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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검증/전쟁예언 비평

여름 전쟁 예언들


   

    6.25 한국전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 사진출처: http://www.paulnoll.com


한국의 여름철 전쟁설은 예로부터 그치지 않는다.
6.25 이후 남/북이 휴전선으로 갈린, 세계 유일의 냉전 잔재/상존 지역인 데다 걸핏하면 '서해 교전' 따위로 북측이 집적대어 수시로 전운이 감돌기까지 하니 전쟁설이 없을 리는 없다. 하물며 최근 같은 핵/미사일 다발 상황에랴.
그래선지 '전쟁 예언'들도 심심찮게 되풀이 된다. 그런 예언들이 난무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랄까.


노스트라다무스..etc.

한국전과 직접은 무관하더라도, 노스트라다무스[각주:1]에 의한 소위 '공포의 대왕'의 도래와 얽힌 8월 전쟁 및 대 재앙 예언설은 여름에 벌어질 참혹한 '메긷도 산(山)'[각주:2] 전쟁이 개전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세기를 앞둔 1999년 8월부터 해석에 따라 거의 연년히 써 먹어 온 거 같다. 불발되자 2003년 8월을 앞두고도 또 그랬다.
점성술의 대가였다는 이 '노 선생'의 여름 전쟁 예언은 날짜 계산만 새롭게 되면, 재탕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참고로..일각의 미화와는 달리 노스트라다무스는 결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또 2005년 6-7월엔 한 유명 인사에 의한 '남침전쟁설'이 있었다. 자살한 노무현 전대통령의 한 비서실장을 통해서도 보고된 바였다. 예언이기보다 장광설로 끝난 채 흐지부지됐다. 물론 심심하면(?) 쏴 대는 북한의 미사일 장난처럼, 남침은 항상 부동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커닝엄의 위기경고 '예언'

2005년엔 패러처치의 지도자이자 국제 교계의 명사인 로렌 커닝엄(국제예수전도단/YWAM 창설자)의 대 한국 교계 경고 예언설이 나돌았다. 보도에 따르면, O 모 목사에게 그렇게 알려 왔다는 것이다[각주:3].
그 해 하반기에 이메일로 경고했다는 이 '예언'의 내용은 한국 교회 지도자들의 거짓말, 음란 죄 등 몇몇 대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6개월 뒤[각주:4] 모종의 중대 '위기'가 다가 온다는 것. 북의 남침에 의한 또 다른 한국 전쟁설이 아니고 뭐겠는가?

한 가지 의문 - 당시 예언은 불발(?) 내지 미성취 또는 무사통과 됐는가이다.
교계 명사들의 자다 봉창 두드리기 또는 남의 다리 긁기 식 헛탕 예언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닌 탓이다. 예컨대 퍁 라벝슨(미국 CBN 대표)은 그런 허탕 예언의 전문가로 악명이 높지 않은가.  

1. 커닝엄의 예언이 흔해 빠진 엉터리 예언이었는가. 그래서, 적당히 불발된 것으로 적당히 알고 적당히 쉬쉬 넘어간 것인지. 
2.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제대로 철저히 통회하여 고대 '10대 재앙'의 끝 재앙이 유월절([각주:5]) 어린양의 피를 보고 지나갔듯 심판이 지나갔다는 말? 
3. 전쟁 발발 직전 커닝엄이 대국의 힘 배후에 사전 입김을 넣어 예언 불발 아닌 전쟁 불발이 된 건지?
4.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그보다 몇 달 앞서 2005년 4-5월경 한국 교계 인사들의 연쇄 회개(공개자백?)운동이 펼쳐졌는데 그것은 커닝엄 경고 사전 합격 수준에 미달이었나. 그래서 '회개 쇼'가 더 필요했나[각주:6]
5. 그렇다면..도대체 커닝엄의 경고 예언이 단순 불발된 것인가, 미처 그 예언에 맞춰 전쟁이 발발돼 주지 못한 게 탓이라면 탓인가? 아니면 한국 교회의 참 회개로 인한 심판의 유월(유월)이었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 어느 것도 아닌 무엇이란 말인가?   
6. 혹시 복음주의 교계 명사인 커닝엄 자신의 회개 필요성이 떠올라서는 아닌가?

아리송하다.


2006년 전쟁설

한국 교계 자체의 여름 전쟁 예언도 있어 왔다.
민병일 님[각주:7]에 의해 '뉴스앤조이'에 보도돼 유명세를 탄 2006년 8월 전쟁설이 그 대표적 사례. 내용인 즉..'생명의은인 예수' 카페의 대표인 '이땅새롭게'라는 필명의 37세 남성이 그전부터 '주'님으로부터 받아 오던 직통계시가 있었단다.

2006년 1월엔 그 '시기'까지 밝혀 주셨다며 타락한 한국교회를 향한 심판으로서의 '선전포고' 비슷한 것을 했다. 시기 뿐 아니라 1,372만 명"이 전쟁통에 죽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인명피해 규모까지 예언했다. 처음엔 372만명을 혹시 잘못 들었나 하고 '주'님께 여쭈기까지 했단다. 예언에 진정성을 보태기 위한 너스레였나.

이 예언이란 건 물론 불발됐다. 그런데 어차피 불발이 됐으면 은인자중할 만 한데, 부패/타락한 경각심을 제공한 한국교회의 '은인'으로 자임한(?) 건지는 몰라도 거의 1년만인 2007년 여름 다시 두각을 나타내더니, 만만한 게 여름 전쟁인지 아니면 여름철과 대천지 원수가 졌는지, 이듬해인 2008년 또 다시 여름 전쟁설을 들먹였다.
두 번째는 이렇다 할 미디어의 주목을 못 받은 거 같다. '늑대 소년' 이야기 같은 거짓말로 판단되어선가. 

내용을 알던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이땅새롭게'는 자신의 예언을 확실히 믿고 피난 갈 준비를 하지 않는 회원들에겐 자진 탈퇴를 요구하고 비판할 경우 강퇴시켰단다. 그의 남/녀 따르미들은 거의 그와 같은 30대로, 기존 교회 목회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강한 불신과 불만을 가진 신자들.

놀라운 것은..이 따르미들의 행태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는 사실. 당시 130명에 달한 따르미들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해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는 카페지기의 예언을 그대로 믿고 전쟁 발발 시기를 보름 남짓 남겨 둔 7월22일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하면서 대책을 세웠다.  
개전 'D데이'라는 8월 10일을 앞두고는 실제로 가산 정리를 하거나 항공권을 구입해 중국 또는 제주도로 '피난'을 갔단다. 회사에서 휴가를 받았다고 가족들에게 거짓말로 둘러대고 내려가기도 했단다.

더더욱 경악할 사실은 이 여름 대 전쟁 대 예언이 분명 불발했건만, 이 카페와 카페지기, 따르미들이 현재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는 현실. 자..물론 이 불발 사태는 독자들에게 과거 1990년대 이장림의 '다미선교회'[각주:8] 휴거 불발 사건을 연상시켜 줄 것이다. 이장림이나 소년 대언자 하xx[각주:9], 같은 입장을 취한 아류의 비슷한 관련 선교회들과 기타 따르미들의 집합은 다 흐리마리 와해됐다.
그런데 '이땅을새롭게'의 따르미들은 현재도 회원수 200명(?)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불발 전과 같은 따르미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땅새롭게'는 이름이나 이메일, 주소조차 밝혀진 적이 없단다. 그래서 한 비평자는 "자신이 전하는 예언이 확실하다고 스스로 믿는다면 왜 신분을 밝히지 않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구약의 미카야처럼 주/야웨님의 살아계심과 그 분의 이름으로 자신의 예언에 목숨을 거는 참 대언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땅새롭게'의 예언을 한 번 훑어 보자[각주:10].

     "눈을 들어 이 땅을 생각하며 잠잠히 살펴 보면 저도 제 마음에 분노가 가득하니 믿지 않는 이들은 모든 살인과 음란과 거짓과 강포로 가득하며 우상 숭배하여 산마다 산당이 충만합니다. 이뿐 아니라 한국교회는 어느 곳을 가도 교만과 자고한 마음과 간음과 거짓 증언과 거짓 예언과 거짓 선지자와 재물을 위하여 성령의 거룩함을 땅에 밝아 욕 보이는 자뿐이니 지극히 존귀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이미 온 땅에 크게 훼방되고 더럽혀졌으니 이 죄가 결코 용서함을 받지 못하고 주의 맹렬한 불로써 온전히 멸하여 질 것입니다."

이 대언자는 다른 자칭 대언자들처럼 스스로 '영적' 권위와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다. 
'눈을 들어 이 땅을 생각하며 잠잠히 살펴 보면'이란 들머리 자체가 구약 대언자들 같은 차원인 양 호기롭다. 분노 내지 의분이 가득하다니, 대언자 다운 의로움(?)도 겸하고 있다.

그런데 기름부음과 영감 아래서 "주/야웨님의 말씀이다!"(Thus said the Lord!)라고 서슴없이, 불호령 내리듯 추상 같이, 다짜고짜 본론으로 들어간 구약 대언자들에 비하면, 다소 어슬프고 엉성해서 김이 샌다. 왠지 대언자 답지가 않다.  

그는 비신자들에게 분노가 가득한 이유로, 모든 살인과 음란과 거짓과 강포로 가득하며 우상 숭배하여 산마다 산당이 충만하다고 규탄한다. 그런데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온 세상과 비신자가 그렇다는 거야 어차피 하나님이 다 아시는 사실 아닌가? 구약인들이라면 모를까, 지금 세상은 본래 그렇기에 예수님을 보내셨고 세상과 화해하길 원하셨던 하나님이 아니신가? 그러기에 새삼스럽게 한국의 이런 상황에 하나님(?) 또는 대언자가 분노한다면 좀 타당성이 부족하다. 이 참에..신사도 예언의 두드러진 공통점인 구약성을 돌아 보기 바란다.


그 다음..'이땅새롭게'의 한국교회에 관한 경고 예언은 정말 웃긴다. 왜 그런지는 독자들도 알 터이다.

    "한국교회는 어느 곳을 가도 교만과 자고한 마음과 간음과 거짓 증언과 거짓 예언과 거짓 선지자와 재물을 위하여 성령의 거룩함을 땅에 밟아 욕 보이는 자 뿐이니.."

여기 딴 건 몰라도, 거짓 증언과 거짓 예언, 거짓 선지자 항목엔 '이땅새롭게' 자신은 과연 포함되지 않는가. 이미 8월 전쟁 예언 불발로써 입증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또 다시 2008년 여름 전쟁설을 재탕해 써 먹은 짓거리는..바로 스스로 한 다음 말을 적용해야 할 대상이다.

     "..지극히 존귀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이미 온 땅에 크게 훼방되고 더럽혀졌으니 이 죄가 결코 용서함을 받지 못하고 주의 맹렬한 불로써 온전히 멸하여질 것입니다."

'이땅새롭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거짓 증언, 거짓 예언을 하고도 재탕까지 해 먹으니 (삼탕은 언제려나? 올여름 갑자기?) 자신이 성령의 거룩함을 땅에 밟아 현저히 욕 보였고 존귀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했으니, 다름 아닌 그 자신을 통해 '이땅더럽게'가 돼 버린 셈이다.  
 
(본 필자의 말이 아닌) 그 자신의 말대로라면, 거짓 증언과 거짓 예언을 한 그의 죄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고 그야말로 주님의 맹렬한 불로써 온전히 멸해질 터이다. 그는 철저히 미혹의 영으로 자신과 따르미들을 호리고 속였고 현재도 그러고 있다. 
정말 맹신의 요지경이요 분별 무풍지대가 아닐 수 없다.

역사 속의 행태는 되풀이되기 일쑤지만, 조금씩 진화해 가고 스타일을 약간씩 바꿔 가며 반복되는 모양이다. 안식일교의 초창기 바탕을 닦아 준 역할을 한 윌리엄 밀러의 예언 불발과 '대 환멸 사건'은 당시 모든 따르미들이 흩어지고 난 뒤에도 엘렌 G. 화이트를 중심으로 안식일교의 죽순이 버젓이 솟아 난 계기가 됐다.

밀러의 환멸 뒤 화이트의 재활처럼, '이땅새롭게'는 재활책으로(?) 자신의 따르미들을 모아 '은인교회'란 것을 꾸려 가는 모양이다. '은인교'가 생기려나. 
그런데 '이땅새롭게'의 수상쩍은 예언 행태는 다른 모든 엉터리 예언가들처럼 역시 그 배후를 궁금하게 한다. 아하브-예제벨[각주:11] 당시 제데키야[각주:12]를 비롯한 400여 대언자들처럼 미혹의 영의 사주를 받고 있는 것[각주:13]. 예뻤다가도 핸섬한 남성미/근육미가 넘친다(??)는 혼성적인 영/천사 '엠마'와의 친교를 자랑하던 타드 벤틀리[각주:14]와 같은 오리무중형 그물에 잡혔다.  


배후의 영들

아닌 게 아니라, '이땅새롭게'는 소위 '영들과의 대화론'을 편다. [ 영과의 대화? 독자는 뭔가 짚이는 바 있지 않는가..친숙령(familar spirit, KJV 참조)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주'님께 간청하여 북한 김정일의 영혼을 불러내어 '대화'를 나눴단다. 내용을 보면 점입가경이다.   

그의 주장인 즉, 그의 '주'님께 강청하여 김정일의 영혼을 만났단다. 과연 그게 가능한가? 잔 에드워드나 차 법사처럼 본인이 영매 내지 그런 대화의 매체 노릇을 하거나 영매를 통해 죽거나 산 사람의 혼령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사람은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대상은 결코 본인의 영이 아니다. 본인을 비슷하게 또는 똑 같이 흉내 내는 친숙령이다! 친숙령들은 심지어 마리아나 예수님도 흉내 낸다. 과연 '빛의 천사'로 변장한 싸탄의 졸개들 답다. 친숙령은 다른 모든 악령들처럼 (최후에 지옥가기까지) 죽거나 사라지지 않으며 따라서 현대인은 물론 수천년 전 사람의 모습-마리아-까지도 카피한다. 그들은 미혹의 영, 종교의 영, 심지어 자살의 영 따위와도 공동작전을 편다. (그러나 서로 사랑해서가 아니다. 모든 악령들은 혹 사랑을 카피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이를 갈고 다니는 미움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성경엔 고인의 영을 만나는 예가 있긴 있다. 예수님은 모쉐/엘리야의 영과 만나신 바 있다. 오직 특별한 경우에 성령의 권능으로만 가능했던 경우다. 그러나 샤울 왕이 만났다는 '슈무엘의 영'의 예는 영매를 통해 만난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 의문의 베일에 싸여 있다. 

또 사도 파울의 현존 영이 따로 코린토 교우들과 함께 한 경우도 있다(성경 번역판들을 보면, 이성적 해석이 다양하나 성령님의 신비적 역사로 봐야 옳다).

자..그렇다면, '이땅새롭게'의 영이 만났다는 김정일의 영은 뭔가? 예언 불발이 시사해 주듯 김정일을 카피한 친숙령이다(설령 예언이 맞아 떨어졌더라도 친숙령이 아닐 가능성은 희박하다! 성령님의 권능과 은사는 결코 비성경적인 비진리와 협력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입신자들, 가짜 대언자들처럼 이런 친숙령과 대화를 나누는 수준의 신자는 으레 거짓/엉터리 예언을 받기 마련이다. 따르미들이 있는 이유도 그런 영들이 함께 역사하기 때문이다. 안 그러고서야 왜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뤀 주레의 '태양신전'파 집단자살, 짐 조운즈의 조운즈타운 사건, 마셜 애플화잍의 '하늘문'집단 자살 등 황당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겠는가. 안 그런가? 특정 역사 요소는 되풀이 된다. 

그나마 '다미파 휴거' 불발이나 2006년 8월 전쟁 예언 불발 때 따르미들의 집단자살 사건이라도 일어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 때는 주위에서 도움기도(일명 '중보기도')가 있었는지 싸탄이 대강 마무리(?)하여 자살의 영이 친숙령과 손 잡아 주질 않은 것으로 끝났다. 

그건 그렇고..'이땅새롭게'가 김에게 물은 질문은 두 가지였단다. 별 의미도 없고 너무 유치해 봬서 인용은 생략한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일견하길[각주:15].


예언 불발 후 재활 작업

8월 전쟁 예언이 흐지부지된 얼마 후인 2007년 '이땅새롭게'는 다음과 같은 글을 띄웠다. (속을 카피한 게 아니라 구글 검색에 뜬 내용이다)

   "오랜만입니다..안녕하신지요..시작되었읍니다..그간, 여러 형제자매님들..주안에서 평안하시고..더욱 강건하시리라 믿습니다..작년의 8월전쟁예언, 불성취로 인한..여러 쓰린 경험과, 교훈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을 것인데..각자, 어떻게 정리하시고..생활하셨는지.."

직접 원글을 보나마나 이 내용에 따르면, 1년이 지나 '은인' 카페 재구축을 통해 자신의 8월 전쟁 예언 불발로 낙담한 아픈 심령들을 다독여 따르미들 모으기 작업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말일 테고 쓰라린 경험과 교훈은 각자 정리하고 다시 따르미 생활을 하라는 뜻 같다.  

그 불발탄을 겪고도 이런 재활 작업 및 건재 현상이 엄연히 가능하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이들에게 성경적인 검증/분별 따위가 있을 리는 물론 totally 만무하다. 불행히도 역사가 존속하는 한은 이런 사례들은 반복될 것이다.


전쟁 예언과 미혹의 영

전쟁 관련 엉터리 예언들은 친숙령 아닌 미혹의 영을 통해서도 주어진다. 

앞서도 비쳤지만, 아하브(아합)의 대(對) 아람전쟁 당시 참전한 남쪽 유대 왕 예호샤팥의 분별로 올바른 대언을 받기까지 제데키야 등 친 아하브 파인 400여 대언자들은 미혹의 영을 받아 아하브를 기분 좋게 하는 승전 예언만 했지, 미카야처럼 정확하게 아하브의 죽음까지 예고하진 못했다. 
 
제데키야는 심지어 "하나님의 영감이 언제 내게서 떠나 너한테로 건너 갔냐?"며 미카야의 뺨을 후려갈기기까지 했다. 8월 전쟁 예언의 '이땅새롭게'의 행각은 지금 자신이 미혹의 영에 빠진 줄은 모르고 다른 대언자들이나 교계 사람들의 뺨을 후려 갈기는 꼴이 돼 버렸다. 

그러는 제데키야에게 미카야는 "네가 독방에 숨어 들 때 비로소 알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땅새롭게'는 정신 못 차린 채 독방에 숨긴커녕 다시 나와 활개친다. 어미거위의 꽁무니를 졸졸 따르는 거위새끼들처럼, 멋진 전쟁 예언에 '뿅' 가버린(?) 따르미들이 졸졸 따라주는 데 맛이 들렸는지(?) 깨달음이 없다. 

고대의 악명 높은 대언자 발람, 기억나는가?[각주:16]
천사에 의해 짐승에 불과한 당나귀에게까지 힐난을 받았던 고대의 대언자 발람은 본래 탁월한 예언가였지만, 후엔 금권의 유혹 탓에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사람 수 만 명을 유혹하여 간음하게 하고, 결국 주/야웨님께 심판 당하게 하는 등 철저히 저질스럽게 타락한 뒤 처참하게 척살된다[각주:17]. 더러운 삶에 걸맞은 더러운 죽음이다. 

모쉐의 아내 지포라와도 같은 민족인 미디안 족 출신인 발람은 그래도 한때나마 주/야웨님과 대화까지 나누며 그런 대로 뛰어난 영감이 있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 사람 '이땅새롭게'는 기껏 친숙령이나 미혹의 영과 대화하는 정도의 실력인 거 같다. 불발로 초장에 '뽀록'이 나 버렸으니 말이다.


다른 엉터리 예언들


엉터리 예언들은 '신사도개혁'(NAR)권에서도 남발된다.

B목사의 K교회 사례에서도 우리가 보듯, 소위 '입신자'들이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온갖 '영계' 목격담들도 황당하지만, 쥐가 풀 방구리 드나들듯 강사비께나 받으면서(?) 그 교회를 오가는 '신사도'들, 플로리다부흥권 사람들[각주:18], 전/현 캔저스그룹[각주:19] 사람들, 소위 '중보기도장군'들[각주:20], 기타 명 '대언자'들이 B목사와 K교회를 추켜주면서 주저리주저리 엮어대는 예언들도 오색 빛 찬란하다.  

신사도권 사람들의 엉터리 예언은 플로리다 레이클랜드에서 약 석 달간 신유/부활 집회로 활개치며 개 다리 떨듯 떠는 독특한 진동형 안수로 일부 한국인들도 낚던 타드 벤틀리의 공식 신사도/대언자/부흥강사 위임식 때 유감 없이 보여줬다.

그 예언들은 자작(?) 예언에다 평소 익혀 둔 구약 대언자들의 예언들을 얼기설기 적당히 대강 끼어 맞춘 형태가 대부분인데, 타드 벤틀리의 괴이한 혼성 영 '엠마'의 경우처럼, 미혹의 영 또는 친숙령이 개재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갇튜브'/'유튜브'의 동영상 고발로도 알 수 있듯 벤틀리에게 쏟아붓다시피 한 C P 왜그너 등 그들의 화려뻑적지근한 예언들이 얼마나 엉터리냐는 것은..벤틀리의 스캔들과 이혼사건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불과 몇 달 뒤 벤틀리가 폭삭 주저 앉아버릴 것을 예언한 용한 대언자는 거기 단 한 명도 없었다.

몰라..혹시 겁이 나서 벤틀리한데 미리 바른 예언을 해 주지 못한 용한 대언자가 거기 혹 끼여 있었는지. 용하면 뭘 하나..비겁한데.
신사도들이 색다른 영들에게 이끌리는 한, 아하브의 승전만 예언한 미혹형/아부형 제데키야는 될지 몰라도 미카야는 되지 못한다. 남의 뺨을 후려 갈기고도 뒤늦게 골방에 기어든 제데키야보다는 빰 맞고 옥에 갇혀도 마음 당당한 미카야가 더 나음은 말할 나위 없겠다. 

전쟁 예언..함부로 따를 게 못 된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영적인 눈으로 본다면 지금 영계에서 미혹의 영, 친숙령, 종교의 영들이 떠돌며 온갖 작전을 꾸미는 줄 우리가 잊어 버리는 탓이다. 



  1. 프랑스 식: 미쉘 드 노트르담 [본문으로]
  2. 히브리어 하르 메긷도. 요한계시록의 아르마겓돈. 슐로모의 요새지이기도 했던 이스라엘의 메긷도에서 벌어진다는 선과 악의 대 전쟁을 상징. [본문으로]
  3. 상세한 것은 딴 글을 쓰든지 추가할 예정이다. 내친 김에 커닝엄과 YWAM의 문제점도 지적하게 된다. [본문으로]
  4. 즉 2006년 [본문으로]
  5. 유월='지나가다'는 뜻. [본문으로]
  6. 혹 독자는 '회개 쇼'라는 표현에 반감을 가질지 몰라도..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일종의 '안티기독' K모 씨의 칼럼 'x판 치는 목사들..'은 2006년 3월에 쓰여졌기 때문이다. 즉 일부 지도자들의 공개 회개는 이렇다 할 알맹이가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K씨의 칼럼이 회개 적정수위의 잣대가 된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또 이유빈 유의 공개회개 내지 공개자백이 과연 제대로 성경적이냐도 문제시 된다.) 한국 신교계의 회개운동은 2007년 장댓재(장대현)교회 부흥 100주년을 맞으면서도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열망하던 대부흥은 일어나 주질 않았다. [본문으로]
  7. 필명 '느보산' (숭사리개혁포럼). 필자가 민씨의 칼럼 내용들을 다 지지하는 건 아니다. 그 역시 비성경적 문제점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면 '스티그마타'란 천주교 용어의 사용이 그렇다. 참고: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43 [본문으로]
  8. 다가 올 미래를 줄임. [본문으로]
  9. 이 소년 대언자 하 모 씨는 추후 교계에다 사과 성명을 내기도 했다. [본문으로]
  10. 민병일 님의 '느보산' 칼럼에서 재인용. [본문으로]
  11. 한글성경 표기: 아합, 이세벨 [본문으로]
  12. 한글 성경: '시드기야' [본문으로]
  13. 왕들A/왕상 22:6-36 참조. 필자의 '메시아계보대장정' 시리즈 제37 회도 참조하기 바란다. [본문으로]
  14. 플로리다 레이클랜드 부흥운동의 주강사. [본문으로]
  15.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43 [본문으로]
  16. 구약 성경 민수기 22-25장 참조. [본문으로]
  17. 민수기 31:1-12 [본문으로]
  18. 타드 벤틀리와 그의 동역자들. [본문으로]
  19. 맄 조이너, 밥 조운즈, 폴 케인 등이 속해 있던 '예언자' 그룹. 일부는 현재 신사도운동권에 속해 있다. [본문으로]
  20. 신디 제이콥스, 마이크 비클 등. [본문으로]