 한 해당 포스터를 내리면서, "영화를 대표하는 성격이 아니었던 부적절한 아트에 관해 깊이 유감스럽다"고 뒤늦은 사과를 했다. 그러나 포스터에 대한 사과였지, 영화 보급 자체에 관한 사과는 아니었다.

해당 영화 보급 지지자들은 영화 속에 적절하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2020년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시사회를 가졌고, 프랑스 대본작가인 마이무나 두쿠레 감독은 세계시네마극화감독상을 탔다. 두쿠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종의 사회적 고발을 하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와 아동성착취 연계 평론

한편 지난 8, 9월 두 달간 미쉬건, 오하이오, 조지아 등 3개 주에서 3살~17살 어린이/청소년들 58명의 실종 및 성매매 피해자들을 구출해 내었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이와 함께 20여명의 인신매매단이 체포되기도 했다.

기독교 영화비평가 머리아 베어와 문화평론가 좐 스톤스트맅은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란 평론에서 문제의 영화를 이 사건과 결부시켜 가며, '성적 인신매매', '인신매매' 등의 용어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내는, 부유한 대도시 범죄음모자들의 하이테크 카르텔 유형의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빗대었다. 이하에 간추려 본다.

미국의 전국실종피착취아동센터(NCMEC)에 따르면, 어린이 성적 인신매매 행위에 속하는 활동으로는 상업적 성행위를 목적으로 어린이들을 획득/훈련/은신/이동/광고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지난 한해동안 피랍/가출한 24,000명의 어린이들 가운데 6분의1은 성적 인신매매의 피해자들이었다. 

이러한 아동 성 인신매매 행위는 마냥 '먼뎃 일'이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단지 공항이나 쇼핑 몰의 그늘진 데서 구걸하는 떠돌이 소녀들만은 아니다. 그들은 양육권을 포기한 부모나 보호자들의 돈벌이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가출소녀들은 그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악인들 앞에서는 특히 취약한 상황이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공공연한 성애화와 성 인신매매 사이엔 모순적인 비연속성이 있다. 어린이들을 성노예 상태에서 구출했음을 기뻐하는 바로 그 문화권 안에서, 소녀들을 성적, 자극적으로 표현한 영화가 판치고 있는 모습이다. 

수년 전, 젊은 여성들을 가장 많이 성착취한 휴 헤프너(Hugh Hefner, '플레이보이' 설립자)에 대한 요란한 '축하' 이벤트가 있은 2주 후, 젊은 여성들을 성착취해온 하비 와인스틴(Harvey Weinstein)이 체포됐다. 어린 소녀들은 성행위에 실제로 동의할 수 없지만 미국아동학학회(AAP)는 유아기를 갓 벗어난 어린이들이 스스로 성정체성을 결정해야 한다고 감히 주장했다.

베어와 스톤스트맅은 이러한 현상을 우리 문화사회의 가장 은밀한 악으로서 '성적 발달이란 미명 아래 아동기를 훔치는 행위'로 규정했다. [ 참고: 얼마 전 뉴욕에서 자살한 유대계 거부,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도 그런 범죄자의 하나였다. 그의 명사 고객들 가운데는 영국 왕실의 고위 인사까지도 포함돼 있었다! 위 평론가들이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런 아동성애화의 배후엔 일루미나티가 있다는 설이 꾸준히 나돌았고, 또 그런 증거 정황들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추악한 '피자 게이트' 사건이 그 대표적 사례다. ]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재인은 달나라 대통령?  (0) 2020.09.26
차별금지 후 역차별 심화  (2) 2020.09.19
고대유다 기둥머리 발굴  (2) 2020.09.13
패커의 나머지 문제점들  (5) 2020.09.10
오벨리스크 아래 기도를?  (2) 202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